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까튼 맵을 코옵으로 해본 사람이면 누구든 ㅈ같은 맵이라고 느낄거다. 솔직히 여긴 다른 코옵 맵같은 필승법같은 필승법이 전혀 안먹히는 곳이기도 하다.

아크트루퍼, 코만도 무쌍? 안먹힌다. 영웅무쌍? 안먹힌다. 정석대로 기본병과들고 상황에 맞는 카드를 낀다? 안먹힌다.

진짜 어지간한 맵은 특수병과나 영웅무쌍으로 깰수있고, 장교로 카드 대충 끼고 봇 아군들이랑 밀어버리는 것도 하려면 할 수 있다. 심지어 공화국은 아크트루퍼랑 우키랑 클론 코만도가 씹씹씹OP 사기병과라 그게 더 쉽다.

근데 여긴 안된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냐?

일단 1 2 3페이즈에서 A포인트 가는 새끼가 있는 시점에서 글러먹었다. 

그래 1페이즈에서 A포인트 가는 건 이해해 줄 여지라도 있다. 적 리젠도 가깝고 개활지라 그냥저냥 막으면서 시간손해 안보고 갈 가능성이 없진 않다.

문제는 2페이즈부터다. 가보면 알겠지만 A포인트는 적이 넓게 고루고루 뿌려져서 2군데서 나뉘어서 온다. 거점이랑 리젠 포인트도 가까워서 카운트가 계속 멈춘다.

근데 B포인트를 거르는 시점에서 글러먹은거다. 적 리젠 포인트도 한군데밖에 없고 코너 너머에서 두서너마리 뭉쳐서 그 꼭대기 언덕으로 기어온다. 당연히 뚫기도 A포인트보다 훨씬 쉽다. 아군 세명이 A포인트에 박혀서 카운트 멈춰가며 어영부영하고 있을 때 B포인트 1놈만 가도 B포인트로 뚫린다.

이 맵의 본방은 3페이즈부터다. 왜냐하면 펠루시아, 카쉬크, 나부, 카미노 등등 모든 프리퀄 맵을 통틀어서 제일 조까튼 시발새끼인 AAT가 이 페이즈부터 터지자마자 몇초 단위로 기어나오기 때문이다. 내가 AAT쓰면 조준이 안되는 사각지점까지 주포를 때려박고, 움직이면서 주포를 쏘고, 같이 붙어있는 레이저까지 쏴제끼는 특S급 시발새끼다. 적 영웅조합에 보스크가 껴있어도 AAT보단 낫다 저 AAT 십새끼는 영웅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잡는다.

물론 3페이즈에서도 B포인트로 가야한다. A포인트는 적 리젠 포인트가 가깝고, 지형도 복잡해서 한놈 요상하게 짱박히면 시간을 손해본다. 거기다 고저차도 있어서 잘못하면 AAT가 코앞까지 와도 못 알아차리는 수가 있다. 물론 그러면 저놈은 주포 세방 빵빵빵 쏘고 분대 전멸한 상황에서 리젠 포인트에서 뛰어와야 한다. 그런데 B포인트는 탁트인 개활지에 적 리젠 포인트가 가까워도 쪽수 다 밀어버릴 여건이 되고 어차피 봇들은 다 평원에서 논다. 간혹 올라와서 맞싸움이 붙어도 화력전으로 해볼 만한 지형이라 A포인트에 비하면 난이도가 천국이다. 이제는 어이없게 시간 까먹지 말고, 1페이즈부터 시간을 아끼고 아껴서 막페까지 가기 바란다.

4페이즈에 온 걸 환영한다. 개인적으로 여기랑 꼽는 코옵 헬맵은 공화국 나부 막페랑 반란연합 엔도 막페다. 그리고 그 둘도 영웅으로 본전은 뽑는 걸 생각하면 이 트리파 둥지의 막페가 얼마나 죠까튼지 겪어 보면 안다.

바로 여기부터 병과랑 카드세팅이 빛을 발하는 거다. 방어미션이든 공격미션이든 어지간한 맵은 솔직히 과충전 센트리에 쿨감카드 하나만 껴놔도 다 밀어버릴 수 있지 않냐? 근데 여기는 그게 안된다. 사실 3페부터 기용할 가치가 코딱지만큼이라도 있는 놈은 아크트루퍼, 클론 코만도, 세이버 탱크, 대물 헤비, 대물 전문가 이게 전부다. 왜냐고? 다른 놈들은 AAT를 절대 못잡으니까. 물론 그렇다고 4명이 대물세팅하고 들이박으란 소린 절대 아니다. 그러면 AAT에는 오버딜이고 적 쪽수에 밀려서 못 이긴다. 즉, 1명이 대물병과로 AAT를 전담하고 나머지가 보병을 청소하는 조합이어야 잘 먹힌다.

기본병과는 솔직히 여기서부터 비추천이다. 딱 하나, 대물 전문가 빼고.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 영웅이건 특수병과건 대물헤비건 세이버탱크건 뭘 들고오건 대물 전문가보다 AAT 처리 속도가 빠른 놈은 없다. 빈말이 아니라 진짜다.

츄바카? 어느 세월에 폭발탄으로 쏴서 잡냐. 애초에 영웅은 보병이나 잘 잡으라고 있는 애들이다.

아크트루퍼? 차지샷 15방(세봄) 맞추는 동안 적 영웅이랑 탱크가 아군 살려두면 퍽이나 다행이겠다.

클론코만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원거리에서 유탄 3방을 AAT에 가지런히 꽂는 것부터 고난이도다. 조금만 멀어져도 주무기 DPS가 떨어져서 보병 정리도 그닥이다.

대물 헤비?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다. 보병이랑 영웅 딜이 지나치게 낮은 걸 빼고는. 터렛 박고 이온 유탄 3발 꽂고 이온무기로 갈겨서 탱크 터트리는 건 좋은데, 딱 거기까지다. 보병딜이랑 영웅딜을 할만한게 노카드 센트리 하나뿐인데 모자란다.

진짜 개 쩌는, 여기에서 무조건 하나는 있어야 되는 병과는 NT242에 디스럽터 파츠를 끼고 무기 전문가 카드까지 장착한 전문가다. 농담같지? 보통 저격수는 뒤에서 킬딸치면서 맞추지도 못하고 자리만 차지하는 잉여잖아. 근데 이놈은 아니다. 왜냐하면, 맞추지 못해도 주변에 터지는 폭발딜이 무려 63이다. 기본딜 36에 폭발딜이 63이라 맞추지 못해도 발 아래에만 쏴도 광역딜이 계속 들어간다(=보병딜). 거기다가 메인이 폭발뎀지라 두쿠 그리버스 몰한테도 계속 뎀을 박을 수 있다(=영웅딜). 이거 진짜 중요하다. 과냉각 띄우고 발밑에만 계속 쏴줘도 다른 애들이 영웅을 잡아줄것이다. 더욱이 진짜 중요한 건 AAT다. 이걸 들고 AAT를 상대하면 상쾌하다 못해 웃음이 나올 것이다. 3방 쏘고 과냉각하고 나머지 전부 쏴주면 AAT가 주포 한두방 쏘고 배틀포인트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크기도 큼지막해서 어지간한 병신 아니면 맞춘다. 이걸 들고 적 전차 때문에 아군이 전멸했어요 힝힝 하면 그놈은 병신새끼가 맞다. 위치선정은 대충 점령지점 바라보고 오른쪽 언덕에 바위 위로 올라가면 어글도 잘 안끌리고 적 영웅이랑 터렛 정도만 조심하면 뿌리깊은나무딜 해도 상관없을 정도다. AAT 몇초컷은 기본이고 보병딜 영웅딜 전부 해결하는 최고의 유닛임.

트리파둥지를 계속 들어가서 싸우면서 체감해본 결과, 탱크 부수는 속도는 대물 전문가, 대물 헤비, 세이버 탱크 순이고, 쓸모 있는 순서대로면 대물 전문가, 세이버 탱크, 나머진 도찐개찐이다. 세이버 탱크의 보병 청소력은 영웅에 필적해서 하나쯤 있으면 꽤 괜찮다. 4페이즈에 돌입하는 중인데 아군 조합을 확인하고 AAT 담당일진이 없다? 그러면 자살하고 대물 전문가를 뽑아 AAT 보병 영웅 모조리 때려죽이는 편을 추천한다.

여기서 진짜 답답한 새끼들은 로망 원픽새끼들이다. 하다못해 아나킨이나 특수병과 뽑으면 그러려니 한다. 그런데 복도 막으라고 있는 오비완이랑 요다를 여기까지 끌고오면 어쩌냐. 이 둘은 적어도 3페이즈까진 몰라도 그 뒤로는 버렸어야 했다. 그래서 대물 전문가를 뽑아서 탱크를 계속 잘라줘도 못 이기는 병신들이 있는 건 변하지 않는다. 대물 담당이 있는 시점에서 헤비도 그닥 쓸모가 없다. 개활지라 과충전 폭발 센트리 둘다 별로고, 그냥 센트리로 정리하기에도 쪽수가 너무 많다.

솔직히 대물 전문가+아나킨+세이버 탱크+아나킨 백업 이정도만 해줘도 트리파는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트리파가 ㅈ같아서 방법을 찾을 시점이면 AAT에 원한이 쌓이고도 쌓였으리라 믿는다. 난 솔직히 아나킨으로 계속 4페 꼴박하면서 탱크가 점점 ㅈ같아지다가 대물 헤비랑 대물 전문가를 꺼내는 순간 행복해졌다. 승리가 중요하냐? AAT가 탄창 하나만에 터지는데 얼마나 행복해!!

요약

1. B포인트로 뚝심있게 가라. 그쪽이 시간을 더 아낄 수 있다.

2. 영웅으로 무쌍찍는 건 좋은데 3페이즈에서 그만둬야 한다. 영웅은 다른 놈도 잡아서 보병을 청소하겠다 생각할 수 있어도 대물은 너밖에 할 사람 없다.

3. 대물 전문가로 보병보다 AAT 잡는 게 더 중요하다. 그리고 행복할 것이다. 져도 AAT만 계속 터져주면 얼굴은 웃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