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탐험에는 여러 레벨이 있다.

각 레벨별로 스케일을 거기에 적합하게 압축하는게 스페이스심에서 매우 중요함.

비록 게임 전체로 보면 병신이지만 모든 곳에 일일이 우주선 타고가야되고 가히 모든 레벨에서의 이 이동을 착실하고 탄탄하게 구현한 엘리트: 데인저러스를 기준으로 봅시다

엘리트에는 단계가 대충 이렇게 됨

행성 표면

대기/중력권 (엘리트는 대기가 옅거나 없는 천체에 착륙 가능. 우주선이 대기 저항 높은 천체는 착륙이 불가능하거든.)

궤도권

심우주

성간우주

각 단계별로 이동은 이렇게 한다.

*행성표면: 발로 걸어다니거나 SRV (표면 정찰 차량)으로 이동. 축적 단위는 미터. 속도는 초속 1~30미터.

*대기권: 우주선 타고 비행함. 축적단위는 100미터~키로미터. 속도는 초속 200~400m 정도.

===== 여기까지가 아광속 =====

*궤도권: 천체의 궤도권 인근에서 상대속도 유지하면서 비행. 축적과 속도 단위는 (초속)메가미터 (1000km). 설정상 알쿠비어 드라이브는 시공간을 접는데, 중력이 강한 곳에는 시공간이 이미 접혀져 있어서 상대속도가 떨어짐.

*심우주: 성계 내에서 알쿠비아레 풀출력으로 이동. 축적거리는 광초. 인근 중력 영향력에 따라 속도는 준광속에서 광속 200배 (200C)까지 감.

===== 여기까지가 준~초광속 비행 =====

*성간비행: 점프로 이동하거나 알쿠비어 드라이브로 한 성계에서 다른 성계로 이동. 축적거리는 광년. 점프 이동하면 점프화면(=로딩화면) 한 20초 정도 보고, 그냥 워프 드라이브 출력으로 별 A에서 B까지 가면 거리에 따라 몇십분에서 몇시간정도 걸림. 정신 제대로 박힌 사람은 후자는 절대 안함.

딱봐도 알겠지만 애초에 레벨별로 스케일이 다르기 때문에 예를들어서 아광속에서 이동하는 속도로 그 상위 레벨에서 이동을 하려 하는거 자체가 문제가 많은거임. 정신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행성 표면에서 몇 키로미터 단위로 이동하고 싶으면 우주선 타고 아광속으로 비행한다음에 다시 착륙하고, 수십 키로미터 이상 이동해야 하면 궤도권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착륙함 (안그러면 진짜 몇십분씩 걸림).

스타필드는 여기서 대기권 아광속 비이나 궤도권~성체간 준~초광속 비행 자체가 구현이 안돼있고, 궤도권/심우주 상에서의 아광속 비행만 이벤트나 필요에 따라 풀어주고, 성간비행과 성계 내 천체간의 이동을 점프 하나로 통친거임. 글고 게임 컨셉과 전체적인 인간 편의성을 고려하면 이게 정상 맞음.

대기권 비행이 없다, 심우주 자율 비행이 없다, 아쉬울 수 있음. 이해는 함. 근데 어차피 그 사이는 처음 몇번은 재밌어도 몇번하면 그냥 시간낭비임. 오죽하면 스시나 엘리트 데인저러스나 우주비행 재현 정확도는 높긴 한데 까놓고 보면 우주 트럭심이라고 놀리겠음. 이 과정을 대단히 간략화 한 노맨즈 스카이도 우주심 고증은 떨어져도 재미는 훨 낫다는 이야기 나오는것도 같은 맥락임. 노맨즈 스카이도 해본사람은 다 알다시피 궤도->표면 이동 과정은 사실상 로딩 스크린임. 착륙지점 인근 고르면 그 과정은 본인이 컨트롤 못하고 몇십초안에 지나감. 이 과정까지 생략한게 아쉽기는 한데 스타필드는 애초에 행성 착륙지 하나가 유니크한 던전/필드라서 의미 없다고 봄.

아무튼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