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로 쓰겠음.

모드캐릭 9개 20승천까지 클리어한 후기를 써볼게. 즐겜과 빡겜의 밸런스를 위해 심장은 시도 안하고,

오로지 클리어만 목표로 했기에 점수도 신경 안썼음.

모드캐를 이것저것 해보고, 어떤 것으로 20승천을 달릴지 결정했던 기준은

- 기본캐릭과 그다지 겹치지 않는, 확실한 고유의 컨셉을 가질 것.

- 많은 사람들에 의해 버그 여부 및 밸런스가 어느정도 검증된 상태일 것.

- 캐릭의 컨셉을 이해하고 활용할수록 효율을 높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

(아이언클래드의 다양한 컨셉을 그때그때 얻는 카드와 유물에 맞춰 활용하는 것처럼)

- 고승천 기준으로 –디-보다 재밌을 것. (개인적인 느낌으로)

<마리사>

모드 코멘트에 보면 너무 쎄다는 말이 많더라. 실제로도 조건이 갖춰졌을 땐

엄청 쌔지만 방어에 관련된 카드가 전체 카드풀의 20%밖에 되지 않아서,

고승천 런하기엔 다소 빡셌음. 게다가 다른 모드들에 비해 특히 신경쓸 요소들이

있어서 은근히 머리 아팠음. 그래두 전체적으로 퀄리티는 좋더라.

<커스드>

노승천 기본덱에도 저주가 들어가있고, 저주를 이용한다는 신박한 컨셉.

저주를 소멸시키는 ‘의례’는 애용했지만, ‘마법진’이란 별도의 컨셉은 손이 잘 안가더라.

카드 좀 갖춰지기 전의 초반이 힘들고, 저주를 잘 활용한다면 중/후반엔 공격과 수비가

무난히 강력함.

<허밋>

처음에 봤을 때, 이미지와 컨셉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음. 총잡이가 ‘정조준’을 잘 해야

뛰어난 것처럼, 손패의 카드들 중 중앙에 있는 카드일 때만 발동할 수 있는 ‘정조준’.

노승천부터 20승천까지 ‘정조준’ 원패턴으로 클리어함. 그런데도 딱히 질리지 않고,

오히려 재밌게 플레이했음.

<서번트>

다음턴 적의 행동을 예지했을 때 효과가 발동하는 ‘vision’,

방어도와 달리 사라지지 않는 ‘protection’, 어마어마하게 강력한 효과지만 그에 대한

반동으로 따라오는 슬더스 최고의 페널티 ‘backlash(취약, 약화, 손상을 모두 포함)’

등등 신기한 컨셉들이 여럿 있어서 정성스레 잘 만들었다고 느껴짐.

다운폴 모드 제외한 나머지 모드 중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모드.

여기서부터는 <다운폴> 모드에 소속된 모드 캐릭터들.

<다운폴>은 아직 안해본 사람이 있다면 꼭 해보기 바람. 근데 <다운폴>을 너무 일찌감치 접해버린다면 너무 잘 만든 퀄리티 때문에, 다른 모드가 별로처럼 느껴질지도..? ㅋㅋㅋ

<슬라임>

매 턴 다중 공격/단일 공격/방어도 획득 등 다양한 효과를 갖는 슬라임들을 소환(해당 전투 동안 체력 소비)하고, ‘명령’이 있는 카드를 통해 맨 앞의 슬라임이 한번 더 해당 효과를 발휘하도록 하거나 goop이라는 점액 같은 걸 붙여서, 해당 턴에 그 적을 공격하면 goop 스택 만큼의 추가 데미지를 준다거나 하는 식. 근데 슬라임들의 종류가 엄청 다양하고 ‘명령’이나 ‘goop’ 등과 관계된 카드도 많아서 재밌게 플레이했음. 처음엔 좀 헷갈릴 수 있는데, 익숙해지고 나면 꽤 강력함.

<가디언>

0승천부터 20승천까지 달리면서 딱 3번 죽었던 모드. 그렇다고 와쳐마냥 다 때려잡고 다니는 그런 건 아니고, 정말 안정적인 캐릭. 기본 유물의 효과가 체력 10 깍이면 디펜스 모드 들어가서 해당 턴에만 가시 3 + 사용하는 카드마다 방어도 2씩 얻음. 섀를 이렇게 쉽게 잡는 캐릭 없더라 ㅋㅋ.. 이외에도 카드보상에 ‘젬’이라는 0코 카드가 있는데, 들고다니면 드로우 잡아먹는 애물단지지만 모닥불에서 ‘소켓’이 달려있는 카드에 박아넣을 수 있음. 그리고 ‘stasis’라는 컨셉도 꽤나 흥미로웠음. ‘stasis’ 활용이 좀 난해할 수 있으나 이해한다면 정말 강력함.

>> 다운폴 다른 캐릭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승률로 인해 너프됨. 한번 디펜스 모드 들어갈 때마다, 다음 디펜스 모드 진입이 어려워짐. 그래두 이전이 워낙 강력했을 뿐이지, 캐릭 자체의 매력은 좋음.

<육각령>

처음엔 ‘retreat’, ‘advance’가 뭔지 튜토리얼도, 설명도 없어서 맨 땅에 해딩하며 알아냄. 이거도 가디언처럼 이해만 제대로 한다면 정말 유용하고 강력한 컨셉. 그리고 ‘soulburn’이라고 해서 3턴 후에 해당 스택만큼 체력이 깍이는 디버프를 적한테 걸 수가 있는데, 3턴 후에 터지는만큼 강력하기도 하고 이를 활용하는 다양한 카드들도 있어서 재밌더라. 설명이 하나도 없어서 이해 안된다고 포기하지말고, 끈기있게 부딪혀가면서 알아내고나면 좋음.

<스네코>

카드명 : ??? / 효과 : Unknown ~ 카드. 이런 카드가 정말 많음. 즉, 랜덤한 스킬/공격/힘/파워/가디언/슬라임/아이언클래드/디펙트/사일런트/와쳐/육각령/희귀 공격/희귀 스킬 이런 카드들이 내 덱에 들어가있고, 전투마다 효과가 그때그때 바뀜 @_@.. 그래서 쓸모없는 카드일 때도 많아서 체력관리 정말 힘들었는데, 나 20승천 깨고나서 최근 패치 보니깐 스네코가 써먹기 힘든 랜덤카드는 안뜨게 버프되었더라.. ㅂㄷㅂㄷ 그래두 쓰면서 어떤 효과일지 기대되는 재미도 있고, 내 손패의 카드 코스트 랜덤으로 바꾸는 <muddle>. 그리고 <muddle>에도 바뀌지 않는 코스트를 갖는 <sneakproof> 등 괜찮은 컨셉들 덕에 즐겁게 플레이했음.

<챔피언>

가장 최근 패치로, 기존 2막 보스 중 처음으로 등장한 캐릭. 와쳐의 경지처럼 <berserker>, <defensive> 중 하나로 태세를 변환시켜가며 싸우는 캐릭.

와쳐 경지는 ‘진노’와 ‘강림’은 “지속 효과”, ‘명상’은 “벗어날 때의 효과” 뿐이지만

챔피언은 각각의 태세 모두 “<fatigue>를 발동시켰을 때의 효과”와 “벗어날 때의 효과”를 갖고 있기에 플레이 느낌은 전혀 다름. 게다가 <combo> 시스템이 또 엄청 재밌음. 이건 설명하기엔 길어지는데, 직접 해보면 틀림없이 재밌다고 느낄 거야. 머리 잘 굴릴수록 쌘 캐릭터.

사실 10개 채우려고 <룬스미스> 11승천까지 깻는데, 버그 걸려서 ㅠ

너무 빡세게 달려와서 살짝 지치는데, 조금 쉬다가 다시 하려구.

일단 지금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은 다운폴 모드에서 추후 업뎃 예정인 <청동 자동인형>,

<드래곤테이머>, 그리고<아크나이트> 정도가 있음.

혹시 모드 관련해서나, 궁금한 점 있으면 덧글에 달면 시간될 때 답변 줄게.

다들 즐거운 슬더스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