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치료 갤러리 글 전체 삭제 사건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엡리데이 · 2022.02.08 05:07:14

안녕하세요 2022년 2월 3일 개설되었던 영화, 드라마, 애니를 다루는 갤러리 파딱이었던 엡리데이라고 합니다. 2월 8일 새벽 2시 경을 전후로 저희 갤러리의 모든 글들이 삭제된 경위에 대해 설명드리고 사과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갤러리는 들르는 사람들이 어떤 작품이든 얘기하고 싶을 때 얘기할 수 있는 갤러리를 지향했었습니다.

저는 2월 4일에 파딱을 맡게 되었으며, 일부 갤러리에 저희 '영치갤'의 홍보글을 게시하였습니다.

영치갤에서 활동하셨거나 눈팅이라도 하셨던 분께는 그저 미안한 일입니다. 따라서 저의 홍보글이 남아있는 갤러리와, 사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히어로 갤러리(이하 히갤)분들께 본 사과문을 돌립니다.

(기간이 길지 않지만 일이 꽤 복잡해서 내용이 깁니다.)

영치갤은 2월 4일, 히갤에 홍보를 하여 초기에 히갤에서 넘어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마침 영화 관련해 새로운 커뮤니티를 원하시던 주딱 분께서는 갤러리가 생기자마자 나타난 도배충들에 대응하기 어려우셨고 디시에도 별로 익숙지 않았던터라(누벨바그 갤러리나 영화 갤러리만 가봤다고 하셨습니다) 그중에서 파딱을 아주 많이 뽑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저희 갤러리 초반에는 슈퍼히어로물 관련 이야기로 넘쳤으나 다른 갤러리들에 일부 홍보를 하며 곧 그외 영화들도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아직은 새로 생긴 갤러리고 규모도 작지만 오시는 분들이 간단한 영화 얘기와 나름 진지하게 써주신 리뷰 글들로 차곡차곡 차근차근 갤러리를 채워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주딱과 파딱 사이에 약간의 충돌이 생겼습니다. 주딱 분께서 갤러리 이름을 가지고 말장난을 하던 글에 '명예훼손'을 사유로 글을 삭제 및 작성자를 차단했습니다. 제가 갤러리 이름을 가지고 놀아서 기분이 상하셨어도 단순히 마음이 상해서 글을 삭제하시는 것은 완장질이라고 지양되는 행위임을 설명드렸고 더구나 명예훼손을 사유로 해서는 안된다고 알려드렸습니다.

다만 주딱 분께서 이를 명확히 받아들이지 못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어쨌든 이때는 반고닉으로 항의하러 온 차단된 글쓴이도 이해한다고 해서 큰 탈 없이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7일 오후에 대략 6명이 있던 파딱들 중 한 분이 관리 활동이 왕성하지 못하고, 글 내용은 분탕에 가깝지만 주딱 분께서 댓글에 쓴 게 있으니 삭제하지 말라고 댓글로 알린 글을 삭제했다는 이유로 해임되었습니다. 곧이어 주딱 분과 소통을 상대적으로 적게 했던 파딱 분도 자진해서 그만두셨죠.

조금 지나자 주딱 분께서 단순 분탕이 아니라 갤러리의 개선점을 논하거나 주딱을 비판하는 글을 삭제하시더군요. 워낙 작은 갤러리였고 올 때마다 이미 사라지고 없어서 나중에 관리 내역을 살펴보고 알았습니다.

(사건이 일어나는 2월 7일 때, 저는 저녁에 올림픽 보느라 전체 사건을 12시쯤에 알았습니다. 히갤 쪽 글들로 사안 파악을 했고 일단 주딱이 차분해진 내일 얘기하자고 생각해 보고만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아무것도 안 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밤이 되자 이러한 경향이 매우 강해져서 히갤에서 영치갤 주딱 무섭다는 글이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영치갤 초반부터 글 올려주신 히갤 출신 ㅇㅇ 아닌 어떤 유동 분이 밤 9시 20분 쯤에 갤러리 운영방식을 제안하다 삭제 차단 당하신 걸로 보입니다. 나중에 갤러리 관리 내역을 본 걸로는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겠지만요. 밤 10시쯤부터는 히갤 출신 (전, 현) 파딱들도 슬슬 히갤에서 몰래 주딱 욕하는 글을 썼습니다.

그러다 일이 터졌습니다. 주딱 분께서 공지에 상기의 ㅇㅇ 아닌 유동을 분탕 어그로로 규정하고 반성을 할 때만 차단 해제를 부탁할 시 주딱 자신이나 파딱이 차단을 풀어주라고 올렸습니다. 당연히 이는 곱게 보일리가 없었습니다. 히갤에서 일부 사람들이 넘어와 주딱에 대해 항의하는 글들을 올리고 전부 같은 이유로 삭제 및 차단됩니다.

12시가 되어가자 히갤에서 온 유동이 파딱들이 주딱을 비판했다는 글들을 올리고 두 명의 파딱이 '명예훼손'을 사유로 해임 및 차단됐습니다. 역시 공지글에 반성을 할 때만 '주딱만이 차단을 해제시켜준다'는 글을 올리셨습니다.

주딱은 연이어 영치갤 파딱을 추가 모집한다고도 쓰시고 원래 취지의 갤러리로 돌아가고자 한다고도 썼습니다. 저는 이제 안심하고 자러 가려고 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사진으로 도배를 하는 히갤 출신 어떤 분탕이 나타나 조금씩 계속해서 도배를 하자 주딱이 새벽 2시까지 삭제하다가(제가 삭제하기도 전에 이미 주딱이 전부 삭제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완장들이 더는 분탕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남아있는 파딱들과 상의 없이 갤러리 폐쇄를 공지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때를 기점으로 영치갤의 모든 글을 삭제하셨습니다. 짧지만 활동하셨던 모든 분들의 글이 삭제된 것은 일련의 과정에 의해 일어난 것입니다. 갤러리 폐쇄 공지글도 금방 삭제되었습니다.

이때 바로 주딱과 얘기했어야 하는데 저는 놀라서 바로 사과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이번 일로 본인의 글을 전부 잃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어쩌면 원하시던 갤러리를 잃으신 분께도 사과드립니다.

하단의 사진은 현재 영치갤 폐쇄 신청 사유로 주딱이 올린 것이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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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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