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분열

0코스트 스킬 카드
모든 구체를 제거(발현)하고, 제거(발현)된 구체 하나당 1에너지를 얻고 카드를 1장 뽑습니다.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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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어제 방열판 토론 올린 슬붕이임.
토론 탭은 역시나 정말 디펙트를 위한 탭 같다. ㅋㅋㅋ

근데 이 탭에 핵분열이 없어서 들고와봄.
특히 이 카드는 스트리머마다 의견 갈리는 것도 매우 신기한 것 같음.

이번 글도 필자 의견 장문 주의
이 핵분열 카드는 일단 여타 직업에 으레 하나씩은 있는 템포 끌어올리기 용 에너지 펌핑+드로우 카드임.
딱 직관적으로 비슷한 희귀 카드(소멸, 0코스트, 희귀카드, 에너지 펌핑 및 대량 드로우)라면 아이언클래드의 제물, 사일런트의 아드레날린 정도가 있다. 와쳐는 휘갈김, 회피 도약이 서로 다른 효과로 비슷한 역할을 해주지만, 일단 이번 글에서는 휘갈김, 회피 도약 제외하고 제물, 아드, 핵분열 3장의 카드들을 묶어서 템포사기 카드 라고 칭하겠음.

우선 필자는 이 템포사기 카드 중에서 핵분열을 가장 낮게 평가한다. (제물>아드>핵분열 순)
가장 큰 이유를 정리하자면, 3장 중 가장 범용성이 떨어짐.
다른 2종의 카드는 대부분 선택지에서 제시되면 옆의 선택지가 더 매력적이어서 안 고를 순 있어도 아예 안 먹고 거를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함.

제물[0코스트 스킬, 체력을 6 잃습니다. 에너지를 2 얻습니다. 카드를 3장(5장)뽑습니다. 소멸.]

제물의 경우, 체력 6이라는 코스트가 추가로 들지만 카드 코스트들이 무겁고 드로우가 경직되어 있는 아클에게 매우 소중한 펌핑과 대량 드로우(기본 3, 강화 5장)라는 완소 옵션을 제공함. 체력 코스트 패널티는 기본 유물로도 일단 상쇄되는 수치에다 회복시켜주는 다른 유물도 많고, 아클은 모든 캐릭터 중에서 체력 회복을 가장 잘하며(사신, 포식) 제물로 높이는 템포가 6보다 더 큰 체력을 아껴주는 경우가 대부분.
이렇게 아클과 너무나 잘 어울리고 폭발적으로 템포를 올려주는 점 때문에 이미 덱에 제물이 1~2장 있는 상황 아니라면 대부분 선택지 중에 제물보다 매력적인 건 별로 없다고 생각함.

아드레날린[0코스트 스킬, 에너지를 1(2) 얻습니다. 카드를 2장 뽑습니다. 소멸.]

아드는 제물처럼 추가적인 코스트는 없지만 효과는 제물보다 한 수 아래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음. 사일은 곡예, 공중제비, 반사신경, 전문성을 통해 이 게임 내에서 가장 드로우를 잘하는 캐릭터이며 집중과 전략가를 통한 에너지 펌핑도 썩 나쁘지 않은 캐릭터임. 게다가 아클만큼 카드들이 전반적으로 무겁지는 않아서 아드가 생각보다 필수적으로 급하지는 않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손해 없이 완벽하게 어드밴티지만 보게 해주는 카드라는 점이고, 그렇기 때문에 옆에 희귀 카드들이 더 좋은 경우가 아니면 선택지에서 어지간하면 아드를 거르지는 않는다. 강화 시 에너지가 1개 늘긴 하지만 강화안하고도 좋아서 아드는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함.

이제 본론, 핵분열을 살펴보자.
다른 템포사기 카드들은 소멸, 체력 소모 시너지를 통해 고점을 높이면 높였지 저점이 변하지는 않지만, 이 카드는 디펙트 카드답게 저점과 고점이 매우 들쭉날쭉하다.

템포를 끌어올리는 것 자체는 어떤 캐릭터에게든 정말 좋고 필요한 효과이지만 이 예열 필수, 예열 느림, 예열에 올인 등 템포 플레이에서 약한 디펙트에게는 완전히 필수적인 효과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노강 핵분열의 성능이다. 다른 구체 영창 카드나 유물 없이 노강 핵분열이 첫 패에 잡힌다고 가정해보자. 기본 유물을 바꿔먹지 않았다면 전기 구체 딱 한 개 있을테고, 그렇다면 '0코스트 소멸, 1에너지와 1드로우를 얻고 기본 유물(턴마다 무작위 적 3딜, 발현 시 8딜)을 무력화시킵니다'인 셈이다. 다른 템포사기 카드하고 비교하면 웃음벨 아님?

카드 사용을 배제하고 저점이 가장 높은 상황이라면 기본유물+핵배터리+공생 바이러스를 통해 3개의 구체가 차있을 때이고, 그럴땐 뭐 노강이어도 집을만 하다고는 본다. '0코스트 소멸, 3에너지와 3드로우를 얻고 유물 3개를 무력화시킵니다'

하지만 보스 유물 핵 배터리까지 섞여있는 이 유물들을 한 게임에서 둘 다 먹는 일이 쉬운 것도 아니고, 플라즈마 및 암흑 구체 지속 효과와 발현 효과를 없애버리는 것도 문제다. (각각 턴마다 에너지+1 및 발현시 +2, 발현시 체력 낮은 적 타게팅 6x 피해)

반면 이 상황에서 핵분열+라면 '0코스트 소멸, 5에너지 3드로우+무작위 적 8피해+타게팅 6x 피해'라는 아주 폭발적인 효과를 얻게 된다.
이처럼 핵분열과 핵분열+는 구체가 의미없이 사라진다 vs 발현한다라는 정말 큰 차이가 존재해서 아예 다른 카드라고 본다. 발현 효과를 통한 템포 이득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독알을 먹어서 강화된 상태로 제시된다면 무지성으로 집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만약 노강을 집었다면 강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함. 하지만 조각 모음, 냉정함 강화해야하는데 이 카드 언제 강화하냐? 집어야 할 때가 분명 있긴 한데 집기가 싫다..

게다가 핵분열이든 핵분열+든, 소멸이나 아드 이상으로 제대로 쓰기 위해선 유물의 보조가 없다면 카드를 통한 추가적인 구체 영창이 선행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디펙트 덱 아키타입은 구체를 사용하지만, 극단적으로 플라즈마 없이 재구성을 통한 성장성을 챙긴 몇몇 덱의 경우에는 기용하기도 어려운 셈.
또한 핵분열을 통해 구체를 소멸시키고 나면 뒤에 뽑힐 카드 중 상당수가 무용지물이 될 때도 많은 만큼(일제 사격, 이중 시전, 다중 시전, 재귀 등) 더 많은 구체 영창카드가 필요하기도 하다. 당연히 막말로 제물이나 아드를 써도 타수 2~3장 더 쓰려고 쓰는 건 아니지만, 아클과 사일은 구체같은 거 연계없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디펙트보다 훨씬 많다고 생각함.

여튼 지금까지 말한 내가 생각하는 단점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단점 1. 강화된 카드와 노강 카드의 성능 차이가 심하다.
단점 2. 저점과 고점이 들쭉날쭉하고, 제대로 써먹으려면 어느 정도 예열이 필요하다.
단점 3. 구체 영창을 완전히 배제한 소수의 덱 타입에서는 거의 사용할 수 없는 카드이다.
단점 4. 이 역시 카드풀의 문제로, 핵분열 사용 뒤에도 디펙트가 빠르게 제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다시 구체 영창을 해야하고 이를 위한 카드들이 필수적이다.

반면 장점으로는 역시 하늘을 뚫는 고점을 들 수 있겠지. 구체 슬롯 최대에 모든 구체가 차있다고 가정하면 최대 10에너지에 10드로우에, 강화 상태라면 그 많은 구체들의 발현 효과를 한번에 보게 해주는 엄청나게 폭발적인 카드가 된다. 이 경우에도 예열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지만.
제물, 아드랑 비교하면 단점이 좀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은데, 내 의견은 이 단점들 감안하고 이 카드를 노강 상태로 채용할만하지는 않다고 보는게 결론이다.
혹시 다른 의견 있으면 댓글로 나누면 좋을 듯! 아마 주된 쟁점은

1. 노강을 집어서 노강 상태로 써도 쓸만함

2. 노강을 집어서 강화를 빠르게 해줌

3. 노강 절대 안집음

4. 강화로 떠도 안 집음

이 4개 중에 하나일 것 같은데, 나는 2번과 3번 사이에 해당함ㅋㅋㅋㅋ

이 카드도 템포 사기 카드 주제에 예열이 필요하고 고점이 하늘을 뚫는게 정말 디펙트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