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샛기는 오늘 봄의 향기를 마음껏 만끽하려 했으나...

갑자기 휴강이라던 교양 하나가 갑자기 보강을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고

당연히 째야지... 하다가 출첵을 한다는 소리에(나샛기는 어쩔 수 없는 학점의 노예 ㅠㅠ)

급하게 마지막으로 한 곳만 더 들리기로 했음.

그것은 바로!!

내 사랑 귀염둥이 러블리 킹갓엠퍼러제너럴스페이스인터스텔라판타스틱 또림이의 고향!!

'포방교'와 '포방터 시장'이야.

포방교는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어.

지하철로는 갈 수 없고

153번이나 110번 등 시내버스를 타고 서울여자간호대학에서 내려

거의 1km 정도를 걸어가야 해(또림아 ㅠㅠ 그런 외진 곳에 살았단 말이니 흑흑).

하지만 가는 길의 분위기 자체가

종로 평창동이나 북촌처럼 고풍스러우면서도 정겨워서

그 주변 구경을 하는 것도 많은 힐링이 될 거야.

최소한 나샛기는 그랬음.

이건 그냥 가는 길에... 꽃이 이뻐서 찍음.

맨날 쳐박혀서 공부나 게임만 하다가 오랜만에 꽃이 핀 걸 보니까 기분이 멜랑꼴리하더라.

소림이가 집에 갈때마다 지나치는 장소!!

바로 그 '포방교'야. 표지판 보이지?

내가 직접 가봤더니, 사실 포방터 시장(행복청과가 있는 시장)은

저기 다리 위 오른쪽 파라솔 보이지? 거기가 입구야.

그래서 사실 소림이가 집에 가기 위해서는

반대 방향으로 향해야 하는데 그냥 연출 구도상 저 방향으로 걷는 것으로 설정한 것 같아.

몰랐던 사실.

(소림이... 멀리서 봐도 귀엽네)

바로 요기가 !! 그!! 포방교야. 멀리 팻말 보이지?

포방교를 알려주는 명패!!

멀리 '포방터 시장'이라는 팻말이 보이지?

사실 포방터 다리를 배경으로 한 장면들은 사진 오른쪽 아래, 냇가에서 대부분 촬영됐어.

일단 이건 극에는 한 번도 나온 적 없던, 포방교 좌측의 모습이야!!

2화. 소림이가 한결이에게 상처받고 엉엉울며(엉유ㅠ울우우유ㅠㅠ웅유ㅠ유ㅠㅠㅠ 누가 우리 소림이 울렸어)

걸어가는 소림이(근데 이마저도 귀여워 미치겠다.... 하).

그 때 뒤에 나오는 배경이 붉은 문양의 벽화이지?

이 레드 벽화(내가 지은 이름임... 맘에 안 들어도 내 맘임)의 2017년 4월 27일, 오늘 모습이야.

마치 홍대 문화의 거리처럼 독특하고 이쁘더라.

5화. 한결이에게 너도 이쁘다는 소리를 들은 소림이가 한결이의 작은 터치에도 설레하면서 귀여운 반응을 보이는 모습.

(다리씬은 극중에서 엄청 많았는데 내 취저 위주로 장면 추출했음. ㅎㅎ 귀여운 또림이)

그 때 저 뒤에 하늘색 문양의 벽화 보이지?

그 벽화의 오늘 모습이야!! 한 편의 동화를 생각하게 하는 순수한 벽화같아서 보는데도 기분 좋더라.

그리고 몰랐던 사실인데, 이 벽화가 있는 맞은편에 어린이집이 있어!!! 그래서 이런 벽화를 그려놓은걸까 싶기도 하고.

이건 포방교 아래에서 홍제천 냇가를 찍은 모습,

이건 포방교 위에서 홍제천 냇가를 찍은 모습이야.

서울답지 않게 굉장히 한적하고 평화로운 모습에, 정말 이 곳이 마음에 들었어.

정말 소림이처럼 순수하고 귀여운 아이들이 자라나기 좋은 환경인 것 같아!!

11화. 이제 숙소로 떠나야 하는 소림이가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야. 저기 오른쪽 끝에

'포방터 시장'이라고 써 있는 푸른 입구간판 보이지?? 그 밑에 주황색 부분이 바로 포방교야!!

그러니까 소림이의 집은 포방교에서 채 50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아.

그래서 소림이가 집에 갈 때마다 포방교를 거치는 것은 현실로 전환해봐도 사실인거지.

몰랐던 사실 하나 더 추가.

다 같이 떠나는 머쉬앤코 귀염둥이들!! 소림 진우 규선이가 포방교로 향하고 있네.

대신 포방터 시장 간판은 연출로써 의도적으로 자른 것 같아.

짠!! 바로 그 포방터 시장 입구야(글 맨 처음에도 있던 사진). 저기 정면 왼쪽에 보이는 김밥집 바로 맞은 편이 소림이의 집, 행복청과지.

한 마디로, 소림이의 집은 시장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바로 여기!! 행복청과. 근데 오늘 가보니까 행복청과는 실제로 있던 가게이고(소름..),

지금은 원 주인이 건물을 내놓은 것 같아! '임대'라는 글귀가 써 붙여져 있더라고?

행복청과 측면에서 찍은 사진! 밑에 짤리긴 했지만 조그맣게 '임대'라는 글귀 보이지??

촬영이 없는 날에는 이렇게 행복청과를 폐쇄해두는 것 같아.

내가 갔을 땐 평일 오전이라 사람이 별로 없더라구. 그래서 더 기분이 묘했던 것 같아. 한산한 시장의 느낌...

진짜로 소림이가 저 안에 살고 있을것만 같고 말이야.

아무튼 여기는 내가 꼭 추천할게!! 정말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야 ㅠㅠ

소림이가 느껴지는 곳이라고 해야한달까??

다만 여기 어르신들이 좀 많으신 것 같은데 놀라시지 않게만 조심조심히 순례하는 센스는 잊지말고 ㅋㅋ

<소소한 팩트체크>

1. 소림이 집과 소림이 학교 사이의 거리는 11km가 넘는다. 사실 등교하긴 쉽지 않은 거리... 게다가 출근길 오전 서울 중심가를 통과해야 한다니...

소림이 학교는 제때 도착했으려나 ㅡ,.ㅡ

2. 소림이 집의 겉은 행복청과(서대문구 홍제동)이지만, 소림이 집 내부는 일산 CJ드라마제작센터에 있는 세트장이야.

(소림이의 집 내부와 외부 사이의 간극이 30km... ㄷㄷㄷ 소림이는 도민준이었단 말인가)

그러니까, 10화에서처럼 한결이가 창밖을 내다보라고 해서 소림이가 내다보는게, 사실은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30km의 간극을 뛰어넘은 것이고

그만큼 연출을 잘했다는 증거가 되는 거지.

순례를 더 하고 싶었는데, 그놈의 수업(하... 교수님...) 때문에 여기까지밖에 못했음.

다음에 기회가 혹시 된다면 소림이 고등학교랑 결림이 처음 만났던 한강공원도 한 번 가보고 싶네.

근데 나샛기가 더위를 엄청 싫어해서, 그게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드라마 덕분에 이렇게 좋은 곳도 구경하고, 정말 유익했음.

너 파스들도 들마순례길 한 번 가봐. 드라마가 더 새롭게 보일걸.

그럼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