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Orion] 이퀄라이저 문명(Equalizer Civilization)

ㄹㄹ(221.139) 2024.05.18 14:07:32
조회 147 추천 9 댓글 0
														


28acc527e9db22a37cf1c6bb11f11a398901b7fd26d7d317


이퀄라이저 문명, 평등화 문명(Equalizer Civilization)은 작은 식민 행성 파스 그리넨 행성(지구로부터 4890 광년 떨어진 곳)의 이념적/기술적 근본주의 통일 정당에서 시작되었다.


이퀄라이저 운동(Equalizer movement)은 AT 7233년 파스 그리넨에서 지능 증강 기술(IA)을 규제하기 위한 시도로 시작되었다. 집권 행성 감독국(Planetary Directorate)은 모든 사회 구성원이 동등한 수준의 증강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기존에 허용된 증강 기술의 수준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문화가 불안정해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지역 문화를 통치 규정하에 통합한 후, 이퀄라이저는 나노 수술적 정신 개조와 대규모 중계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인간과 인간에서 파생된 문명 및 바이온트 문명 간의 진정한 평등을 구현하려는 악명 높은 거대 인류주의(anthropist)이자 근본주의 제국으로 발전했다. 경제적으로는 자동천국(autotopia)을 시도했고, 정치적으로는 지역, 행성, 심지어 성간 규모에서 유비쿼터스 감시를 구현한 무정부주의 공산주의(anarcho-communists)였다.


이로부터 등장한 이퀄라이저 문명은, 모든 시민이 다른 시민을 감시하고 규범적 행동에서 벗어나는 것을 신고할 수 있는 일종의 중도지성체 수준의 엔젤넷 또는 가드웹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 무렵 파스 그리넨의 시민들은 놀라울 정도로 균일한 유형의 사이보그화된 바이온트가 되었고, 그들 각각은 하나의 두드러진 성격 유형을 유지하고 일탈을 억제하도록 설계된 소프트웨어 엑소셀프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7600년대부터 이퀄라이저 문명은 드문드문하게 식민개척된 모노세로스(외뿔소자리) 아우터 볼륨 지역의 상대적으로 기술이 낙후된 여러 지역 행성계 사이에서 문명을 꽃피운다. 7800년대에 이퀄라이저 문명은 확장주의적 나노통제(nanarchic) 제국이 된다. 불안과 반란이 증가하면서 이 새로운 제국은 지역 시스템에 대한 권력을 유지하려 노력하지만, AT 7800년대 후반에 전쟁이 발발하여 감독국을 축출한다. 이퀄라이저 문명은 전쟁으로 인해 대부분의 바이온트가 전멸한 AT 7900년대 초에 붕괴했다.




https://www.orionsarm.com/eg-article/4795477f670fc


--------------------------------------------------------


우주 극단 공산주의의 한 사례. 공산주의적 자동천국이 문제가 아니라, 이념이 끼면 이런 강제 평등화를 할 수 있다는 것



감독국의 원래 의도는 감시를 통해 튀는 놈을 막고 문명 전체가 동등한 수준의 증강을 하고, 추가적인 증강을 단계적으로 승인해서 동시에 승천까지 올라가자는 의도였던 듯함. 하지만 틀어막는 걸 중시하다보니 감독국이 보수화해서 추가적인 증강을 막아버리고, 문명 전체가 획일화되고 상상력을 제약하면서 발전이 늦어짐.

중도지성체 수준으로 가드웹을 구성한 것도 문제였던 듯함. 행성 규모는 어떻게든 가능했는데, 성간 거리까지 중도지성체급 가드웹으로 다 막을 수 없어서 반란을 허용한 듯


폐허가 된 파스 그리넨은 AT 9001년에 초지성체 식민지 개척선이 와서 낼름 주워먹고 재개척함



Anthropism : 단어만 놓고 보면 인류주의라는 뜻이지만, 사실은 인류 우월주의가 택갈이 한 것. 기준선이나 근기준선, 트윅, 수페리어 등 인간 기반 종족들을 위한 운동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활동하는 편. 당연히 코스모폴리탄적인 이너 스피어 쪽에선 발붙일 데가 별로 없어서 주로 아우터 볼륨 쪽에서 활동하는 편. 규모도 찌질이들이 모인 소규모 혐오주의 집단에서부터, 종교나 사회 운동에 가까운 대규모까지 다양하고, 스펙트럼이나 강성 성격도 다양할 수 있다. 유사한 것으로 테라젠 인류주의(Anthropism, Terragen)라는 테라젠 자체가 전 우주에서 특별한 존재이자 위치에 있다고 믿는 이념도 있다.


나노통제(Nanarchy) : 나노테크놀러지와 로봇을 통해 자동화된 정부 및 법집행이 이뤄지는 체제.





추천 비추천

9

고정닉 1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2516 공지 오리온즈암 번역글/정보글만 Orion 말머리 써주세요 22k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4 690 0
2022 공지 2020년 출간 SF 목록 [1] 22k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02 799 2
607 공지 [정화] 피터 와츠. 하드SF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7] 유동유동(178.62) 16.02.23 2688 14
4670 일반 우주 관련 소설 추천 좀 [4] ㅇㅇ(180.81) 05.31 81 2
4669 일반 오암 외계 생물 문서도 재밌는거 많음(스포?)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78 4
4668 Ori 인제너레이터 기술(Engenerator Technology) [1] ㄹㄹ(221.139) 05.29 94 3
4667 일반 위험한 트랜스워킹 - 외국인 야구선수 호세 4편 리오8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8 0
4666 일반 오암은 지금도 갱신되고있음? [4] jason30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116 0
4665 Ori 띡슈트(Thicksuit) [1] ㄹㄹ(221.139) 05.28 111 6
4664 Ori 진공용 장비(Vacuum Equipment) [1] ㄹㄹ(221.139) 05.28 95 6
4663 일반 라마와의 랑데부 [1] shvr.ied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114 1
4662 일반 오암글 볼때마다 느끼는거 [2] 5km/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100 4
4661 Ori 환경슈트(Envirosuit) [1] ㄹㄹ(221.139) 05.27 114 7
4660 일반 꿈과 관련된 sf 소설있음? [1] ㅇㅇ(103.237) 05.27 90 0
4658 Ori 공기장벽(Airwall) ㄹㄹ(221.139) 05.26 106 5
4656 일반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이동하는 법 [3] ㅇㅇ(211.178) 05.26 101 1
4655 일반 아바타 우주선 ISV 벤처 스타를 현실적으로 개량해봄 [4] gmailcom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182 12
4652 Ori 개인 의료 시스템 - 기능 ㄹㄹ(221.139) 05.24 163 9
4651 일반 사실 AI신은 이미 도래함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84 1
4650 일반 그렉이건 zendegi 읽어본 사람 있음? 5km/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62 0
4648 일반 유로파리포트 어디서봐야함 [2] ㅇㅇ(112.154) 05.23 64 0
4647 일반 이번에 테드창 예스리커버 나온거 ㅇㅇ(211.210) 05.23 53 0
4646 일반 밑글 인터뷰 보다가 찾았는데 [1] 5km/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99 1
4645 일반 그렉이건이 가장 좋아하는 자기 소설 [1] 5km/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38 2
4644 일반 로스트 플릿 진짜 개짜치네 ㅋㅋㅋ [2] ㅇㅇ(203.230) 05.22 159 9
4643 일반 그렉이건 distress, diaspora 이 두개 번역만 기다리는중 [1] 5km/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71 1
4642 일반 위험한 트랜스워킹 - 외국인 야구선수 호세 3편 리오8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3 0
4640 일반 혹성탈출 << 왜 결말이 반전인거임? [2] ㅇㅇ(219.241) 05.21 120 0
4639 Ori 크래시캐시(Crashcache) [6] ㄹㄹ(221.139) 05.21 135 9
4637 일반 통역, 번역기능 빨리 더 좋아지면 좋겠네... [2] jason30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65 1
4636 일반 삼체에 대한 미 중앙일보 글 링크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03 1
4634 Ori 사회 보존 구역(Social Preserves) ㄹㄹ(221.139) 05.19 114 5
4633 Ori 박물사회(Societeum) ㄹㄹ(221.139) 05.19 100 6
4632 Ori 윌로소프(Willosophs) [1] ㄹㄹ(221.139) 05.19 145 12
4631 Ori 영적 사후세계(Spiritual Afterlife) [1] ㄹㄹ(221.139) 05.19 171 9
4630 Ori 기술적 사후세계(Technological Afterlife) [3] ㄹㄹ(221.139) 05.19 182 9
4629 일반 존 발리 걸작선 재밌네 윾동닉(58.14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53 1
Ori 이퀄라이저 문명(Equalizer Civilization) ㄹㄹ(221.139) 05.18 147 9
4626 일반 오암에서는 체제관련 정보는 없나? [4] jason30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17 0
4625 일반 요즘 리디 셀렉트 구독 결제할 가치가 아주 큼 ㄱㄱ [4] eri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20 0
4624 일반 같은 "현실적 우주전함" 지향이라도 컨셉 차이가 크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141 3
4621 일반 시도니아의 기사에 나오는 시도니아같은 형태의 우주선은 어떰 [8] ㅇㅇ(223.38) 05.16 155 0
4617 일반 위험한 트랜스워킹 - 외국인 야구선수 호세 2편 리오8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28 0
4616 일반 글고보니 오암세계에도 의식의 연속성이 끊기면 [3]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128 0
4615 일반 Sf영화에선 역노화 기술은 부정함? [2] ㅇㅇ(121.189) 05.14 153 0
4614 일반 우주가 무한해도 ㅇㅇ(211.178) 05.14 99 1
4613 Ori 블랙 박스(Black Box) ㄹㄹ(221.139) 05.14 116 5
4612 일반 쿠르츠게작트처럼 아이작 아서도 한글화 있으면 좋을텐데 [8] jason30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17 1
4611 Ori 테크노랩쳐 하이퍼네이션(Technorapture Hypernation) [3] ㄹㄹ(221.139) 05.14 247 9
4610 일반 오암에서도 듄과 비슷한 설정이 있나? jason30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84 0
4609 Ori 임계점(Threshold), 블랙홀 Sco BH-76 [3] ㄹㄹ(221.139) 05.13 163 11
4608 Ori 사망론(Thanatology) [8] ㄹㄹ(221.139) 05.13 232 7
4606 일반 원수성역 시리즈 읽어본 사람 있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5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