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음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음. 주의바람.

심연

K의 조언대로 증오를 흩뿌리는 그림자(살기)를 피하기 위해 향한 다음 스테이지로, 곡옥 스테이지다. 전반적으로 빨간색의 벽으로 음산한 느낌을 주며, 중간에 호수도 있는 등 공포와 아름다움의 대비를 이루는 맵이다.

이 스테이지부터 '거미'라고 불리는 살며시 다가오는 배회자가 추가되며, 이 배회자는 이전에 볼 수 있던 배회자인 카구라 방울의 배회자(무녀), 달리는 배회자(달배), 우는 소리의 주인(도코니)는 위치와 종류를 식별할 수 있는 특유의 소리를 내는데, 이 살며시 다가오는 배회자는 소리조차 없이 살며시 다가올 뿐만 아니라 몸에 눈이 촘촘하게 박혀있어 시야각이 매우 넓은 편이다.

덤으로, 이 심연이라는 맵은 베타판 때 곡옥이 빨간색이였다. 지금도 그림자복도 1의 더미 데이터로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초록색이지만 아무래도 맵 색이 빨간색이라 구별하기가 힘든 탓에 삭제된 것 같다.

이 곡옥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게 되면, 처음으로 히바나라는 소녀 캐릭터가 모습을 드러내며 주인공에게 영원한 생명을 줄테니 가면을 쓰라고 유혹해온다. 여기서 눈치를 챘겠지만 이 선택지는 답정너라 싫다고 해도 이 소녀 캐릭터는 결국 주인공에게 가면을 씌우려고 한다.

다만 이때 K가 곡옥을 던지며 (곡옥이 폭발하는데, 그 이유는 방대해진 증오 스테이지를 플레이해보면 알 수 있다.) 등장하는데 주인공 덕분에 침입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한다.

K는 히바나라는 소녀의 유혹에 넘어가 가면을 쓴 상태였으며, 그 여파로 정신을 잃고 동료들을 살해했다. 이로 인해 K는 히바나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칼을 갈고 있었으며 이번이 그 기회였던 것이다.

주인공의 활약으로 히바나와 마주한 K는 가면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대식가'라는 괴물로 변해 히바나가 모아왔던 영혼의 결정을 깨트려버린다. 이 영혼의 결정을 깨트린 덕분에 향후에 문제가 일어나는데, 그것은 후술할 영혼 집합소에서 알 수 있다.

'대식가'로 변한 K는 영혼의 결정을 부수었고, 그 여파로 주인공은 저 멀리 바닥으로 추락하게 되며 다음 스테이지로 향하게 된다.

대식가

가면의 리스크를 안고 '대식가'라고 불리는 괴물이 되어버린 K는 이성을 잃고 주인공에게 미친듯이 달려들기 시작한다. 역시 시체가 흐르는 계곡처럼 곡옥 스테이지가 아니며 긴박한 추격적으로 쫄깃한 맛을 선사하는 것이 일품인 스테이지다.

주인공은 대식가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수문을 열고, 닫고, 도망가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며, 대식가는 계속 수문을 부수며 주인공을 미친듯이 쫓아오게 된다.

단 여기서 중반부에 조심해야하는 구간이 있는데, 칼날 톱니바퀴는 그림자복도 1에서 고인물들도 매우 자주 당해 죽는 억까의 구간이 존재한다. 그 부분을 잘 피해서 가야한다.

아무튼 이 구간까지 다 피하고 대식가 스테이지의 말미에 접어들 때쯤이 되면 정체불명의 흰 구슬이 나타나면서 주인공에게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수문을 열고 닫고 도망치기를 반복하며 흰 구슬을 따라가게 되면 막다른 길이 나오며 대식가에게 죽나 싶던 찰나...

흰 구슬이 대식가의 몸에 들어가며 대식가는 난동을 부리며 저항하기 시작하고, 그 여파로 지형의 구조물이 떨어져나가 주인공 머리 위로 떨어지려고 하는 찰나...

대식가가 몸을 일으켜 주인공 머리 위로 가서 구조물을 대신 받아내어 주인공을 구해준다. 정체불명의 흰 구슬 덕분에 이성을 되찾은 대식가는 주인공에게 담배를 피워달라 요청하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데 주인공이 들고 있던 소중한 라이터의 주인, 주인공의 할아버지였다.

대식가, K는 자신의 이야기를 마친 후 절벽으로 떨어져 자살을 시도하는데, 중상을 입었을 뿐 죽지는 않았다. 강력한 스포지만 제목에 스포)를 달아두었으니 이야기해도 상관이 없을 것 같다. 그림자복도2에서 생존이 확인된다.

이런 K의 행보를 보고 주인공은 결의를 다지게 되며 자신에게 길을 알려주는 듯한 고양이를 따라 배에 몸을 실으며 다음 스테이지로 향하게 된다.

영혼 집합소-1

결의를 다진 주인공은 영혼 집합소라는 곡옥 스테이지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스테이지는 히바나가 그간 사람의 영혼을 흡수하며 부정적인 감정이 영혼의 결정에 많이 쌓여있었는데 이걸 K가 깨부수면서 안그래도 부정적인 감정에 의해 불안정하던 맵이 영혼 결정을 깨트리면서 더욱 불안정해져 영혼 집합소라는 곡옥 스테이지는 말 그대로 불안정의 극을 달리는 맵이다.

맵 자체의 분위기도 공포스러운데, 벽에는 온통 피칠갑이 되어있으며 바닥에는 피가 흥건하여 걸을 때마다 찰박찰박 소리가 난다. 또한 불안정한 맵의 컨셉을 반영하려는 탓인지 쿠구궁-하며 맵이 계속 흔들리는 연출이 자주 일어난다.

이 맵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복층'이라는 것이다. 다른 스테이지와 달리 3층으로 이루어진 복층 구조의 영혼 집합소는, 이 특유의 구조로 인해 그림자복도의 난이도를 엄청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그래서 시간이 갈려나간 뉴비들이 상당수이다. 고인물들은 이 스테를 엄청 즐겨하는 것 같지만.

또한 이 스테이지부터 '경종의 배회자'라는 새로운 배회자가 등장하게 되는데, 초록색 랜턴을 들고 다니는 허리가 굽은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영혼 집합소의 난이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이 배회자는 두 가지 상태로 분류되는데, 첫번째는 물 상태, 두번째는 배회 상태로 구분한다. 물 상태에서는 자신의 몸을 영혼 집합소의 바닥에 은신한 채로 빠르게 돌아다니며, 인기척을 확인하면 물 상태에서 빠져나와 배회 상태로 전환된다.

이때 주의해야할 점은 물 상태일 때의 경종의 배회자의 시선은 무한 값이며 속도도 매우 빠르기에 물 상태의 경종의 배회자를 만나면 재빨리 폭죽을 던지고 그 자리를 벗어나길 권한다.

경종의 배회자가 물 상태에서 배회 상태로 전환되면 '뎅'하는 소리와 함께 10분간은 맵을 배회하게 되며 10분 이후에는 다시 물 상태로 전환된다. 이 10분간은 경종의 배회자로부터 한층 안전해지게 된다.

경종의 배회자의 또 한가지 특징으로는, 추격 모드에 걸렸을 때에 특수 능력이 발동된다. 경종의 배회자의 추격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근처에 있는 다른 배회자들에게 신호를 보내 전부 추격모드로 바꾸어 주인공을 쫓아오게 만드는 특수 능력이 있다.

경종의 배회자에게 걸렸을 경우 재빠르게 바구니에 숨거나, 거울, 수정구슬의 방어 아이템을 즉시 사용하여 그 자리를 빠르게 벗어날 것을 권한다. 카메라는 배회자들이 한군데 몰려있지 않는 이상 경종의 배회자에게 발각된 경우에는 쓸모가 없다.

영혼 집합소의 경우에는 맵이 거대한 탓에 상당히 많은 함정방과 수많은 특수 구조물들이 있으며 이를 이용해 다양한 플레이를 시도해볼 수 있다.

이 얘기를 갑자기 왜하냐면, 곡옥 5개를 모은 경우 '증오를 흩뿌리는 그림자'가 다시 출연하기 때문이다. '증오를 흩뿌리는 그림자'는 주인공의 위치를 추적하여 계속 쫓아오는 특징이 있어 영혼 집합소의 특수 구조물(수문)을 이용하여 증오를 흩뿌리는 그림자를 가두어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다.

'증오를 흩뿌리는 그림자'가 나타나게 되면 모든 배회자들이 없어지게 되므로 난이도가 대폭 감소하지만 '황금 곡옥'을 먹거나 향후 서술할 '성역' 스테이지로 향하는 특수 방을 찾을 때 매우 거슬리므로 수문으로 증오를 흩뿌리는 그림자를 가두고 맵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혼 집합소 - 2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