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페 토요일때 부스원들이 김쿠 간다고 5시 넘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중년의 남성분이 천천히 걸어오심 한 60대 정도는 되어보임

그때 나랑 다른 부스원들이랑 나누고 있던 대화가

무슨 굿즈를 만들어야 본전 이상을 낼 수 있을지랑

아무리 굿즈가 안팔려서 재고가 남아도 사간 사람이 있다면 굿즈의 가격을 낮추면 그 사람들 입장에선 불이익이니까 나는 가격을 낮추질 못하겠다 이런 내용이였는데

하도 열나게 말을 하고 있으니까 그분이 오셔서 여긴 뭘 하는 곳이길래 저런 노래를 틀고 (김쿠중) 이런걸 진열해 놓냐 이런 말을 하셨음

근데 이게 씹덕들 한테나 익숙한 행사지 이런 나잇대의 분들 한텐 충분히 좀 적대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퍼뜩 머리를 스쳤음

만약 성격이 좀 꼬인 사람이 들었으면 충분히 시비로 생각하고도 남았던 상황이었는데 어떻게든 이런 행사 오신 분들에게 좋은 기억만 남겨야겠단 상황판단이 섰음

약간 게임이나 만화 좋아하는 사람이 모여서 서로 교류같은거 하는 곳이라고 얼버무림

씹덕파티 이야기도 꺼낼까 하다가 거기까지 가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에 바로 취소함...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림버스위주에 블루아카조금을 주로 밀고 있는 부스라 이거 다 한국게임이고 지금 제일 잘 나가는 장르도 한국게임이라고 하니까

그분이 일본을 안좋게 생각해서 이런 행사도 잘 모르고 그래서 인식이 별로 안좋았다고 한국게임이 1짱 먹었다는게 대단하다 우리나라가 1등이라는게 좋다면서 허허 웃으심

여기까지 오셨으니까 선물 하나 드리겠다면서 재고 남아있던 설날무츠기 키링 하나 선물 해드리심

이 캐릭터 이름이 뭐냐고 했을때 무츠키라고 했는데 발음 진짜 정직하게 무.측.키 이래서 뿜을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 뜻이 뭐냐고 물어보시길래 솔직히 몰라서 머리에 달린 꽃이름이겠죠...?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물 받고 좋아하시면서 갔는데 좋은 추억으로 남으셨으면 좋겠다...

어르신 한 명 포섭 성공

드렸던 무츠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