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동양종교 모두가 일체유심조 불립문자 타령하면서
무조건 마음수행 운운하는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니더라

  

구원의 내부성 보다는 외부성을 강조하는 동양 종교 교파도 있더라고
물론 얘네의 비중은 동양종교에서도 소수긴 함

  

불교의 경우 정토종, 정토진종이 그럼.
원래 불교는 내부의 마음닦기로 윤회를 벗어난다는 방법론인데
정토종은 일반적인 불교와 달리 외부의 아미타불에 의존하는 방법론을 채택하고 있음.
특히 정토진종은 개신교를 연상케 할 정도로 경전 한글자 한글자에 집착하는 요소가 강함

  

유교의 경우 간재학파가 그럼.
원래 유교, 특히 성리학에서는 열악한 환경에 있어도 누구나 내부의 마음닦기를 통해 성인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간재학파는 성리학인데도 일반적인 유교와 달리 '환경에 따른 도덕적 결정론' 소위 '될놈될 안될안' 을 주장하며 (즉 원래 유교가 선비는 항산이 없어도 항심을 낼수 있다는 주의인데, 간재학파 얘네는 그걸 부정하여 '환경이 열악하면 도덕적 항심이 무조건 안된다'고 보기에 마음닦기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음 )

그래서 간재학파는 마음을 천시하고 외부의 사회적 규범을 중요시하는 방법론을 채택하고 있음.

상당히 흥미로움


물론 저거 외의 대다수의 유교 불교는
90퍼센트가 내부의 마음닦기 운운하는 애들이라는게 함정
그래도 예외가 있다는게 어디냐

아마 도교 쪽에도 저렇게
내면 마음닦기 이런거 보다 외부추구적 성향을 가진 도교 분파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도교는 내가 자료 구하기가 어려워서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