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머리속에서 스타x마르코 망상하면서 산책하고 있었음. 한창 마르코가 반으로 갈라진 지팡이를 들고서 몬스터 편에 서서 뮤니인들을 몰아세우고 그걸 스타가 막아서면서 괴로워하며 피폐해지는 중이었는데, 상상속에서 스타가 울면서 마르코 디아즈... 라며 이름을 속삭이는 장면에서 갑자기 건담 마르코시아스가 생각 나는거임.
??? 뜬금없이 이게 왜 생각이 났지? 하면서 망상 이어가는데 갑자기 마르코시아스가 악마이름인게 떠오름. 오오 이거 망상에 써먹을수 있겠다 하며 찾아보는데 이 새끼 원래 천사였다는거임.
...! 갑자기 마르코 아빠이름이 머리속에 지나가는데, "라파엘 디아즈".
이거 심상치가 않음.
심지어 엄마 이름은 앤지, angie는 외국에서 안젤라의 애칭임. 이것마저도 천사에서 따온 이름임.

이거 시발 진짜 뭐지? 떡밥하나 찾았다는 생각에 신나서 이름 하나하나 다 뜯어봤음.
"마르코" "우발도" "디아즈"

"마르코"는 말했듯 마르코시아스에서 따온게 맞는거 같음.
어머니, 아버지 이름이 둘다 천사를 뜻하는데 "마르코시아스"는 원래 권천사였으나 악마로 타락한 존재임. 이새끼가 악마모습에선 그리폰의 날개, 늑대의 몸, 뱀의 꼬리를 달고있고, 인간 모습에선 키가 크고 훌륭한 전사의 모습이라함.
이거 완전 헤카푸차원 마르코임.

"우발도" 이것도 기독교적 이름에서 따온거 같음. 가톨릭에는 성 우발도 라고 성인이 있는데 성 우발도가 담당하는게 "마귀들린 사람", "앓는 어린이"의 수호성인임. 또한 그림에서는 지팡이를 들고 축복을 가하는 존재로 그려짐.
하나하나 다 의미심장함.

"디아즈" 이거는 사실 끼워맞추기가 없진 않음. 마르코와 합쳐서 부르면 "마르코디아즈"인데 악마 이름 "마르코시아스"와 아주 흡사함. 또 디아즈란 성을 가진 격투가가 있는데 노린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다들 별나비가 급하게 시즌 끝내느라 떡밥 많이 놓치고 전개도 바꾼거 알거임. 내가 보기에 얘는 몬스터 편에서 뮤니인과의 화합을 맡을 캐릭터였을수도 있음.
뮤니인(지구인)을 천사로 대입하고 몬스터를 악마로 대입하면 이렇게 의미심장하지 않을수 없음.

그니까 누가 빨리 웃통까고 늑대갈기같은 머리에 악마 날개와 뱀 꼬리 달고 지팡이 들고서 날아다니는 어른 마르코 그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