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3n살, 엄마가 조울증? 우울증? 둘 중 어느것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내가 어릴 때부터 치료 받으셨음 지금도 여전히 약드시고 계시고

나는 평소에는 만사 귀찮아하고, 무기력하고... 그냥 숨 붙어있으니 살자는 편임.. 학창시절부터 쭉 우울했기 때문에 우울하고 무기력한 건 좀 너무 당연하다는 느낌임

근데 우울하고 무기력하면서도 이상하게 모든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됨. 너무 쉽게 짜증이 나고 화가 잘 나고 그런 감정에 사로잡히면 금방 헤어나오질 못함

친구가 단순히 말실수를 한 거에 너무 짜증이 나고, 내 뜻 대로 안 풀리는 일에 화가 나서 다 때려치고 싶어짐.

화나면 물건을 던지고 싶은 욕구가 엄청 들고 (휴대폰 같은 거) .. 실제로 휴대폰을 벽에 쳐던져서 액정을 깨부순다든지 그랬었음

아니면 스트레스 풀려고 갑자기 충동적으로 큰 소비를 턱턱 해버린다든가.. 실제로 낭비벽이 과해져서 급여 이상으로 돈을 쓰고 빚을 진 적도 있음.

그런데 내가 여기서 찾아본 조증 증상 중 붕 뜬 것 같은 느낌? 이 전혀 안 들어.. 그냥 나는 존나 우울함과 동시에 존나 예민한 사람이야

이런거면 그냥 예민한 것은 내 타고난 기질인걸까? 정말.. 나 자신을 아는 것 조차 너무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