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스압) 런데이 8주차 후기

런갤러(115.41) 2024.02.04 02:31:33
조회 3046 추천 1 댓글 1
														

https://blog.naver.com/uga0707/223343363163



안녕하세요 형님들


블로그에 일기 쓰듯 길게 썼는데 


오구오구 받고 싶어서 여기도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8주간의 대장정 드디어 완료.


(2023년 12월 5일 ~ 2024년 2월 2일)




실은 2일 (2월 2일) 어제 30분 달리기를 처음으로 성공했다.


따로 기록으로 남겨둘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글로 써두지 않으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뒤늦게 올려본다.


기억이 흐려지기 전 마지막 단계였던 8주차 3회 위주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8주차 1회차 (20분 연속 달리기) 처음 실패를 맛보고, 나름 훈련 아닌 훈련에 들어갔다.


속도를 1km/h 낮춰서 다시 시도 후 성공, 2회차도 9km/h 속도로 진행했다.


그리고 다음 회차는 계단 오르기를 선행하였으며, 그 다음엔 마지막 회차인 30분 달리기를 바로 시도하는 것이 아닌 30분 달리기 심화 단계 1회차를 선행했다. (5분 달리기 * 6, 중간 중간 1분 걷기)


9km/h 속도로 유지해서 도전하다가 이 심화 단계에서는 10km/h 속도로 했는데, 힘들게 느껴졌지만 성공.




그래서인지 내가 도전할 단계인 3회차, 30분 달리기를 하기전엔 '내가 이 다음 단계도 성공했는데, 지금 실패하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25분을 달릴 때는 30분도 충분히 달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자신감을 잔뜩 불어넣은 상태로 도전했다. 9.5km/h로 타협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이 정도도 하지 못하면 뭘 할 수 있겠느냐고 스스로 다그쳤다.


그러나 시속 1km/h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다..




평소에는 항상 달리기를 할 때 귀에 이어폰을 꼽고, 오디오북이나 유튜브 강의를 들으면서 달렸다. 그러나 오늘 만큼은 달리기에 온전히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거의 처음으로 아무것도 듣지 않으면서 달리기만 했다.


처음 3분 차에는 '이렇게 10번하면 30분. 앞으로 9번만 더 하면 되네, 쉽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5분이 되었을 때 이렇게 5번만 더하면 30분이라고 충분히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이때의 심박수는 120 정도..




하지만 10분이 지나고 20분이 되자, '이렇게 한 번을 더 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느 새 땀에 흠뻑 젖어 있었고, 숨도 거칠었고 심박수는 어느새 170을 넘어 180을 향해가고 있었다.


새삼 들었던 생각. 평상 시 가만히 있을 때보다 운동을 할 때 심장이 엄청 뛰는구나.


내가 내 자신을 챙기고자 운동할 때 심장도 나를 위해 이렇게나 많이 뛰어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이왕 절반을 넘어 이 때 까지 한 것의 절반만 하면 되는데 조금 더 힘내보자, 하고 계속 달렸다.




그렇게 5분이 남았을 때가 고비였다. 


25분 달리기는 전 회차에 쉽게 성공 했는데, 고작 1km/h 더 빠르게 달린다고 이렇게 더 힘들다니..


지금 포기하면 다시 0분부터 할 생각에 까마득해져 그게 싫어서라도 계속 달렸다.




이 타이밍부터는 아예 시간을 보지 않고 있다가 2분 쯤 지났나? 하면 50초 지나있고.. 


또 1분 지났나? 하면 30초 밖에 지나지 않고.. 의 반복이었다.


그리고 3분이 남았을 때, 처음 시작할 때 3분 달리기가 얼마나 쉬웠는지를 떠올렸다. 그랬더니 조금 더 힘이 났다.


하지만 1분 남았을 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이 때 부터는 줄어드는 시간을 똑바로 응시하면서, 일부러 조금씩 웃으면서 '그럼 그렇지 당연히 해낼 수 밖에 없지' 생각을 하면서 달렸다. 




그리고 정말로 30분이 경과.. STOP 버튼 대신 속도를 끝까지 낮추고 사진으로 기록했다.


살면서 30분 이상 걷거나 농구 게임 등 스포츠를 즐긴 적은 많아도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이렇게 달려본 적은 처음이기에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이 때의 심박수는 194. 내 심장을 이렇게 빨리 뛰게 한 적이 있을까? 객관적으로 확인해보고 싶었던 부분..




추운 겨울 챌린지를 처음 시작했기에 밖에서 달리는 건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


겸사 겸사 10개월 단위로 끊어놓은 헬스장 기간도 남았기에 자연스레 헬스장으로 향했다.


그간 크로스핏, 헬스, 맨몸 운동 등 다양한 운동을 접했지만 나는 역시 정적인 운동과는 맞지 않았다.


크로스핏의 경우 재미는 있었지만 기존에 다니던 장소에서 이사를 가기도 했고


또 비용 문제나 거리 문제 등 신경 쓸 거리가 많았다.




맨몸 운동 / 헬스는 대부분 혼자서 수행해야 했기에 재미가 떨어졌다. 역시 나는 게임이든 운동이든 혼자 하는 건 쉽게 질린다.




그러나 다양한 서적 / 유튜브에서 달리기가 얼마나 몸에 좋고 필요한 운동인지 얘기하는 걸 많이 들었고,


또 스쳐 지나가듯 본 댓글에서 '런데이' 라는 어플을 사용하면 쉽고 재밌게 시작해볼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그 날로 바로 어플을 다운했고, 과연 사람들이 말했던 것처럼 흥미를 꺼트리지 않고 집중하며 달릴 수 있었다.


이런 시스템을 활용한 보컬 강의 / 트레이닝 앱도 있었으면 효과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초반에는 달리기 가이드 및 달리기에 관련한 유용한 정보를 주는 시간이 많았으나, 달리기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러한 시간은 줄어갔다. 나는 음악은 아예 끄고 가이드 음성만 나오게 설정 후 오디오북을 계속 들으면서 달렸는데, 5~6주차 부터는 가이드 음성도 아예 꺼버리고 오디오북에만 집중했다.


내가 길게 달리기 시작할 때 가이드 아저씨(?)가 어떤 멘트들을 날려주며 격려했을지 왠지 궁금한데, 어디 요약되어있으면 기쁘게 읽어볼 것 같다.




극 초반에는 3~4km/h 정도의 속도로 걷다가 뛸 때는 8/9km/h 속도를 유지했다.


어느 순간 편해졌다고 느꼈을 때는 5~6km/h로 걸었는데, 10~11의 속도로 달리고 6으로 걷는 건 빠르다고 느껴 걷기는 5km/h로 고정하여 걸었다.


9km/h 속도로 달리는게 힘들지 않았을 때 부터는 10~11, 


때로는 12km/h의 속도로도 달려봤는데 나한테는 10km/h가 제일 적절했던 것 같다. 


그 이상으로도 달리라면 달릴 수 있었겠지만 런닝머신에서 10km/h 로 달릴 시 "6km/h" 페이스가 나온다는 것이 나에게는 만족스러웠다.





달리기에 대한 관심사가 늘면서 관련 영상들을 절로 찾아보게 되었는데, 마라톤 선수들이 3분~4분대의 페이스를 쉽게 달리는 것을 보고 기겁했다. 내가 지금껏 달려온 속도보다 훨씬 더 오래 달리는데 두 배 빠르게 달려내는 사람들을 보며 아직 내가 갈 길이 훨씬 멀다는 것을 느꼈다. 5분대는 사치로 느껴졌지만 6분대의 페이스, 하지만 5분 대로 넘어갈 수 있을랑 말랑하는 정도에 걸치기만 해도 굉장히 만족스러울 것 같았다.




속도 10으로 달릴 시 달리기 페이스 6분. 


이 속도로 4시간 13분을 달리면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다.



단순 계산 시 30분의 8.43 배인데, 내가 달린 것의 7번 하고도 15분이상을 더 달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아득해진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렇다.


우선 런데이에 남아있는 30분 달리기 심화 과정을 마무리 후


50분 챌린지에 도전하기보다 내 30분 달리기 실력을 늘리고 싶다.



낮잠을 위한 딱 적당한 시간은 20분에서 40분이라고 한다.


딱 낮잠의 적정 시간처럼 달리기도 오버하거나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실력을 기르고 싶었다.


절대 부상을 얻을래야 얻을 수 없는..


그래서 10km/h 속도로 30분을 달려도 비교적 편안하고 할만하다고 느껴질 때까지 훈련할 생각이다.


그러다가 천천히 10.5km/h, 11km/h, 12km/h 까지 늘려갈 생각이다.



12km/h 속도로 달리면 페이스가 5분대이다!



30분 달리기가 성공할 때까지 2개월이 걸렸는데, 다음 목표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여태껏 러닝머신에서만 달렸는데, 밖에서 달리면 또 어떤 기분일까? 체감 상 더 잘 뛰어질까?



슬슬 몇 년 된지 모른 내 운동화도 버리고 입문용 러닝화를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3004 설문 소속 연예인 논란에 잘 대응하지 못하는 것 같은 소속사는? 운영자 25/04/21 - -
611928 공지 4월 NRC 러닝갤 챌린지 이벤트!! [159] 런갤파딱1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3.29 6648 44
567183 공지 브랜드별 러닝화 라인업 한눈에 총정리 (2025.02) [126] 마르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2.14 89542 147
116028 공지 중고거래 필독 [41] 알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6 22945 108
136234 공지 삭제 차단 관련 공지 및 주의사항 [30] 알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1 16627 29
402376 공지 러닝갤 챌린지 명예의 전당 [16] 런갤파딱1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9.02 6889 22
640400 일반 xtep 2000km 3.0 왔다 런갤러(182.215) 13:16 1 0
640399 일반 마라톤 3시간 넘는 건 솔직히 노력 부족 아닌가요? [4] 런갤러(61.79) 13:15 74 0
640398 일반 직장인 월 300 채우기 힘들구나 [2] 펀런만합니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5 67 0
640397 일반 노바, 카야노 쿠션은 뭐가 좋음? [2] 런갤러(211.114) 13:14 17 0
640396 일반 천안 사시는 분 계십니까? [2] 런갤러(1.247) 13:12 30 0
640395 일반 변태컬러 복장질문 - 이거 실제로 섹시 핫핑크? 호모핑크? [6] 도시의수도승이되고싶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1 97 0
640394 일반 코로스 타겟런 기능 후기 필라테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1 37 0
640393 훈련일 와이프 끌고나간 훈지 [1] Coke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1 57 0
640392 일반 혹시 서하마 D조 중에 1:25언더 하실분 계신가요 [2] 즐달이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1 49 0
640390 일반 혹시 홍콩 갈거 같다면~♥ [16] 자전거케미칼아죠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8 260 2
640389 일반 1년 4개월시즌 1개월대회 1개월회복 2사이클이면 적당한가요 하늘은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6 29 0
640388 질문 달리다 발복이 안쪽으로 꺽이면 내전인거지?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 41 0
640387 일반 5km 기록칩주는대회 없나 [8] 딴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 80 0
640386 질문 풍속 7m/s인데 뛰기 많이 힘들까?ㅇㅇ [3] 애프터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 49 0
640385 훈련일 유동 드디어 고닉파고 첫훈지에요 하와와 [3] 오원순식소셜믹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 77 2
640384 질문 이거 정상인가요...? [9] 런갤러(121.125) 13:02 234 0
640383 일반 이거 뭔데! [1] 조세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0 132 0
640382 일반 푸마 패스트알3 내일 출시인데 아직 매장 출시 미정 [1] 런갤러(210.117) 12:59 140 0
640381 일반 슈블 리셀보다 이게 더 악질인듯 [6] ㅇㅇ(58.122) 12:58 444 2
640379 일반 어그로 오지는 제목이 있구나 [2] 암거너두왓아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6 237 0
640378 일반 하반기 도로통제 대회 [2] 꼬맹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5 173 0
640377 일반 레가시 런닝 프로그램에서 감동모먼트는 런갤러(222.100) 12:54 39 0
640376 일반 러너스페스티벌 기록칩도 있네 [5] ㅇㅇ(222.112) 12:52 124 0
640375 일반 발목 내전이 심한건가요 (사진 첨부) [4] 살빼자(175.215) 12:52 213 0
640374 일반 가민 러닝 중 지도로 화면 전화 시 어떻게 해야 되나요 [1] 런갤러(219.254) 12:51 75 0
640373 일반 점심 안먹어도 되겠다 [6] 캐스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1 203 2
640372 일반 다들 신발 사이즈 어떻게 함? [2] 런갤러(211.114) 12:49 40 0
640371 일반 서울 지역 하프마라톤 [9] 런갤러(203.247) 12:47 271 0
640370 일반 적당한 달리기가 제일 좋은 운동같아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6 159 1
640368 일반 유동한테 욕먹는 건 감안해야죠,, [16] 달콤호박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2 464 3
640367 일반 알파3 풋볼그레이 경쟁 빡시려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1 147 0
640366 일반 전문가의 말을 잘 들어야함 [9] 아싸런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8 431 0
640364 일반 이거 코로스 무슨 제품인지 아는사람 [1] 런갤러(218.152) 12:36 176 0
640363 일반 트런화 찾던데 나이키 아울렛에 좋은거 하나 있음 [9] 런갤러(218.232) 12:36 453 1
640362 일반 규모적당한 준메이저 풀도로통제 하반기 대회가 뭐가있을까요 [12] 하늘은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5 221 0
640361 일반 요즘 커뮤에서 나이많은사람한테 쓰는표현 [17] RE미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4 435 2
640360 일반 신동역이형 지금은 드워프 같은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4 158 0
640359 일반 [판매] 메타런 반팔 (틸, S사이즈) 6만원 [8] 약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3 293 1
640358 일반 페가플 신규색상 예정 [5] 캠프보니파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3 477 0
640357 훈련일 새벽반 출근전 약소한 조깅 [13] 감자꼬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1 152 3
640356 일반 반바지 들고 출근해야징 [1] 런갤러(219.251) 12:31 48 0
640355 일반 코로스는 뉴발 적립 연동 되나요? [6] 우웨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9 142 0
640353 일반 벡티브 엔듀리스3 분당ak 에서 신어보고 살랬드만 [2] 달리는춘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6 84 0
640352 일반 뛰어야 산다 봤는데 최준석이 의외로 가망 있어 보이더라 [6] 장어고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417 0
640351 일반 모의로 한번 돌려봄 [25] 런갤파딱1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438 3
640350 일반 조깅이 아침 조에 뛸 깅임? [15] 런갤러(49.175) 12:23 331 0
640349 일반 영조햄은 카본화 단속을 할게 아니라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402 0
640348 일반 흐린날 자외선 어쩌구 관련영상 [6] RE미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3 253 1
640347 일반 뼈 부러질 정도로 뛰는 애들은 너무 무리하는거아님?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1 240 0
640346 훈련일 나도 3k TT 10:16 PB 달성 [32] 방구석운동가디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9 574 18
뉴스 [IS리뷰]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극장 체증 내려줄 핵주먹 [무비로그①]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