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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피터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12 00: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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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해당 포스팅은 특정 개인이나 단체, 회사를 비판하기 위한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닙니다. 문제의 구조적인 원인에 대해 고민을 같이 나누고, 저 스스로를 경계하고자 쓴 글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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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그리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추측해 온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대중 과학서의 상당수는 책 자체의 인세 수입보다는, 부풀어 오른 강연 시장으로의 진입, 그리고 이후에는 미디어 진출을 위한 촉매로서의 활용 가치에 더 가중치가 부여되는 것 같다. 그런 경우라면, 인세와 강연료의 비율은 대략 1:10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 책은 많이 팔려야 10쇄 정도 (대충 1-2만부 ~2-3억원 ~Max 3천만원 정도 인세) 정도지만, 전국의 중, 고등학교, 각급 지자체, 100대기업, 각종 상공회, 클럽, 독서회, 동호회는 그야말로 수 만 개에 달할텐데, 강연료는 한 번에 최하 20-30만원에서 최대 100-200만원까지도 갈 것이고, 그 중 1%만 뚫어도 억대의 강연 수입을 바라 볼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강연 시장 교두보로서의 책 저술 활동은, 책의 출판을 통해, 저자의 유명세가 전파되고, 이것이 다시 강연 시장에 양의 되먹임 (positive feedback)을 불러 와서 책의 저자는 그 책의 originality를 보여 줄 수 있는 학자 혹은 저술가로서의 위치보다는, 대중에게 최대한 쉽고 빠르게, 그리고 짧은 시간에 그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강연자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구조와 맞물린다. 강연 시장에 무사히 진입하여, 스타 강연자로 자리 잡는 데 성공하면, 이번에는 3차 시장인 미디어, 즉 주로 TV로 진출하게 되는 구조로 이어진다 (앞으로는 유튜브 스타로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미디어에서 인지도가 높아지면, 이번에는 다시 후속 책을 내자는 출판사의 제의가 들어 오게 마련이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스타 저자를 확보하는 셈이기 때문에, 한 마디로 상품성이 있는 책을 펴낼 기회를 잡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후속작을 펴내면, 그것은 다시 강연 시장과 미디어 시장으로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고, 이러한 구조가 선순환 구조로 정착하면, 그 다음부터는 게임 오토 돌리듯 수익과 명성 모두 잡을 수 있는 구조가 정착된다. 그리고 그러한 스타 작가(?)를 몇 명 확보한 출판사는 안정적으로 해당 분야 출판 시장에 큰 영향력을 갖게 된다.

이러한 구조가 정착될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인가? 물론 수익과 명예를 지나치게 추구하는 과학자 혹은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의 과욕도 문제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보다도 더 근본적은 배경은 아마도 독자들의 과학 도서 소비 방식에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일반 (고등학교 수준 가정) 독자들이 과학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 지난 몇 십 년 간 꾸준히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두껍고 수식이 가득한 교양 과학서보다는, 수식 한 줄 없이 웹툰스러운 삽화나 인문학 에세이 형식을 차용한, 즉, 독자의 수준을 많이 다운그레이드한 도서가 더 인기를 끄는 것은 부정할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한 책들을 가만히 읽고 있노라면, 이 책이 과학 교양서 혹은 대중 과학서로서 가지고 있는 originality가 무엇인지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과도한 혹은 무리한 비유가 많고, 별 상관없는 에피소드 (그나마도 다른 과학 교양 원서에 많이 언급된 것들)의 나열과 수미쌍관이 없는 혹은 consistency가 없는 중구난방의 구조라는 것이다. 읽고 나면 그냥 위키피디아에 빼곡하게 설명된 아이템 중, 일부 쉬운 것들만 골라서 조금 더 쉬운 자국어로 바꾼 모음집을 읽고 있는 기분이 드는 것은 나만의 착각은 아닐 것 같다. 더 쉽고 유려한 한국어를 사용한 것에 치중한 나머지, 과학 개념의 전달체, 즉, 개념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언어의 엄밀성은 후퇴하는 경우도 적잖은데, 과연 이것이 과학서의 identity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것이 대중이 원하는 형식이라면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사실 이러한 형식의 대중 과학서는 강연 재료로는 딱 좋다. 어짜피, 슬라이드에 수식을 잔뜩 넣는다고 눈에 불을 키고 따라 올 청중은 거의 없을 것이며, 애초 인간은 텍스트보다는 그림으로, 그리고 같은 텍스트라면 비유가 섞인 짧은 텍스트가 드라이한 만연체 텍스트보다는 더 쉽게 읽힐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과학적 개념이 매우 중요하다고 해서, 그것의 원류부터 따져 나가고, 증명하는 것은 주로 책의 저자에게만 재미있을 것이고, 짧은 시간 동안 내용을 소화하고 싶은 일반 대중에게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방식일 것이다. 사실, 일반적 수준의 대중에게 있어 과학 강연이란, 그 1-2시간 짜리 강연을 통해, 그 강연자의 책을 다 읽은 것 같은 효과를 얻으면 그만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목적의 합치에 있어, 너무 어려운 책이나 복잡한 책, 두꺼운 책은 결코 유리하지 않은 것이다.

학원에서 학생들이 많이 하는 착각이 있는데, 그것은 강사의 유려한 강의력과 현란한 문제 풀이를 '감상'하는 것이, 자신들이 그것을 '이해'한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몇 시간짜리 강의를 강사와의 문답과정 없이 잘 '감상'하고 나서, 그것이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 왔다고 착각하지만, 나중에 그 개념의 정의에 대해 물어 보거나, 시험 문제로 출제되는 경우, 그것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 하는 학생들이 태반이다. 이는, 강연자 혹은 강사의 전달 내용이 한 귀로 왔다 한 귀로 흘러 나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들은 내용을 언젠가는 평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강연을 인강 듣듯 듣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니, 그냥 부담없이 영화 한 편 보는 셈 치고 강연을 들으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고, 책을 읽는 시간보다는, 수동적으로 강연을 '감상'하는 것이 더 덜 부담스럽고 더 짧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여유가 없는 요즘 사람들에게 있어, 이러한 강연은 안성맞춤이며, 따라서 그에 대한 수요도 늘어 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책-강연 연합체'가 도덕적으로 그르다든지 불법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미디어로의 진출 발판으로 삼는 것도 어디까지나 개인의 마음이다. 우리나라는 출판의 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하며, 누구를 상대로 돈을 받고 강의를 하든 말든 어쨌든, 들으려는 사람들이 자유 의지를 가지고 듣겠다는데, 그것을 막을 명분도 전무하다. 문제는, 이러한 방식으로 과학 교양서가 소비되는 구조에서는, 정작 진지하고 한 분야를 오랫동안 파 온 과학자들이 대중 수준의 전문 과학서를 펴낼 동기가 사라진다는 점에 있다. 애써 시간 들여 최대한 해설을 시도한 전문 과학서는 대개 대중들로부터 외면받기 마련이며, 그것은 출판사 입장에서도 결코 반가운 경향은 아니기 때문에, 감히 그런 류의 책을 펴내겠다는 출판사가 많아질리 없다. 그런 책들은 또한 1-2시간짜리 강연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것도 벅찬 경우가 대다수다. 차라리 대학생들이 사 볼 만한 교과서 같은 책을 쓰는 것을 권하는 것이 출판사 생리에 더 맞을 것이다. 과학자가 대중 수준의 전문 과학서를 애써 펴냈지만, 그것의 흥행 실패를 겪는 모습을 보면, 동료 과학자들은 '저 사람도 저 정도인데 나는 펴내면 절찬리에 반품될 것'이라는 공포에 시달린다. 아예 집필할 엄두도 못 내며, 그 시간에 페이퍼나 한 편 더 쓰는 것이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해 질 것이다. 결국, 한국어로 된 대중 수준의 전문 과학서는 가뭄에 콩 나오듯 나올 수 밖에 없고, 대학 출판부가 아닌, 중소 규모의 출판사들은 이들 책을 펴내기에는 감당이 안 될 것이므로, 결국 덩치가 큰 출판사들이 고르고 고른 주제의 스타성 있는 과학자들, 과학 작가들의 과학서들만 살아 남게 된다. 내 생각에는 그것이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대중 수준의 전문 과학서의 주종이 물리학이고, 그외 다른 기초과학 서적은 마이너리티가 된 까닭이라고도 생각한다.

나 같은 B급 연구자에게나마, 언젠가 대중 수준의 전문 과학서를 쓸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한 가지 다짐을 한다면, 내가 쓰는 책을 강연 시장의 진입을 위한 수단으로 삼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출판사의 마케팅을 위해 필요한 강연 (서점에서 독자들과의 만남과 책 설명회 등)은 하겠지만, 나는 강연 수익을 전액 내가 기부하고 있는 어린이 단체에 기부할 것이다. 인세의 일부도 기부할 생각이지만, 그보다도 강연으로 인해 내가 흑화되는 것을 철저히 방지하려면, 아예 강연 수익 전액을 기부하기로 약정하는 수 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출판사가 강연 수익을 대신 (기부)채납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것은 절차 상 쉽지 않은 것이라, 그냥 내가 기부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또한, 강연 시장에서 설사 잘 팔리는 일이 있더라도 (내 와꾸를 보건대 그럴리 거의 없을 것이다), 나는 미디어에는 진출하지 않을 것이다. 자문 정도는 정당한 비용으로 해 줄 것이지만, 알량한 내 지식을 내 얼굴과 이미지의 댓가로 파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세금으로 일하는 과학자로서 공공에 사심 없이 기여할 수 있는 것은 기교 안 부린 정석대로 쓰여진 대중 과학서를 집필하고, 그것을 사적 이익 추구 없이 알리는 정도에서 멈추면 적당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이상은 과욕이고, 흑화되는 지름길일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경계를 위해 이 글을 남겨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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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대중과학서가 소비되는 방식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기보다는, 그러한 방식이 팽배하며, 또한 부추기는 사회에서 과학자들이 전문적인 대중과학서를 쓸 계기가 사라진다는 점을 지목하고 있다.
모든 과학자가 대중을 상대로 글을 쓰지는 않겠지만 글에서 제기하는 것은 좋은 담론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중에게-자기 전문분야 아니면 다 대중- 교양서만 읽고 나대지 말라는 투의 글을 쓴 분도 있는데 이해도 되고 나대지 말아야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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