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 수면과 너의일기장 마이너 갤러리

수면과 너의일기장 갤러리
마이너

일기좀 쓰고가라

매니저

없음

부매니저

없음

개설일

2017-11-07

단위앱에서 작성

25(14.6) 2021.01.12 08:13:01

조회 30 추천 1 댓글 1

혼자인게 외로워 고통스러워 하던 시절에는

내가 내는 소리들이 소음같아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뭔가 있는 놈들이 풍기는 냄새지

백날 텍스트로 무미건조하게 읽어봐야 입체감은 없다

자욱하게 깔린 안개처럼 실패는 공포를 자극하고

바닥이 보이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움직이기 겁이 났다

쉬운놈이 곧 약한게 되어버리는 것도 같아서

인간 밑천 드러나는건 시간문제니까 꾸미기도 뭣해

내 친구들의 표정은 내 이름의 값을 대변하는 것도 같아서

미운 감정은 밖으로 향했다가 돌아와 거울 앞에 내던져진다

너넨 좋겠다 내가 아니라서

나는 평생 나인데 어떡해야 할까

그러다 시간 지나 나이를 먹었는데

뭔가 멋지게 극복했을리는 없다 좋은건 이제

텍스트가 아니라 이미지로 기록하니까

열등감도 잘 꾸며 보이게 연출하면 값을 받는데

내가 받을거라곤 내 사상과 신념의 대가로

아직 덜 겪어봐서인지 맛도 모르게 쓰기만 하다

멋지게 쓰러진다고 생각했지만

강제로 박제되어 동상처럼 굳어 있다

패배자 패배자 패배자 패배자 패배자 패배자

고독과 죽어요

재생 버튼을 누르면 빛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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