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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리 지났음에도 풀어봅니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123) 2021.12.27 07:27:39
조회 1076 추천 25 댓글 5


작성자는 천안에 사는 것을 밝힙니다.

2013년 4월 3일
불당동 불당초등학교에 전학을 왔습니다.
전학온지 얼마지나지 않아 2주가 흘렀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왕따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일진 아이들 3명에게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그러다가 규모가 점점 커져서
학급, 학년, 학교 전체에서 저를 왕따시켰습니다.

이 이야기를 굳이 8년이나 지났음에도 푸는 이유는 지금이 그 아이들을 가장 나락으로 빠트리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이전에도 친구들끼리
얘기하며 풀었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어떠한 커뮤니티에서
풀어버리는 것은 처음이네요.

그 아이들이 저와 같이 이제 곧 성인이 되기까지
4일정도 남았습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고 저에게 그정도의 고통을 주었던 아이들이
남들에게 훌륭하게 잘 성장한 아이로 바라봐지며
그들 스스로 자기들이 했던 짓들을 자랑스러워
하는 것을 두고볼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저 자신도 누가봐도 이상해보였던 아이였습니다, 새로운 곳에 전학가다보니
저는 새로운 친구들과 빠르게 친해지고 싶었습니다.
관심을 받고싶어했고 시끄럽게 떠들며 멋부릴려고 유세떨기도 하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그 아이들중 한명
강*훈은 저에게 발차기를 하였고 나대지 말라는 말과 함께 그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나대는게 맘에 안들었다는 사소한 이유,
그 다음부터는 제 머리를 보며 안씻는다고 비듬있다고 더럽다며 오염물질이니깐 학급의 아이들보고 얘 만지지말라며 떠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며칠이 지나 학급의 아이들은 저를 피하기 시작했고 학급의 아이들또한 저를 기피하며 폭력을 일삼았습니다.

오*훈 이라는 아이는 제 책상에 침을 뱉고
제 옆구리에 발차기를 연신 해대며 온갖 쌍욕을
퍼부었고 신*훈 이라는 아이는 주먹질을 해대며
제 얼굴과 어깨와 팔을 때렸습니다.

저는 그때 내가 잘못했구나 하며 그냥 맞기만 했습니다.
그들의 행동은 학교밖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한때 유행했었던 고무딱지로 동네에서 애들끼리 모여 딱지치기를 했습니다.

대**숲 이라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대**숲 아파트 맞은편에는 아**크 아파트와 동**이빌 아파트가 있었는데 저희는 대**숲 아파트에 모여 다 같이 딱지치기를 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아이였지만
여느 아이들과 같이 딱지치기를 좋아하던 나이였기에 밝은 모습으로 야들과 딱지치기를 하며 애들의 딱지들을 가져가기도 하고 뺏기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강*훈과 신*민, 신*훈, 오*훈은 바로 옆에 있던 놀이터에서 지상탈출이라는 게임을 하며 놀기도 하고 축구공을 가지고 축구를 하기도 했고 자전거도 타며 놀았습니다.

어느날은 축구공을 가지고와서 제 등을 향해 날려 맞추거나 머리를 맞추기도 하고 미끄럼틀에서 눈을 가리고 떨어트리기도 했습니다.

자전거 앞바퀴로 저를 향해 들이박은적도 있었고
신발 밑이 뾰족한 신발로 제 허벅지를 찍어눌렀던 적도 있었습니다.

제 집안사정이 그 당시에 정말 좋지않기도 하고
제가 소심하고 찐따를 당한 탓에 더욱 더 누군가에게 말하기 꺼려졌기에 부모님한테도 말하지못하고 그냥 참고 견뎠습니다.

하도 울어서 눈물이 나지도않았습니다.

매일 하루 하루가 지옥같았습니다, 정말 살기 싫었고 초등학생 4학년이라는 나이에 커터칼로 손목을 그을까도 생각하고 스스로 목을 조르기도 했습니다.

정말 더욱 더 치욕적이였던것은
제 상황을 몰랐던 저보다 어린 동생들, 저보다 나이가 많은 형들에게 그 모습이 까발려졌을때
그리고 친형이였던 6학년 형이 그 모습을 보고도
제 탓을 하며 쪽팔리다고 했을때였습니다.

학급에서 당하던 왕따는 학년 전체가 알게되었고
김*성이라는 친구는 왕따였던 저와
같이 어울려줬습니다.

같은 교회에 다니던 아이였는데 제가 그 동네에서
살면서 교회나갈때가 유일하게 행복하던 시간이였습니다, 교회에 나갔을때는 저를 괴롭히던 아이들도 없고 그 누구도 저를 경멸하는 시선으로 바라보지않고 평등하게 바라봐주었습니다.

같은 교회에 다니던 백*은 이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은 김*성이라는 친구와 저를 괴롭힌 4명의 아이들 말고는 이름도 잘 기억이 안나네요.

저는 그때 그 아이를 좋아했습니다, 물론 당연히
찐따였던 제가 그 아이를 좋아해봤자 고백할 용기도 안났고 그냥 마음속으로만 좋아했었고 티를 안냈는데 어쩌다가 그 아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들켰습니다.

결국에는 뭐 ㅋㅋ.. 백*은 이라는 아이에게는
경멸의 시선을 받으면서 그 아이와 얼굴도 쳐다보지않게 되버렸고 말 한마디도 다이상 섞지못했죠, 같은 반의 반장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저같아도 저같은 찐따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아채면 역겨울 것 같긴 했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저는 제 머리속에서 내가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난 내 주제에 맞게 살아야한다, 난 누군가를 좋아하면 안된다.

이 생각이 머리속에 아직도 고정되어있습니다.
학년 전체에서 왕따를 당하고 그 일이 있고난 후에 얼마지나지 않아서 알았습니다, 제가 그 아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소문낸게 김*성이였다는 것을 말이죠.

뭐 걔도 어쩔 수 없이 저랑 어울렸던 것뿐이였고 그 이후부터는 일진들이 오면 걔도 저를 방관하였습니다, 그전에는 그러지않았지만 이제는 대놓고 찐따라며 부르고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저를 조리돌림하였죠.

학년 전체에 소문나던거는 일진들의 학교 밖에서도 했던 행동들 덕분인지 학교 전체, 나아가서 동네에서 찐따 당하는 아이라고 소문나버렸죠.

진짜 그럼에도 바보같고 역겨웠던것은 제 자신이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음에도 부모님께 알리지않았습니다.

그저 참으면 끝나겠지 하면서 참고 견디고 해봤는데 안끝나기에 죽고싶었고 죽고싶었지만 죽을 용기가 나지않아 매일 옥상에서 밑을 쳐다보며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선생님한테 말하면 되지않냐?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시 제 담임 선생님이였던 박*규 선생님
이름과 얼굴도 다 기억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끔찍했고 다시 만나고 싶지않은 선생님이였습니다.

당시에 저희 반에는 욕을 하거나 비속어를 하면
명심보감이란 것을 쓰게되는 체벌이 있었습니다.
한번했을때마다 쓰게되는 양도 늘어났죠.

뭐 다들 예상하시다시피 저는 매일 매일 그것을 썼고 다른 애들은 3시에 가는 날, 저는 매일 6시에 집에 갔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제발 그만 좀 쓰자, 애들이랑 그만 좀 싸워라
니가 좀 참아라, 참을성 좀 길러라.

지금 생각해봐도 역겹고 짜증나는 말이네여.
담임 선생님께 말했습니다.

왕따를 당하고 있다, 그 애들이 절 괴롭힌다.

처음에는 불러내서 혼냈습니다.

두번째부터는 알았다고 하시고 아무 조취도 취하지않으셨습니다.

한번 말할때마다 제게 가해지는 폭행의 강도는 점점 심해졌고 수없이 계속 말했습니다.

이정도면 웅*이 니가 문제있는거야, 넌 왜 참을성이 없니? 너가 좀 더 애들이랑 잘 지내려고 이해 좀 해보렴

이해요..? 이해.. ㅋㅋ 이제 웃기네여.

겨울방학이 오기전까지 저는 그딴식의 말을
들으며 수많은 명심보감과 폭행, 쌍욕을 들으며
생활했습니다.

결국 겨울방학때 어머니께 말했습니다.

우리 전학가면 안되냐고, 무슨 이유인지는 말 못하는데 전학가고 싶다고 나 좀 살려달라고

지금 이글을 쓰면서 그때 당시를 회상하니깐 울컥하네요.

저는 그대로 전학절차를 밟고 현재 두정동에 거주중입니다.
그들의 sns에서는 그들이 했던짓이 자랑스럽다는 듯이 떠벌리며 웃고있습니다.

그 역겨운 사람들이 멀쩡하게 커가는것을 지켜보는게 힘드네여.

네, 맞습니다.
그저 이 글을 한탄하는 글에 지나지않습니다.
그저 분하고 질투심때문에 적는 글입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그저 분탕글일 수 있습니다, 아니 대부분의 분들에게는 그렇게 느껴지겠죠.

그럼에도 이 글을 일고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있으신다면 이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적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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