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제가 키가 어짜피 줫나커서 눈앞에서 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
뒤에있는사람은 제가 찍고있는지 혼자 키스하는지도 몰랐을겁니다.
-푸쵸는 걍 자랑^^

12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2시쯤 한강진역에 도착했읍니다.
도착해서 정면으로 쭉 달려서 매표소라고 써있는 방향으로 올라갔읍니다.
띠요오옹???이게왠걸??? 줄만 서있는게 아니어씁니가??
그래서 좀 헤메다가 스태프의 말을 듣고 올윈 표를 수령하였읍니다.

그 다음, 배가 고파진 저는 점심을 먹으러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가격이 창렬형님이 와도 몽둥이로 여섯대 후드려맞은 강아지마냥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정도로 비싼 4층짜리 건물이 있었읍니다.
사실은 거기로 들어가려다가 가격을 보고 바로 제끼고 좀더 걸어서 골목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가 도시락을 먹었읍니다.

도시락을 먹고 나와서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책이많던 건물안에 들어가 어두운쪽에서 약간의 수면을 취하였읍니다.
그렇게 4시반에 건물에서 나와서 줄을 섰읍니다.

비가 내렸읍니다.
정수리에도 맞고 얼굴에도 맞고 여러군데에 맞았읍니다.
춥고 서러웠읍니다.

그렇게 줄서서 기다리던 도중 괴음이 들렸읍니다.
찻집이었읍니다. 스태프보다 목소리가 컸읍니다.
찻집은 슬로건이랑 스티커를 나눠주고 있었고, 저는 받지않았읍니다.

그렇게 5시가 되자 슬금슬금 줄이 움직였읍니다.
건물안에 들어가자 코인락커가 있었고, 짐을 좀 줄일 생각에 사용하려던 순간 스태프가 "락커 사용하시면 안되요!!"하며 빼액 소리를 질렀읍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생각했읍니다. '쓰지도못할걸 왜 키까지 꽃아놓고 문 바로앞에 배치를 한것일까.. 자기과시인걸까???' 라고요.

그리고 한시간동안 자장가를 버텼읍니다. 증말 힘들었읍니다.
버티면서 오른쪽앞에서는 다섯명에서 여섯명? 정도 되는 찻집추정 광신도들이 있었고, 왼쪽앞에는 "지들이 뭔데 우리를 기다리게해?"하는 얼굴 믹서기에 갈려서 떡반죽이된 돼지 한마리와 제 오른쪽에서 같이 맞장구치는 돼지 친구1이 있었읍니다.
그들이 궁시렁궁시렁 대는걸 들으며 멘탈이 부숴지던 와중에 윾쾌스태프가 나타나서 "몸이 불편한것 같으면 주변에서 도와주시고 왼손을 들어주세요!"라고 하였읍니다.
저는 당장 왼손을 들고 이 반동분자 사탄마귀를 제 앞에서 사라지게 해달라고 해주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었읍니다.
"밀린다 싶으면 그냥 밀리세요!"라는 이야기로 관객 모두에게 엔돌핀을 심어주신 스태프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공연이 시작되었고, 열광 그 자체였습니다.
아뿔싸! 뒤에는 더욱 엄청난 혼모노가 있었던것이었읍니다!!
가사는 모르지만 자기는 신나는 친구였읍니다. 노래는 부르지않았고 악만 써댔읍니다.
고막에 실금이 가던 도중 왼쪽에서는 왠 마스크쓴 안면 활화산 꿀꿀이 친구가 제 여자친구에게 기대기 시작했읍니다.
그러곤 오른쪽팔을 들어 앞에있던 여자에게 올리고 저와 제 여자친구에게 기대고 아주 어메이징한 친구였읍니다.
저는 화가나는 바람에 그 친구의 등을 팔꿈치로 후렸지만 엄청난 지방이 충격을 흡수해준 탓인지 미동도 하지 않았읍니다.
언제부터였는지 찻집친구들은 사라졌고 앞에는 키가 저랑 비슷한? 큰? 남자와 그 남자분의 여자친구가 있었읍니다.
키가 큰 남자분은 참 병신이었읍니다. 땀을 흘리는건 왼쪽에 있던 마스크꿀꿀맨보다 더 흘렸고 점프하는법도 몰라서 제 여자친구 발을 자주 밟았읍니다.
그리고 제 앞에있던 여자분은 일본인이셨는데 후반부터 팔을 하늘높이 올리시더니 핸드폰으로 촬영을 시작하였읍니다.


그렇게 난리나던도중 마지막 혼모노인 씹돼지발판커플이 나타나였읍니다.
사실 저도 그 발판을 보자마자 똑같은 발판을 사고싶었읍니다.
전철보다 거대한 몸을 지탱해주는 그 발판은 정말 잘 만들고 단단한것임에 틀림없기 때문이었읍니다.
앞에서 그 돼지들이 발판을 깔고 서로 키스하고 정수리냄새맡고 정말 어메이징하였읍니다.

아마 저는 이 공연 이후로는 일본으로 직공연을 가던가 지정석으로 갈 생각입니다.
우리나라는 콘서트에서 잘 노는게 아니라 지랄을 잘 하는것 같읍니다.
그럼 이만 글 줄입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