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미야 안시는 『 소녀혁명 우테나 』의 기획의 도중에 태어난 캐릭터이다.

기획 초기의 우테나는 "어떤 어려움에도 꺾이지 않는 강함을 지닌 인물"이며 동시에 "쾌락주의자로 여러 남자와 연애하며, 각각의 아이를 낳고 버리는 대륙적인 도량을 지닌 여성"으로 여겨졌다.
그런 우테나가 남장의 전사이자 여러명의 멋진 남자들과 연애한다는 게 기획 초기에서의 『 소녀혁명 우테나 』의 이미지였다.
캐릭터 디자인의 사이토 치호 선생님의 작품에 고무되어 다카라즈카 가극의 세계를 의식한 내용이었다.

"어떤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는 강함"과 "쾌락주의자……"인 두 경향이 우테나에 담길 것이었지만, 이쿠하라 감독은 기획 작업 도중에 그것을 한 인격에 정리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그 결과 또 다른 주인공의 안시가 태어나게 되었다.
두 경향 중 전자가 우테나에게, 후자가 안시에게 주어졌다는 것이다.

안시가 생기는 것과 동시에 그 기획을 "이들 소녀의 관계성"스토리로 하겠다고 이쿠하라 감독이 제안했다.
자유 분방하게 여러 남자와 연애하고 관계하는 여자와 그것을 싫다고 생각하는 여자 아이 둘의 관계를 묘사하고 싶은 일이었다.
물론 이 단계에서는 "장미의 신부"의 설정은 아직 생각되지 않았다.

이윽고 기획은 일단락되어 이야기 구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실제의 이야기에서는 우테나는 "어떤 난관에도 지지 않는 강함"을 지녔을지도 모르지만, 평소에는 그런 모습을 별로 보이지 않는 태평한 캐릭터가 되었고, 안시는 "장미의 신부"가 되었다.

"장미의 신부" 안시는 처음에 여겨졌던 "쾌락주의자……"와는 반대의 존재일까.
아니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같은 "여성"이라는 것을 다른 각도에서 그린 것 뿐인 것이다.
"여성만이 가진 특유의 쾌락주의자"가 포지티브라면 그 네거티브가 "장미의 신부"이다.

"어떤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는 강함"과 "쾌락주의".
처음에는 하나의 인간에 담을 수 있었던 두 경향은 『 소녀혁명 우테나 』의 이야기 속에서 그대로 우테나와 안시의 대립으로 남고 있다.
즉, "장미의 신부"로 계속 남으려는 안시와 그것을 부정하려는 우테나이다.

출처:http://kasira.blog97.fc2.com/blog-entry-120.html

번역기 돌린 거 조금 다듬은 거임. 원 출처 블로그에 우테나 인터뷰나 코멘터리 많더라고. 이건 짧아서 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