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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잠시 내게 들러 속삭인다. 이것이 교욱의 끝이라고...

플레이스(112.162) 2018.03.18 22:29:55
조회 207 추천 2 댓글 0

 아무튼

 이제 내가 녀석에 대해 고민할 것은 없다.

 자리를 잡은 그의 척추기립근에는 앞으로 무엇이, 어떻게 붙더라도 아름다워질 것이기에...

 

 최선을 모르는 인간들은 슈퍼맨에게도 더 많은 능력을 요구한다.

 나는 오직 최선만을 즐긴다.

 최선을 다해 달리거나 최선을 다해 기다리거나 최선을 다해 놀거나... 

 

 신은 잠시 내게 들러 속삭인다.

 이것이 교육의 끝이라고...

 

 

 

 

 

 

 운동을 배우는 친구에게서 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짐을 느꼈다.

 아니 신뢰는 이미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저 손해볼 것이 없으니 내게 배운 것인지도...

 내면의 문제는 운동 자세로 그대로 드러났다.

 더 이상 말이 소용없음을 느낀 난 영상을 찍어 친구에게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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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는 오늘 저런 자세로 데드리프트를 몇 번 하고는 허리가 아프다고 얘기했다.

 당연하다.

 지금까지 그렇게 허리를 펴고 등을 고정시키는 것을 강조해왔는데...

 한순간 무너진 신뢰는 운동 자세로 그대로 드러났다.

 영상을 보고서야 친구는 자신의 자세를 추스린다.

 영상을 보여주기 전 몇 번을 허리를 펴라고 얘기를 했음에도 듣지 않았는데...

 

  

 

 개인 트레이닝을 마치고 10분 정도 혼자 하고 싶은 운동을 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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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녀석이 무슨 감정이든 상관없다.

 나는 렛풀다운을 하고 있는 녀석의 등 뒤에서 흐뭇함을 느낀다.

 그리고 영상을 찍어 녀석에게 보여줬다.

 "넌 너의 뒷모습을 보면 감동이 오지 않니?"

 아마도 몇 개월 운동을 하며 처음 자신의 등을 보았을 것이다.

 성급한 다른 친구는 이 친구에게 "넌 몇 개월을 운동했는데 그 모양이냐?"고 했지만

 카이로프랙틱을 공부하는 친구에게도 녀석의 등에 자라고 있는 척추기립근은 쉽게 느껴지지 않았나보다.

 

 녀석은 불과 일주일 전부터 운동을 하며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도 타월 한 장 제대로 적시지 못할 만큼 자신의 에너지를 제대로 쏟아내지 못한다.

 물론 땀의 양이 운동의 질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신은 장난꾸러기인지 하필 처음 내게 운동을 배우는 사람이 한쪽 팔꿈치가 수술 잘못으로 틀어졌고

 운동을 한 시간을 해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집중력이 없는 이런 친구를 선물했다.

 덕분에 나는 더 큰 능력을 얻었다.

 

 자신의 달라진 등을 보고서야 기분이 풀렸는지 밝은 톤으로 말한다.

 "여기 이건 무슨 근육이야?"

 "능형근."

 내가 다시 물었다.

 "야, 니네 와이프는 너의 등 보면서 감동받지 않냐?"

 "우리 와이프가 내 등을 볼일이 있나?"

 헐... 그럼 누가 녀석의 등을 보나...

 난 말한다.

 "야, 와이프가 좀 예민해야 남편의 작은 변화에도 감동을 받고는 '오빠 멋있어~'라며 얘기를 자주하고 해야 네가 운동할 맛이 더 생길텐데... 와이프가 돈 벌이에만 정신이 팔려가지고... 쯧쯧..."

 

 인생 재밌게 살려면 민감한 남편, 부인 만나야 한다.

 공부도 재밌게 하려면 예민한 선생을 만나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문제점을 고칠 수 있고 더 많은 칭찬을 받을 수 있다.

  

 친구 와이프는 언젠가 내 작업실에 와서 녀석이 130점 짜리 남편이자 아빠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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