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황국이 아니고 "환국"인게 흠이지만 이 세계에선 동의어다.

녹지주 새끼들 주먹만 치켜들길래 먹고 떨어지라며 타협책을 제시하는 황제.

그래도 내칠건 내칠줄 아는 이변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농업당을 야당으로 밀어내고 다시금 자유무역당을 여당으로 선포한다.

이로써 기업가 내각은 1891년(8화) 이후 16년만에 권력을 잡는데 성공한다.

그간 확전을 지양한 농본주의 내각의 내치정책은 폐기되었고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 전쟁도 불사한다는 환국정책이 재실시되며 그간의 악명이 다시금 쌓여가겠지만 대환우주연방 재건이라는 원대한 센벤스라움의 계획을 위해서라면...

악깡버

드디어 참호 연구완료.

동시대 유럽이야 진작 뚫고 남았겠지만 아시아 중에선 환국이 유일하다.

이제 청이랑 전쟁나도 1개 군단 정도로 커버 가능할듯

시장개척(전쟁)에 필요한 연구도 끝냈겠다, 내각은 투자 금융기관을 설립해 일반종이부터 조폐용지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제지회사를 수립해 아시아 시장 침탈에 박차를 가한다. 

은본위제 대청태환권(중국권) 10량과 일본국태환권(일본권) 10료.

양 권 모두 환국제지공사의 각국 지부에서 발행했는데 정작 양국 내 은 투기매매가 극심한데다 제국행서도 정화보증을 거부해 사실상 휴지조각이었다.

도안도 단순무식해서 위조도 쉬웠는데 이런 식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도해 환국이 중국 일본의 경제를 잠식하려했던 의도로 보인다.

혹자는 고베 조계지 군속원 월급이 100료 고정인데 쌀값은 자고 일어날 때 마다 오른다며 탄식했다.

그와중 농없당 시절 식민부 설립을 주도한 소시민 집단 리더 한집이가 퇴사하고 귀향한다길래 그를 기리는 흉상을 설치해줬다.

대체 집씨 성은 어디있는 성씨일까 생각해봤는데 그냥 백제 토착성씨라 생각하고 넘기자

기업가: 이제 한집이도 퇴사하고 녹지주도 없겠다, 전쟁 해야겠지??

만주 철도는 우리가 지었으니 우리가 지킬끄야

자기 조상 본진이 홀라당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청 황실이 즉각 개입했는데

문제는 테크가 벌어져도 한참 벌어져버렸기에 기약없는 항전 밖에 시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국 대환우주연방의 폭주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

그 사이 막부에서도 증원군을 파병해줬는데 얘네는 오히려 청보다 나은듯;

삐유우우우웅

...

출항!

안전안전안전

만주 측에서 두만강 너머 선제공격 중인데 순식간에 녹아내리는 상황.

키야 이 맛에 빅똥하지

대대 빌려주고도 처발린걸 본 청은 만주에서 호다닥 철수 ㅋㅋㅋ

물론 웃을 일만 있는건 아니다.

근데 -엘랑- 이 새끼들은 뭐가좋다고 자꾸 청 땅 벗겨먹을라 드는거?

이번엔 북경 전부 갖다먹을라 그러는데 진심으로 선전포고 마렵노

엘랑이 또 북경털기 전에 만주 수도부터 따자.

상륙할려해도 이얼싼쓰 때매 한참 걸리니까

아니

그나마 조약항이라서 다행인가...

하드코어 외교전과 전쟁이 지속될 쯔음, 환국신민들은 이기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언제까지 전쟁과 군산복합으로만 연명할 것이고 또한 개개인이 영원히 국가의 일개부품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던지기 시작한다.

기득권과 주전파들은 이를 조롱하는 기사를 싣고 보통선거권 등의 인권 개념 확장을 저지하고자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쭉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황제의 권위가 유지될 수 있을까에 대한 미래는 그닥 밝지만은 않아진 것이 확실하다.

저것들 저저... 그동안 먹여주고 재워주고 했더니만 ㅉ

띠르릉 따르릉

-수도 해상침공 소식 on-

아니 시발

감히 무적환군에게 역침공을 시도해???

독기품은 뱀은 술뚜껑 열리자마자 튀어오른다는데 이게 딱 그 상황인듯 싶다.

하지만 얘야 뱀은 철갑을 뚫을 수 없단다

우선 만주는 항복.

이제 남은건 청나라 뿐인데...

지금 프랑스가 베이징 먹은 상태라 수도 점거도 못하는 상황.

그래도 수도는 가까운 다른 곳에다 옮겨놨겠지?

우선 베이징 근처에 천도지가 있을테니 상륙 주둔부터 하고 길찾자는 마인드로 대륙타동작전 실시.

...

라고 생각했는데 이 새끼들 충칭으로 천도했음 ㅋㅋㅋㅋㅋ 

중일전쟁 얼리액세스냐 무슨

심지어 충칭은 이미 러시아에게 먹힌데다 전쟁피로도 누적으로 오히려 우리 점수가 깎여지고 있는 상황...

결국 청이 제안한 무조건 휴전 밖엔 길이없다.

그래도 만주는 건져왔으니 다행인듯

... 하지만 황제는 이 것 만으론 성에 차지 않았다.

바로 협정 탭 뒤에 보이는 흉물스럽고 역사적, 고증적 개연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혐랑의 판도암...

하지만 방법이 없는건 아니었으니

딸깍 딸깍

드르륵 딸까닥

뿅

이게 판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