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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별겜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 기원편

ㅇㅇ(211.200) 2022.05.28 00:15:23
조회 6720 추천 52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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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한글 공식 지원 이후로 부쩍 뉴비나 연어들이 많아진 거 같음.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할 뉴비들한테 대부분 지국련과 같은 프리셋 제국을 몇 번 굴려보라고 추천해주는데, 몇 번 은하도 터뜨려보고 새 지구를 여러 번 찾아보다 보면 무왕가 얼굴도 질리게 됨. 그럼 자연히 커스텀 제국을 만들어보려 할 텐데, 이걸 만들자니 기원부터 시작해서 특성이니 시빅이니 골라야 할게 너무 많아서 어지러운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를 적어보고자 함.


커스텀 제국을 만들 때 가장 먼저 고르게 되는건 개인적으로는 기원이었던 것 같음. 기원에서 플레이할 컨셉의 얼개를 짜고, 이후 특성과 시빅, 초상화 등으로 마무리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 이처럼 기원은 제국의 성격을 규정짓는 가장 큰 요소라고 볼 수 있어. 그래서 기원부터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함.


본격적인 설명에 들어가기 앞서서, 나는 PVP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순수 싱글 PVE 유저고, 컨셉보다는 효율을 더 따지는 편이기 때문에 조금은 개인적인 해석이 섞일 수 있음. 컨셉충짓을 하려고 해도 내 제국이 어느 정도 굴러가야 뽕이 찰 거 아니냐고. ㅋㅋ 또 최대한 뉴비 입장에서 티어를 매겨봤으나 이 내용이 완벽하게 정확한 것도 아니고 참고만 하는 것이 좋을 듯. 반박시 니들 말 다 맞음. 풀 DLC 기준 바닐라 순서대로 서술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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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줄요약

S : 번영한 통합 / 클론 지상군 / 장막의 스승 / 제국 영지

A : 잔당 / 자손 / 생명의 나무 / 잃어버린 식민지 / 망령화 / 창시자 군체 / 지하

B : 기계론자 / 공허 거주인 / 거인의 어께 위에서 / 재앙을 초래한 탄생 / 자원 통합 / 최후의 날 / 해양낙원

C : 혼합진화 / 생명파종 / 부서진 링 / 드래곤 주의

D : 종말 후 / 은하의 문턱 / 공통점 / 패권자 / 슬링샷을 타고 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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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번영한 통합 (S) : 4개의 추가 POP과 2개의 추가 지구를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 필요조건 없음


기원 중 가장 기초가 되는 기원. 랜덤으로 생성되는 AI 제국들도 대부분 이 기원을 선택하게 되어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엄청나게 강력한 기원이다. 별겜은 결국 최대한 많은 POP을 가지고 가장 효율적으로 합금과 통합을 뽑아내는 게임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작부터 POP 4개와 900 광물어치의 지구를 주고 시작한다? 초중반 경제 스노우볼링을 더욱 더 가속화할 수 있다. 게임 내 설명에는 적혀있지 않지만, 수도성에 번영한 통합(행복 +15퍼, 편의 +25퍼, 자원 +10퍼)이라는 이름의 모디파이어가 20년 동안 제공되는 것도 엄청난 메리트임. 어떤 컨셉을 가지고 가더라도 번영한 통합 하나만 끼워 넣으면 그럭저럭 잘 굴러가게 해주는 효자 기원임.



2. 기계론자 (B) : 8개의 로봇 팝과 추가적인 로봇 팝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로봇 유지비 –5%

- 어느 정도 물질주의적이어야 함. 게슈탈트 의식 X, 종신 고용 X

- 유토피아 DLC 필요


시작부터 롸봣 팝 8개랑 기술을 주고 이후 유지비도 절감시켜준다. 또, 롸봣은 거주적합도 페널티가 없으니까 무지성으로 확장해서 팝을 늘리기에도 좋은 편. 이렇게만 보면 되게 좋지만 롸봣은 필요 기술이 1티어 외골격 동력 딱 하나여서 되게 빨리 개발할 수 있어서 기원을 포기하면서 얻기에는 조금 아까운 면이 있다. 또, 롸봣은 합성체 업글 전까지는 행복도가 적용되지 않아서 소수 유기체 팝 행복도 관리를 잘 해줘야하는데 이게 약간 까다로울 수 있음. 그래도 나사가 빠진 다른 기원들보다는 인구 펌핑에 있어서는 좋은 기원임.



3. 혼합 진화 (C) : 12개의 순종적인 다른 종족 팝과 함께 게임을 시작합니다.

- 게슈탈트 의식 X, 광적인 정화자 X

- 유토피아 DLC 필요


시작과 함께 노예 팝 12개 받고 시작하는 기원. 여기서 추가되는 팝들은 전문가/통치가 직업에서 일을 못하는 대신 행복도랑 자원 +10퍼 버프를 받는 순종적이라는 트레잇을 가지고 시작하며, 게임 시작 전에 설계해줄 수 있음. 팝을 추가로 받는 건 좋은데, 합금이나 연구를 생산할 수 없는 노예만 받을 수 있다는 게 흠이다. 기계론자는 드로이드 연구만 해도 롸봣들을 합금/소비재 생산에 투입할 수 있는 것과 차이가 큼. 또, 노예를 써먹으려면 외혐이나 권위주의를 픽 해야하기 때문에 제국을 꾸미는데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컨셉용으로는 써먹을 수 있겠지만 효율적이지는 않은 픽임.



4. 생명 파종 (C) : 희귀 행성 특징을 가진 가이아 행성(크기 30)을 모성으로 시작합니다. 거주 적합도 가이아 선호 고정.

- 기계 지능 X

- 아포칼립스 DLC 필요


모든 자원 산출량을 5퍼센트 버프해주는 가이아 행성 스타트가 매력적이게 보이겠지만 사실 이거 똥임. 가이아 행성 선호는 가이아, 거주지, 링 월드, 유물/도시 행성 외에는 모든 행성 적합도가 0으로 고정되어서 사실상 주종족은 타 행성을 개척할 수 없다. 이주 조약으로 타 제국 팝을 긴빠이해오던지, 롸봣을 뽑던지 해야하는데 결국 주종족 팝이 늘어나지 않는 게 엄청난 페널티로 작용하게 됨. 다른 시빅과 조합해서 써먹으려면 써먹을 수는 있겠지만 매력적이지는 않음.



5. 종말 후 (D) : 죽은 행성을 수도 행성으로 시작합니다. 생존자 특성(죽은 행성 적합도 +70퍼, 지도자 수명 +10년) 획득.

- 기계 지능 X, 목가적 농경 사회, 낚시꾼 X

- 아포칼립스 DLC 필요


좋아보이던 생명 파종도 똥이었는데 구려보이는 종말 후는 더 똥이겠지? 님 생각이 맞음. 컨셉뽕에 어지간히 취하지 않는 이상 쳐다보지도 않겠지만, 종말 후의 가장 큰 단점은 정작 죽은 행성이 몇 개 없다는 것임. 가이아는 여러 이벤트들로 여기저기 추가되고 하다못해 정신 틀딱이라도 스폰되면 4개가 확정적으로 고정 스폰되는 반면, 죽은 행성은 정말 극히 드물다. 추가적으로 부여되는 지도자 수명 +10년도 쓸모가 없음.



6. 잔당 (A) : 유물 행성(크기 22)을 모성으로 시작합니다.

- 고유기원, 목가적 농경 사회 X

- 고대 유물, 연방 DLC 필요


유물 행성은 승격 특성을 쓰지 않더라도 도시 행성을 복원해 낼 수 있기 때문에 행성의 가치는 보통의 행성 한 두 개에 맞먹는다. 뉴비 절단기인 루브리케이터나 이벤트로 나오는 유물 행성들을 눈에 불을 켜고 먹는 이유들과 상동한다. 다만, 스폰되는 유물 행성과는 다르게 연구원 8자리를 제공하는 첨탑이나 연구 보너스 등이 없다. 대신 철거할 때마다 연구 진척도와 골동품 등을 뱉는 장애물들이 수도 행성과 인근 개척 가능한 행성에 스폰된다. 또한, 인근 개척 가능한 행성들은 기존에 우리 문명이 예전에 개척했었다는 설정과 함께 건설 비용도 감축해준다. 이 골동품들을 팔고, 모디파이어를 활용하여 초반 경제 스노우볼링을 최대한 굴리는 것이 운영 팁이 되겠다. 3.3 패치 당시에 OP라고 불렸던 잔존자 하인은 여전히 강력한 조합이니 갤 검색을 참고하여 운영하여보자.



7. 부서진 링 (C) : 부서진 링 월드를 모성으로 시작합니다. 부서진 링 월드는 수리가능하며 특별한 링월드 구역지구를 잠금 해제합니다. 거주 적합도 링월드 선호 고정.

- 고유기원. 목가적 농경 사회, 낚시꾼 X

- 연방 DLC 필요


처음 등장했을 때는 OP의 끝판왕이었지만 지속적인 너프로 똥이 되었다. 링 월드는 게임 후반부 연구를 책임지는 필수 거대구조물이지만, 이걸 처음부터 쥐어주는 부서진 링은 어딘가 나사가 하나 빠져있다. 우선 생명 파종과 유사하게 주종족의 주변 행성 개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데다가 부서진 링 월드에서의 채굴지구는 쥐꼬리만 한 광물과 합금이 생산되는데 이로 인해서 초반 광물이 엄청나게 빠듯하다. 링 월드를 복원할 때까지 버틸 수가 있다면야 비교적 저렴하게 링 월드를 긴빠이할 수 있겠지만 거대공학은 최후반부 기술이다. 포텐셜은 충만하지만 초중반 운영이 너무 고달파 티어가 낮아졌다. 3.4에서 링월드를 산업행성으로 특화할 수 있게 변동되긴 했는데, 여전히 효율은 도시행성 쪽이 더 좋으므로 큰 영향은 받지 못함.



8. 공허 거주인 (B) : 3개의 궤도 거주지와 추가 거주지를 건설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채 시작합니다. 주종족은 거주지에서 +15퍼센트 산출량을 갖지만, 거주지가 아닌 행성에서는 –15퍼센트 페널티를 받습니다. 수경 재배 농장에서 농부 직업을 1개 추가로 얻습니다.

- 고유기원, 게슈탈트 의식 X, 목가적 발화, 목가적 농경 사회, 낚시꾼 X

- 연방 DLC 필요


이러한 특수 행성 선호들이 그러하듯 타 행성 개척이 요원하다. 또, 거주지 특성상 건물 슬롯이 무척 부족하며 만성적인 편의 부족에 시달려야한다. 또, 거주지를 초반부터 짓기에는 합금과 영향력이 엄청나게 부족할 것임. 대신 게임 시작부터 1개의 행성이 아닌 3개의 거주지에서 시작하다보니 팝의 성장이 페널티를 감안해도 빠른 편. 초반부터 롸봣 3배럭이 돌아갈 수 있다. 또한 거주지가 효율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 자원 산출에 있어서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결국 중급자 이상이 되어서 최대한 제국을 쥐어 짜내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굴릴 수 있는지 플레이어를 시험하는 기원이라고 볼 수 있겠음. 공허 무역 빌드가 3.2에서는 OP였는데 너프 쎄게 맞고 나락 갔으니 참고는 하되 맹신하지 말 것.



9. 자손 (A) : 몰락 제국의 속국으로 시작합니다.

- 고유기원, 게슈탈트 의식 X, 광적인 외계인 혐오 X, 거만한 순수주의자 X

- 연방 DLC 필요


몰락 제국의 따까리 속국으로 시작함. 오버로드 DLC가 있어도 추가적인 시스템이 생기지는 않았다는 게 함정. 게임 시작 세팅에서 몰락 제국 출현 0으로 해도 이 기원으로 시작하는 제국이 있으면 무조건 등장하니 참고. 몰락 제국의 수도 성계랑 이어지는 웜홀이 수도 성계에 이어져있고, 가끔씩 몰락 제국이 선물을 던져주기도 하는데 이게 꽤 쏠쏠하다. 시작부터 몰락 제국 응디 믿고 내정 쭉 이어가도 무방하다. 정신 몰락이 종주국이면 성지 행성 먹어도 뭐라 안 하는 것도 이득임. 대신 종속국 신분이다 보니 외교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건 어쩔 수 없다. 종속화 명분이어도 내 속국이 되는 게 아니라 같은 몰락제국 동료 속국이 됨. 또, 천상의 전쟁 터지면 무조건 따까리로 끌려가게 되니까 그 전에 통수를 날리던지 해보자.



10. 은하의 문턱 (D) : 수도 성계에 휴면 상태의 게이트웨이를 가진 채 시작합니다.

- 고유기원, 필요조건 없음.


말 그대로 수도성계에 게이트웨이 하나 갖고 시작함. 자손과 마찬가지로 게임 시작 세팅에서 게이트웨이 출현 0으로 해도 이 기원으로 시작하는 제국이 있으면 게이트웨이가 하나 확정적으로 등장한다. 이 게이트웨이는 자원을 뱉기도 하고 아메바를 뱉기도 하는 복불복임. 이 관문을 복구하는 프로젝트를 완료하면 게이트웨이 건설 기술이 고정적으로 연구 선택지에 등장한다. 이게 다인 기원이라 쓸모가 크게 없다. 초반부터 게이트웨이를 도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초공간 중계기가 등장한 이 시점에는 정말 별로인 기원이라고 생각함. 오? 전 우주에 게이트웨이가 여기 딱 하나면 AI들도 못 짓는 거 아냐? 하겠지만 첩보로 님 수도성계 보면 확률 돌아가기 시작함.



11. 생명의 나무 (A) : 생명의 나무가 존재하는 행성에서 군체는 보너스를 얻지만, 없는 행성에서는 페널티를 받습니다. 개척선이 비싸지만 생명의 나무 묘목을 싣고 있습니다.

- 고유기원, 군체의식이어야 함. 포식자 X

- 유토피아 DLC 필요


군체의식 기준 최선의 선택지 중 하나. 생명의 나무는 식량 4개를 유지비로 갖고, 주거 +10, 성장 속도 +15퍼, 사회학 연구 +10퍼 등 짱짱한 버프를 제공하는 대신 궤도 폭격을 당해서 황폐도가 50을 넘어가면 파괴된다. 또한, 개척선이 합금을 덜 먹는 대신 식량을 더 먹는다. 식량은 결국 잉여자원이라 식량 하나로 이런 버프를 전 제국에 뿌려줄 수 있다면 이득임. 초반에는 약간 고달플 수 있겠지만 확장을 하면 할수록 엄청나게 큰 이득을 준다고 볼 수 있음. 추가로 점령한 행성에는 나무가 없어서 페널티를 받을 텐데, 묘목 심기 행성 결정이 따로 생기니까 꼭 심어주길 바래.



12. 거인의 어깨 위에서 (B) : 모성계에 수수께끼의 후원자와 관련된 고고학 현장을 가진 채 시작합니다.

- 고유기원, 게슈탈트 의식 X

- 연방 DLC 필요


수도 성계에 발굴할 수 있는 고고학과 이와 연계된 이벤트 체인이 생김. 여기서 나오는 후원자들은 기존의 선구자들과는 다른 애들이니까 두 개를 병행할 수도 있음. 초반에 이 고고학을 통해서 과학자 레벨이 쭉쭉 오를 수 있으니 여러 놈 돌려가면서 최대한 레벨을 펌핑해주는 게 좋음. 또, 발굴 과정에서 연구 점수나 골동품 등도 나오기 때문에 이것도 스노우볼링 하는데 꽤 도움이 많이 된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이벤트에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겠지만 꽤 흥미로운 이야기라 한 번쯤은 해보는게 좋은 기원임.



13. 재앙을 초래한 탄생 (B) : 모성에 최대 지구 및 채굴 지구를 추가로 제공하는 거대 크레이터 매장지를 가진 채 시작합니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지만 목표 행성에 피해를 주는 운석 개척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고유기원, 암석류여야 함. 촉매 가공 X

- 암석류 DLC 필요


이 운석 개척선은 특이하게 광물 400 정도만 먹는데, 말 그대로 운석으로 꼬라박아서 개척을 하는 놈임. 암석류는 부종족을 굴리지 않는 이상 식량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쓸모없는 농경지를 없애고 채굴 지구를 늘려주는 이 특성이 좋다. 석질류가 가진 근본적인 문제가 팝 성장력이 구리다는 건데 또 개척한 후에 이 장애물을 철거하면 팝을 2개 뱉어내는 것도 이득인 부분. 다만 행성에 피해를 줘서 거주 적합도가 깎인다는 게 큰 단점임. 빠른 초반 부스팅을 댓가로 미래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잘 참고해야 할 것.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셈. 물론 일반적인 개척도 가능함. 이 기원을 기반으로 한 대지포식자라는 개꿀잼 플레이가 있으니 갤 게시글을 참고해보면 좋을 듯. 재미 하나는 보장해줌.



14. 자원 통합 (B) : 기계 행성을 모성으로 시작합니다.

- 고유기원, 기계 지능이어야 함. 독자적 하인, 유기체 재처리 X

- 합성체 여명 DLC 필요


수도성을 기계행성으로 시작하는 깔쌈하고 단순한 기원. 수도 행성에서 +25 광물, 항성에서 +10 에너지를 쌩으로 뱉어내는 것을 최대한 스노우볼링하여야 한다. 개인적으로 수도성이 가지는 모든 자원 10퍼 산출량 증가 버프를 통하여 2차자원인 연구나 합금을 뽑아내야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1차 자원 산출에 특화되어있는 기계 행성은 약간 애매하다고 생각함. 차후에 2차 자원에 특화되어있는 행성을 개발하게 된다면 영향력을 소모해서라도 수도를 이전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함. 나쁜 기원은 아니지만 조금은 애매한 픽이 아닌가 생각함.



15. 공통점 (D) : 두 개의 추가 회원국으로 구성된 은하 연합 연방의 의장국으로 시작합니다. 회원국은 모성계 근처의 거주 가능 행성 슬롯을 차지합니다. 연방 전통을 잠금 해제한 채로 시작합니다.

- 고유기원, 게슈탈트 의식 X, 외계종 혐오 X, 야만적 약탈자 X, 광적인 정화자 X, 쇄국주의 X

- 연방 DLC 필요


16. 패권자 (D) : 두 개의 추가 회원국으로 구성된 패권 연방의 의장국으로 시작합니다. 회원국은 모성계 근처의 거주 가능 행성 슬롯을 차지합니다. 연방 전통을 잠금 해제한 채로 시작합니다.

- 고유기원, 게슈탈트 의식 X, 외계종 혐오 X, 평등주의 X, 광적인 정화자 X, 쇄국주의 X

- 연방 DLC 필요


위 두 기원은 서로 비슷한 기원이기 때문에 묶어서 서술하겠음. 일단 두 기원 모두 기본 설정대로 플레이하게 되면 무척 구림. 주변 개척 행성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개척은 순전히 운에 맡겨야하고, AI들이 서로 길을 막아 대서 확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함. 고난이도에서는 이 연방원들의 함대가 전쟁 억지력이 되어서 초반에는 시비가 걸리지 않는 편이지만, 내 성장이 제한된다는 것이 큰 문제로 작용함.

그래서 시작부터 한 놈을 연방에서 쫓아내고 수도 성계를 따먹고 시작하는 게 나은데, 이렇게 해도 나머지 기원에 비해서 뭔가 나사가 빠져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굳이 따지자면 초반에는 패권 연방의 모디파이어가 더 좋기 때문에 유리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은하 연합 쪽의 효과가 더 좋다. 하지만 둘 다 별로라는 건 어쩔 수 없음. AI한테 이 기원 주면 아주 높은 확률로 저들끼리 길이 막혀서 하꼬가 되어 결국 근처 정포말의 맛있는 한 끼 식사가 된다.



17. 최후의 날 (B~D) : 게임 시작 후 모성이 35~45년 안에 폭발합니다. 멸망 예정 행성의 맨틀에서 나오는 자원은 지표면의 생산량을 향상시킵니다. 모성계 근처의 거주 가능 행성이 확정적으로 생성되지 않습니다.

- 고유기원, 필요사항 없음.

- 연방 DLC 필요.


경고! 도전적인 기원! 이라고 적혀있는 것처럼 뉴비나 입문자들이 도전하기에는 빡센 기원임. 모성은 터질 예정인데 주변에 거주 가능 행성이 확정적으로 스폰되지 않으니 필연적으로 남의 땅에 쳐들어가서 살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행성이 점차 불안정해지면서 자원 생산량이 펌핑되지만 불안정해진만큼 거주 적합도도 까이기 때문에 사실상 또이또이임. 기계 제국이면 적합도와 관계없이 버프만 받을 수 있음. 이 기원을 즐겨보고 싶다면 말살자로 합금 보너스를 받아 장대한 한타를 꾸려보는 것이 재미있을 것.



18. 잃어버린 식민지 (A) : 이 종족의 진보된 제국이 은하 어딘가에 생성됩니다.

- 고유기원, 게슈탈트 의식 X

- 필요 DLC 없음


인류 연방의 이벤트를 기원으로 엮어낸 것으로 모성에 식민지 정신(행복 10퍼, 편의 15퍼, 거주 적합도 +10퍼)이라는 번영한 통합과 유사한 모디파이어를 무제한으로 준다. 번영한 통합과 비교하면 추가 팝이나 지구도 제공하지 않지만 이 기원이 좋은 점은 이 은하 어딘가에 내 종족과 똑같은 제국이 진보된 AI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 AI 제국을 빨리 찾기만 하면 같은 종족 보너스를 통해 나만의 빨대로 사용하여 연구 점수를 쪽쪽 빨아 마실 수 있다. 그래도 뭔가 번통의 하위호환이라는 느낌이 강한 건 어쩔 수 없음.



19. 망령화 (A) : 다른 종족의 팝을 주 종족으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망령화 팝만이 지도자가 되거나 통치자가 될 수 있습니다. 보장된 거주 가능 행성은 원시 문명으로 대체됩니다.

- 외계인 선호 X, 광적인 평등주의 X, 기계지능 X, 죽음 숭배, 공감 X

- 망령 DLC 필요


망령화, 속칭 네크로파지는 유기물 계의 동화자라고 보면 편할 듯. 제노를 우리 주종족으로 곧장 변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를 가짐. 또한 주변 개척 가능한 행성이 원시 문명(최대 철기시대)으로 대체되어 4~9 팝을 한 번에 제공해준다는 게 큼. 퍼지로 정화하지 않을 경우에는 10년에 한번 승급의 방을 통해서 부종족들을 주종족으로 변환하게 된다. 대신 초심자들에게는 조금 난감할 수도 있는 것이 팝의 비율이 10년마다 한번씩 널뛰기를 하기 때문에 노동자와 전문가 비율을 세심하게 조절해줘야하고, 외교적인 패널티도 있어서 전쟁에 쉽게 끌려다니게 됨. (물론 전쟁을 해서 땅을 뺏어야 주종족이 늘어나니까 지속적인 전쟁이 필요하긴 함) 혼합 진화처럼 시작부터 부종족을 설계할 수 있는데 얘들이 노동자 계급을 담당하게 될 것이므로 이 점 참고해서 설계해주는 게 좋음. 석질 네크로파지가 꽤 좋은 조합이었으니 이건 갤 게시글을 참고해보는 것이 좋을 듯.



20. 클론 지상군 (S) : 모성에 클론 병사 팝을 생산하는 2개의 클론 배양소 건물을 가진 채 시작합니다. 클론 제독은 함선 공격 속도를 25퍼센트 증가시키고 함선 유지비는 10퍼센트 감소시킵니다.

- 게슈탈트 의식 X, 종신 고용 X

- 휴머노이드 DLC 필요


클론 병사(통치 윤리관 선호도 +50%, 지도자 수명 –40년, 지상군 피해량 +50%, 유전자 변형 불가, 자연적인 생식 불가)라는 트레잇을 가지고 있어서 일반 유기체 제국과는 다르게 게슈탈트나 기계 제국처럼 플레이하게 됨. 초반 인구 성장력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경제 산출력이 무지막지하게 높은 대신에 제국 내에 클론 팝을 100까지만 유지할 수 있음. 그래서 초반 경제력과 리더에 붙는 버프를 통해 주변 제국을 집어 삼켜서 노예로 사용하는 전략이 유용한 편임. 이후 이벤트 체인을 통해서 100팝 캡을 유지하는 대신 전문가 및 통치가 산출량을 더 높일 것인지, 아니면 100팝 제한을 해제하고 버프들을 줄일 것인지 선택할 수 있게 됨. 성능 적으로는 제노들을 노예로 쓰고 강화하는 선택지가 압도적으로 유리하지만 본인의 취향껏 선택하도록 하자. 오버로드 DLC 출시 이후에는 종속국에서 무자비하게 자원을 수탈할 수 있기 때문에 강화가 더더욱 효율적이 된 느낌이 강하다.



21. 드래곤 주의 (C) : 모성계를 배회하는 스페이스 드래곤과 함께 시작합니다. 드래곤은 플레이어를 위협으로부터 보호하여 줄 수도 있지만 분노를 사지 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

- 고유기원, 정포말 X

- 수생류 DLC 필요


수도 성계에 중립적인 용이 서식하는데, 여러 가지 이벤트들을 통해 용과 친해질 수도 있고 용을 공격해서 용린 장갑을 뜯어낼 수도 있다. 용은 초중반 기준으로는 꽤나 강력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쟁 억지력에도 도움이 되긴 하는데, 문제는 용과 소통하려면 적어도 승격을 4개는 찍어야 소통하고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조금 애매하다고 생각함. 그쯤 되면 용은 사실상 뻥튀기 전투력을 가진 장식품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렇다고 시점을 당기면 또 너무 OP일 거 같기도 하지만. 소생자 시빅 찍으면 네크로 용 만들 수 있다고는 하던데 안 해봄.



22. 해양 낙원 (B) : 풍부한 식량 매장지가 있고 행복도, 팝 성장속도, 생산량에 보너스를 받는 해양 행성(크기 30)을 모성으로 시작합니다. 보장된 거주 가능 행성이 얼음 행성으로 대체됩니다.

- 기계 지능 X

- 수생류 DLC 필요


해양 낙원 기원이 주는 수생류는 수생류 DLC 팔이의 핵심 특성이다. 조건부이긴 하지만 특성 점수 단 1점으로 적합도, 주거 사용량, 1차 자원 생산량에 버프를 주는건 이거밖에 없음. 얼핏 보면 생명 파종 기원과 유사해 보이는데, 생명 파종과 달리 얘들은 습윤형 행성이기만 하면 거주 가능하고 거주지에도 물 채우면 살 수 있음. 상위호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함. 다만 주변 거주 가능 행성을 얼음 행성(거주 불가능)으로 대체하고 수생류를 잘 써먹으려면 승격 특전까지 하나 필요하다는 점이 조금 뼈아픈 단점이라고 생각함. 주변 행성들이 죄다 건조형이거나 하는 언럭키 수생류 되면 눈물 줄줄 흘리면서 새 지구를 찾는 게 빠를 수도 있을 것.



23. 창시자 군체 (A)

- 고유기원, 군체의식 필요

- 오버로드 DLC 필요


아직 많이 굴려보진 못했는데 생명의 나무 일변도였던 군체 의식 기원에 큰 변화를 줄 것 같은 기원임. 지도자 레벨 업 속도나, 전투시 버프 그리고 내정까지 두루 좋은 기원이긴 하지만 내 함대 캡이 2000이든 20000이든 자손 함선의 하드 캡이 200에 걸려있다는 점은 좀 뼈아픈 단점인거 같다고 생각함. 조금 더 연구를 해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군체의식 성능픽이라고 볼 수 있겠음. 물론 군체가 나사 빠진 성능이라는 게 함정이겠지만.



24. 지하 (A~B) : 동굴 거주자 특성을 지닌 채 게임을 시작합니다. 건물 및 지구 비용이 10% 증가하고 건설 속도가 10% 감소합니다. 궤도 폭격으로 받는 피해가 75% 감소합니다. 채굴 지구 제한이 없고 주거 2개가 추가되며, 채굴지구 3개마다 건물 슬롯을 1개 얻습니다.

- 기계 지능 X

- 오버로드 DLC 필요


동굴 거주자 특성은 최소 거주 적합도 50%, 광물 +15%, 제국 크기 +10%, 생체 팝 성장 속도 –20%를 가진다. 여기서 암석류를 택하게 되면 암석류가 가진 고유 성장 속도 패널티인 –25%만 갖게 됨. 채굴에 몰빵해서 경제를 설계하면 무척 효율적이긴 한데, 팝 성장 속도 페널티가 많이 뼈아픔. 이를 해결하려고 연구를 통해 암석류 + 지하 기원을 통해서 괜찮은 시너지가 나오고 있는 것 같으니 참고.



25. 슬링샷을 타고 우주로 (D) : 모성계 근처에 망가진 양자 발사 장치가 위치하고 수리와 활용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상태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거주 가능 행성 보장 슬롯을 하나 차지합니다. 멀리 떨어진 성계에 신규 항성 기지를 건설하는데 드는 영향력 비용이 75% 감소합니다.

- 요구사항 없음

- 오버로드 DLC 필요


우선, 양자 발사 장치가 나사가 많이 빠진 거대건축물인 것에서부터 이 기원의 문제가 발생한다. 효율적이지도 않고, 빨리 개발한다고 특별한 이득이 생기는 것도 아니며, 컨셉뽕 그 이상도 이하의 물건도 아닌 것이 심지어 거주 가능 행성 보장 슬롯을 하나 드시기 까지 하신다. 연계된 이벤트가 있다는 것도 은하의 문턱 기원과 유사하지만 적어도 쟤는 행성 슬롯을 말아먹지는 않음. 영향력 비용 75% 감소도 큰 의미가 없는 것이 정작 수도 성계랑 이어지게 하려면 아낀 만큼 뱉어내야함. 큰 버프가 있지 않는 이상 고티어로 높아질 수 없는 기원.



26. 장막의 스승 (S) : 잠재적 사이오닉 특성을 획득합니다. 항성 기지에 장막 신호기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장막을 걷는 자 엔클레이브와 조우한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 어느정도 정신주의이어야 함. 생물학적이거나 암석류여야 함.

- 오버로드 DLC 필요


별겜 개발진들의 지속적인 사이오닉 승격 버프의 화신과도 같은 기원이라고 생각함. 이 기원이 사기 반열에 오르게 되는 것은 이미 정신승격 1단계를 찍은 취급을 해 주기 때문임. 승격 칸이 심각하게 제한적인 바닐라에서 승격 하나를 마음대로 찍을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초반부터 얻을 수 있는 초능력자 트레잇을 가진 리더들의 효율도 엄청날뿐더러 빠르게 행성 수도만 올릴 수 있다면 모든 자원 산출량 10%를 제공해주는 사이오닉단도 건설 가능해짐. 이를 통한 스노우볼링을 통해 초중반부터 주변 제국들을 휘어잡을 수 있어서 엄청난 성능픽임. 심지어 초반에 장막 신호기 건설하라고 쥐어주는 희귀 크리스탈 팔아먹기도 가능하니 개이득. 주변 행성이 장막 행성일 가능성이 생긴다는데 거기 어차피 못먹었을 땅이라고 생각하면 편함



26. 제국 영지 (S) : 진보된 AI의 속국으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 시작시 속국으로서 특성화 제국 유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쇄국주의, 광적인 정화자, 대지 포식자, 의욕적 동화자, 완고한 말살자 X

- 오버로드 DLC 필요


자손의 진보된 AI 버전. 종주국만 믿고 미친 듯이 배 째면서 내정만 굴려도 된다는 점은 자손과 유사하지만, 자손과는 달리 얼마 안 있으면 종주국은 알아서 해체되어 주고 그만큼 내가 더 쓱싹해먹을 수 있는 여지는 많아진다는 점에서 더욱 좋다. 지금 종속국 협상이 그냥 영향력 싸움이라 초반에 최대한 영향력 아껴서 종주국한테 자원 최대한 뜯어내게 협상만 완료되면 이미 그 은하는 내거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종속국 3가지 특성 중에 하나를 골라서 플레이하게 되는데, 시작부터 구축함을 주는 방벽국으로 주변에 깡패짓을 하던가 과학자+과학선을 받아서 빡세게 연구를 돌릴 수 있는 학술국, 이 둘을 추천함. 최근에 거대기업 + 제국 영지 + 학술국 조합이 괜찮다고 평가되던데 이에 대해서는 별붕이들이 써 놓은 게시글을 참조하시면 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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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원 정리가 마무리 되었다. 서두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내 평가는 다분히 개인적이고 플레이 스타일 혹은 취향에 따라 갈릴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여 즐거운 별겜 즐겼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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