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글 오래 안 써본 것도 처음이네 체감 상으로는 한 2주는 지난 줄 알았더니 10일밖에 안 지났구나
거의 매일 1글 올리니까 늘 11시 넘어서는 생각이 났는데도 도저히 글을 쓰는 데에 손이 안 가서 그냥 잊고 지냈음 처음 한 3일은 멘탈이 나가있었고 뒤로부터는 신기하게도 롤에 대한 흥미가 사라져서... 그만큼 기대가 엄청 컸다
다른 것보다 우리 팀 팬뿐만 아니라 많은 lck 팬들 관계자 해설진의 기대가 한순간에 사라졌다는 사실이 참 착잡하더라 온 우주의 기운이 이 팀을 도와준다는 이상한 느낌까지 들 만큼 올해는 우승컵을 손에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ㅋㅋㅋ 작년 선발전 탈락보다 이번 8강 탈락이 더 허망했다
lck 우승 할 때는 한 번도 빼먹은 적 없이 꼬박꼬박 글 쓰다가 롤드컵은 조금 소홀히 한 게 괜히 신경이 쓰였을 만큼 미신적인 면에도 걸고 싶었음 너무 간절했고 올해만큼 적격인 때도 없는 것처럼 보였기도 했고
지금은 뭐... 롤드컵은 아예 관심 없지만 가끔씩 허무한 감정이 들긴 한다 대체 올해가 아니면 때가 언제일까 싶어서
또 이 팀이 내년에는 어떻게 될까 스맵은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늘 마지막엔 한 번만 더 해보자는 말이 팬들에게든 선수들에게든 너무 잔인한 것 같다는 결론으로 끝맺어지더라 이래놓고 또 한 번만 더 해보자 한 번만 더 해보자는 미련이 많이 남는다 내년에는 정말 뭐가 돼도 될 것 같은데 이놈의 미련은ㅋㅋㅋ
뭐가 문제였던 건지 지금 와서 그게 무슨 소용이겠냐 어떤 얘기를 해도 8강 탈락이고 또 내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게 결론이지
2018년은 이렇게 끝이 났지만 수고했다 나는 올해도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음 돌이켜보면 좋았던 기억이 훨씬 많더라 문득 이 팀이 한 번은 우승을 하는 걸 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스맵이 나한테는 언제나 최고의 선수임 내가 롤 접기 전까지는 그렇겠지 제일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늘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