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연역적 텔레파시(Empathy and Deductive Telepathy)

면밀한 관찰과 공감을 통해 개인의 마음 상태 모델링하기

"이게 뭐야, 홈즈?" 나는 부르짖었다. "이건 내가 상상할 수 있었던 그 어떤 것도 넘어서는 일이잖아."

그는 나의 당황에 진심으로 웃었다.

"자네도 기억하겠지," 그가 말했다, "얼마 전에 내가 포(Poe)의 스케치 중 한 구절을 읽어줬을 때, 가까운 추리가가 그의 동반자의 무언의 생각을 따라갔다고 하니, 자네는 그 문제를 단순한 작가의 기행으로 치부하려는 경향이 있었던 것 말이지. 자네가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그것과 같은 일을 내가 계속 해왔다는 점을 언급해두고 싶구만."

아서 코난 도일, 장기 입원 환자(The REsident Patient), BT 77년

어떤 중도지성체는 다른 사람과 강력한 공감을 느낄 정도로 다른 사람과 동일시하는 매우 강력하고 선천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능력은 정보화 시대 및 행성 간 시대에 분석되었고, 결국 최초의 튜링레이드 AI에서 이 능력을 모방하기 위한 다양한 알고리즘이 만들어졌다. 연구자들은 소위 우호적인 AI를 만들기를 바랐고, 성공의 정도는 다양했다.

그 결과 공감 연구 분야는 공감의 과정, 즉 상대방과 (심리적) 동일시되는 과정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이 분야는 초기 태양계 식민지, 특히 에리다누스 리그(Eridanus League)과 테라노반 콜로니(Terranovan colonies)에서 발견되는 증강 인간 클래드의 전문 분야가 되었다. 이후 Empathic Communion of Worlds는 주요 분산 제국이자 외교 집단으로 발전했다. Communion of Worlds의 공감자(Empaths)들은 수천 년 동안 큰 수요가 있었는데, 주로 다른 개인과 공감하고 근간적 수준의 내적 마음 상태를 모델링하는 능력 때문이었다.

나중의 하이퍼튜링들은 이러한 인공 공감 알고리즘을 고급 실시간 캐릭터 모델링으로 발전시켜, 고급 AI가 바이오이드 소폰트의 현실에 대응하는 행동과 반응을 자체 예측으로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음성, 심박수, 체온, 신체 언어 및 비자발적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하이퍼튜링은 시민의 내부 상태를 비침습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

초지성체 공감자는 단순히 시민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경과하면 시민의 내부 사고 과정에 대한 고해상도 모델을 구축하고 유지할 수 있으므로, (대부분의 경우) 침입적 마인드 스캔의 필요성을 대체할 수 있다. (초지성체는 네오스퀴드neoSQuIDs 및 기타 센서를 사용한 외부의 비침습적 마인드 스캔을 통해 개인의 두뇌 상태에 대한 비교적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도 있지만, 이는 대부분의 초지성체와 아르카이들에게 무례한 행위로 간주된다).

이 모델링을 사용하면, 특히 모델링에 적용된 처리 능력이 대단히 클 경우, 중도지성체의 사고 과정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초지성체는 모도소폰트의 내부 심리 상태를 추론하는 활동에 훨씬 더 많은 처리 능력을 투입할 수 있으므로, 이 과정은 사실상 실제 텔레파시(로 정신을 읽어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연역적 텔레파시(Deductive Telepathy)의 과정은 완벽하지 않으며, 특히 무작위적인 생각, 영감, 병적인 상상은 다른 생각만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실제로 중도지성체는 연역적 과정을 무력화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무작위화, 인공적인 서브루틴, 암호화된 엑소프로세서 등은 모두 중도지성체의 마음을 읽을 수 없게 만들 수 있다.

중도지성체보다 높은 수준의 개체는 연역적 텔레파시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상위 단계의 초지성체는 특히 어려운 대상의 생각을 추리하는 데 성공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 수준에서 연역적 텔레파시는 게임과 군비 경쟁의 교차점처럼 보이며, 때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https://www.orionsarm.com/eg-article/479402ad711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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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성체가 중도지성체가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사고를 보이는 것은, 단순히 중도지성체의 사고가 닿지 않는 초월적인 고수준 사고 능력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연역적 텔레파시로 자기 생각을 읽어내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러 난수 행동을 하는 것도 있음

전쟁터에서 초지성체 vs 중도지성체 집단이 붙을 경우 초지성체가 전술 전략적인 면에서 중도지성체를 압도하는 것은 중도지성체의 빤한 사고를 읽어내서 적절하게 대응했기 때문임. 중도지성체가 어떤 짓을 해도 마술처럼 딱딱 맞아떨어는 수를 초지성체가 두는 거지

근데 가끔 매우 드물게 중도지성체가 초지성체를 국지적으로 물리치는 일도 있었음. 이 경우 대부분 중도지성체 측에서는 초지성체가 이해할 수 없게 만드는 랜덤한 행동을 마구 해서(주사위를 굴려서 공격 목표를 정한다든가) 초지성체의 선택지를 줄이고, 국지적 승리를 굴려서 결과적으로 초지성체가 계속 시간 끌어봤자 손해만 더 볼 뿐이니 그냥 이쯤에서 손 털고 빠지는 게 낫겠다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게 만들어 합리적 후퇴를 강요하는 형태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