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그냥 평범하게 좋은점도 나쁜점도 있는 분들
학창시절 성적 좋고 교우관계 원만하고
지금도 객관적으로 큰 문제 없음 인간관계 커리어 다 갠춘

근데 걍 그럼
한 초3 정도? 내가 감정을 기억하는 가장 어린 시절부터
죽고싶다고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음
가장 기쁘고 행복한 순간조차도

부모 포함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못하고
도망치고 싶고 답답하고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고
터질 것 같고 돌아버리겠는데
겁도 많아서 ㅈㅅ ㅈㅎ충동 일어나도 시행도 못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자기파괴적인 행동이
술마시고 담배피고 문란한 성생활 하는거엿음

지금은 30대인데
5년전 알코올문제로 정신과 내방해서
우울증>양극성장애, 불안장애 진단 받고서야
보통 사람들은 안그렇다는 걸 알게됨 ㅋㅋ
난 그냥 내가 좀 사색적이고 염세적인 사람인 줄 알았지

그때부터 계속 약물치료를 받고는 있지만
워낙 만성적인 거라 낫는다기보다는
더 심해지지 않는 정도
의사는 그냥 혈압약 먹는거 비슷하게 생각하라 함

오늘도 약먹고 잤는데 또 깨서 빡쳐하다가

이 갤러리 발견하고 써봄
잘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