(5달러 일급을 알리는 디트로이트 저널)

1914년 1월 5일

포드 자동차 머장님 헨리 포드는 중대 발표를 한다

현재 일급 2.2달러에서

일급 5달러로 인상하겠다는 것

이른바 < 5달러 선언 > 으로 알려진 포드의 선언은

이미 미국 노동자 평균 임금을 상회하는 수준인 포드임에도

거기에 2배를 주겠다는 가히 파격이었다

대충 수치로 계산해도

당대 노동자 평균의 3 ~ 4배

저임금으로 악명높은 철강 노동자의 5 ~ 7배였다

근데 더 파격적인 건, 5달러 일급이 제일 유명하지만

근무 시간 또한, 1914년에

하루 8시간

주5일제

2개를 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철강 노동자 평균 노동시간이 기본 12시간에

미국에서 아동노동이 완전히 법적으로 금지화된 게 1938년이니

일급 5달러보다 사실 이쪽이 진또배기인 셈이다

다만, 해당 일급 인상안을 받기 위해선 조건이 존재했다

1. 22살 이상 건강한 남성일 것(다치지 마라)

2. 가정을 꾸린 상태일 것(결혼해라)

3. 검소한 생활 및 가정을 제대로 보살필 것(술 쳐먹지 마라)

위 조건을 달성한 증거를 사내 사회복지과에 반년간 제출하면


약속한 임금을 줄 것이며, 6개월은 일종의 수습 기간으로

기존 포드 임금이 주어졌다

암튼

선언 이후, 결과는 대단했다

디트로이트 포드 공장 앞은 전국에서 몰려온 숙련공들로 붐볐고

필요 인원을 전부 채용한 후, 다들 돌려보내려 했지만

"공장에서 일하게 해달라" 시위가 발생하여 일대 혼란이 발생

경찰이 소방호스까지 동원하여 진압하는 한편, 일부 숙련공들은 몰래 공장으로 침투하여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직원인 척 일하는 등

다들 포드에서 일하고 싶어 안달이었다

물론 포드가 자선사업가라 이런 건 아니고, 나름 이유가 있었다

당대 미국 노동계는 개판이었는데

특히 클리블랜드에서 철도 노동자들이 주방위군 탈영병들과 함께 연방군과 총격전을 벌이는 등

노동운동 냄새만 풍겨도 냅다 가루로 만들고자 하는 자본가

vs

수정헌법 2조 아주 잘 사용하는 노동자

거의 내전급 파업이 발생하는 등, 진짜 개난장판이었다

거기에 숙련공들의 이직률이 매우 높았다

업계 전반적으로 짜게 부려먹으니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위해 여기저기 이직하는 게 일상이었다

여기서 포드의 5달러 선언이 등장한다

고임금에 노동 조건도 괜찮으니 딱히 파업하자! 쪽 의견이 모이기 힘들었고

숙련공 이직률도 확 낯출 뿐더러

폐급 같으면 6개월 수습 기간 동안, 조건 미충족으로 거부하거나 해고하면 그만이었다

결론

1914년에

평균 임금 4배와

하루 8시간, 주5일제를 줬더니

노조가 없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