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어긋난 길

야규

너희들, 히바리를 호위하겠다고 말해놓고선......!!

히요리

.......죄송합니다. 대답할 말도 없네요......

카자키리

어째서 우등생인 히요리 언니와 맹순이가 여기에 있는건데?

얌전히 마을에 처박혀있으라고 말했었지?

우이

우이도 가능하면 그러고 싶었지만.......

너희들이 하려는 일을 내버려 둘 수 없어서

아마네

히요리, 오랜만.

히요리

아메쨩, 건강해보이니 기쁘지만.......

느긋하게 인사나 하고있을 상황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

우이

카자키리, 아마네, 히바리님께 무슨 짓이야?

본가의 시노비를 상처입히다니......각오는 된 거겠지.

카자키리

당연하지. 그보다 맹순이 너.......

아직도 본가니 뭐니 쓰잘떼기없는 걸 생각하고 있는거야?

카자키리

본가의 시노비라서 어쩌라고? 집안 따위는 상관없이 약한 놈은 약하잖아.

그런 녀석 한둘 죽여버린들 아무도 곤란해하지 않을텐데.

우이

약하다던가 곤란해 한다던가,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우이들 네 명의 사명은 본가.......으응, 화안의 시노비를---

카자키리

그-러-니-까아! 사명이라던가 규정이라던가!!

그딴 거 관두라고!!

히요리

야규쨩, 하루카쨩, 뒷일은 우리가 맡을게.

하루카

거절할게. 역시나 당신들은 신용할 수 없어.

하루카

모르는 사이도 아닌 거 같은데

저 둘과는 어떤 관계야?

우이

어떤 관계냐니.....

하루카

못알아먹겠으면 확실하게 말해줄게.

당신들도 저 둘과 한패 아냐?

우이

.....................그렇네. 그럴지도 몰라.

야규

뭣이?

우이

하지만 우이와 히요리가 히바리님을 지키고 싶다는 건

정말이야. 믿어줘.........라고 해도, 무리려나.

히요리

행동으로 보여줄 수밖에 없겠네.

........우이쨩, 싸우자.

우이

응, 가끔은 진심을, 보여야만 하겠지.

야규와 하루카는 히바리님의 치료를 부탁해.

카자키리

히요리 언니도 맹순이도, 진짜로 해 볼 셈이야?

아핫........변함없이 마을에서 시키는 대로! 착하기도 하지!

아마네

방해한다면.......용서하지 않아.

(전투)

카자키리

하아......쓰레기주제에, 조금은 쓸만하게 되었다는 거야?

우이

아하하. 카자키리에게 칭찬받다니 훈련한 보람이 있는걸.

그래도, 이제 그만두자? 너와는 싸우고 싶지 않아.

카자키리

"너와는"? 웃기지좀 마.

맹순이는 누가 상대라도 마찬가지잖아.

아마네

카자키리. 가자

카자키리

하아?

아마네

싸우는 건 끝. 토키님에게 돌아간다.

카자키리

헛소리 작작해!!

이 자식들을 으깨버리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는다고!

아마네

저택의 시노비들도 눈치챈 거 같아.

더 이상은 이쪽이 불리.

아마네

무엇보다, 여기에 온 목적은 이미 달성했다.

카자키리

.............

카자키리

..........흥. 알았어.

돌아가면 되지? 돌아가면.

우이

무슨 제멋대로인 소리를 하고있어?

너희를 놓칠 리 없잖아.

히요리

아메쨩, 카자키리쨩.......이제 기분 풀렸지?

우리들도 함께 사죄할테니, 마을로 돌아와줘.

카자키리

기분이 풀려? 아핫.......무슨 소리야?

재밌어지는건 이제부턴데

히요리

꺅!

아마네

놓아줘야겠어. 방해, 하지마.

야규

누구 맘대로......!

하루카

그만두자, 야규쨩.

히바리를 빨리 치료해야만 해.

카자키리

그런 병신, 치료할 보람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우이

카자키리!!

카자키리

그럼 또 봐. 맹순이와 히요리 언니, 그리고........

카자키리

히바리님, 야규쨩, 그리고.......하루카랬나?

다음번엔 바--안드시, 너희들을 질척질철하게 만들테니.

아마네

히요리, 또 봐.

히요리

......또 보자, 아메쨩.

7화 900년 만의 재회

카구라

수라의 또 다른 형태........확실히 무시무시한 힘이다.

후부키

중 시노비 전신을 사용했었다고는 해도, 이것과 겨루어 이긴

아스카씨와 호무라씨는 굉장하네요.

수라

그 중 시노비 전신이란게 없는 이상, 네놈들에게 승리는 없다.

후부키

과연 그럴까요? 당신과 마찬가지로

저희도 아직 힘의 바닥을 드러내 보이지는 않았는걸요.

카구라

나는 네놈같은 요마를 멸하기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니 말이지.

수라

그럼 그 쓰잘데기없는 신념을 품은 채로........ 잿더미가 되도록 해라!

???

흐-응? 900년 전과 똑같네.

변함없이 무시무시한 얼굴이네, 수라.

재스민

윽! 다들 엎드려!!

(쾅)

아스카

꺄아아아아악!!!

후부키

이 힘은......!

나라쿠

수라와의 싸움 후, 우리를 도왔던 것과 같다.

미라이

그런 것보다! 뭐야 저녀석.......

일격으로 수라를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버렸잖아.

아스카

저 사람은.....

???

에구구......좀 심하게 해버렸나.

수라

토키......역시 여기에 있었나.

토키

오랜만이야, 수라.

수라

그 능글맞은 얼굴....... 네놈이야말로 털끝만큼도 변하지 않은 것 같군.

(전투)

료나

저 사람이, 우이쨩들이 말했던 토키씨?

시키

하지만, 요전번에 화안으로 기지를 습격했던 것도 저 사람인거지?

요자쿠라

저희들을 돕기도 하고, 공격하기도 하고........뭐가 목적인 걸까요.

아스카

................

료비

잠깐 아스카. 왜 그러는 거야.

아스카

응, 저 사람...... 어쩌면 요전번에 대회가 끝난 후

나랑 유미쨩에게 말을 걸어왔던 사람인가 싶어서.

린

그러고보니, 그런 이야기를 했었지.

토키

어머, 그 때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는데...... 목소리 만으로

저를 기억해준 거군요, 아스카씨.

아스카

윽!

토키

아핫,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돼.

토키

지금 당신들에게 위해를 가할 마음은 없어. 전에도 말했듯이.

미라이

어쩐지, 말투가 엄청 왔다갔다하네.

토키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도 오랜만이라, 여러가지로 시험해보는 거야.

하지만......역시 내 자신의 말투가 좋으려나?

호무라

장단 맞추기 힘들군.......

토키

수라, 나한테 용건이 있는거지?

할 말이 있다면 내가 들어줄게.

토키

......근데, 어-이? 왜 눈을 감고있어?

이 거리에서 말을 거는데도 무시하는 거야? 상처받는걸-그거.

수라

눈을 맞추면 동술을 걸 셈이겠지.

......그 때와 마찬가지로.

토키

유감. 역시나 눈치채고 있었구나.

혹시 눈치채지 못했었다면.......

토키

이번에야말로, 죽여주겠다고 생각했는데.

8화 숨은 마을에서 찾아온 4인

야규

히바리의 상태는!?

카츠라기

진정해, 야규. 생명에 지장은 없대.

히바리 엄마

조금 시간은 걸리겠지만, 문제없이 회복되겠죠.

하루카

다행이야.......아니, 다행은 아니지만.......

히요리

하지만, 다시 카자키리쨩과 아메...... 아마네쨩이 습격하러

올 지도 모르니, 수비를 견고히 하지 않으면.......

히바리 엄마

이미 저택의 시노비들에게는 전해두었습니다. 안심하시죠.

하루카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히바리의 어머님.

히바리 엄마

.......하루카씨, 그리고 야규씨라고 했죠.

당신들이야말로, 딸을 지켜줘서 고마워요.

야규

지킨 축에 끼지도 못해......

저렇게 상처투성이가 될 때까지 구해주지 못했어.

유미

면목없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히바리씨 곁에 있지 못하다니.

카츠라기

한심한 이야기지만, 밖에서 싸우는 거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서......

우이

무리도 아냐. 이 저택의 사방에, 굉장히

강력한 결계가 펼쳐져 있던 것 같으니까.

유미

그건.......시노비 결계같은 건가요?

히요리

비슷하지만, 시노비 결계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저택의

부지 안에 있던 시노비가 전투가 있는걸 일절 깨닫지 못할 정도의 것이니까요.

우이

우이들도, 당장에는 눈치채지 못했어.

역시나 아마네의 술법다워.

히요리

그 파란 머리의 아이.....아마네쨩이, 카자키리쨩의 싸움에

방해가 들어오지 않게끔 결계를 펼치고 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이

아마네의 일족이 만드는 결계는, 우리 마을에서도 가장 우수해.

하루카

그 애, "구름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으면서.......

야규

히요리, 우이, 알고 있는 걸 전부 말해.

그 둘은 어째서 히바리를 죽이려고 한거지?

하루카

당신들과 어떤 관계인지도 말해줘야겠어.

히요리

......알았어. 전부 설명할게.

히요리

우이쨩과 카자키리쨩, 나와 아마네쨩........

"하나도메(華留) 마을"의 시노비의 이야기를.

*花留(하나도메) : 꽃을 꽃병에 고정하는 도구

이런거.

(전투)

카자키리

아아 정말! 부글부글끓네.....부글부글 끓잖아!!

어째서 그딴 약해빠진 녀석에게......어째서......!!!

아마네

시끄러워

카자키리

뭐야!?

아마네

눈에 띄면 토키님과 합류 못해. 조용히 해.

카자키리

안다고! 하지만......!!

아마네

......

아마네

......납득할 수 없는 일은, 그 외에도 잔뜩 있어.

그렇기에 토키님과 함께 세계를 부수는 거잖아.

카자키리

..............

아마네

빨리 돌아가자, 토키님에게. 토키님이라면........

분명 우리들을 웃게 해 주실거야.

토키

아, 있다있다.

당신, 시노비 기지의 선생이지?

토키

아하하.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어.

내 화안에 걸리면 말야.

토키

난 토키라고 해.

오늘은 당신에게 전해둬야 할 말이 있어서.

토키

이제부터 나는, 당신의 제자들이 큰 일을 당하게

할 지도 모르지만........원망하지 말아줘?

토키

아, 하지만 하지만, 당신이 기른 아이들이라면

..........나에게 이겨버리려나?

토키

나에게 있어서는, 900년 만의 싸움이니

가능하면 잔뜩 즐겁게 해 주면 기쁘겠네.

토키

그렇지 않으면.......하나도 남김없이, 쓱싹 죽여버릴지도 모른다고?

토키

농담이야-♪ 그럼 또 봐,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