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에서는 저번 편에서 안 다룬 자동화(를 위한 순종 만들기), 에피어리 재료 수급, 몇 가지 정보에 대해 알아보겠다

양봉기는 그냥 뭐 아무렇게나 자동화하면 되는데 저번 편에서도 말했듯이 여분의 일벌들을 남기는 게 여러 가지로 좋다. 보통 드로워 종류 있을 테니까 같이 연결해 두자



근데 일벌이 안 뭉쳐지는데? 드로워에 안 들어가



일벌이 안 뭉쳐진다면 보통 다음이 원인이다

1. 유전자가 다르다

99%는 이게 문제

애널라이저에서 I 탭만 보지 말고 II 탭도 봐서 정말 유전자가 같은지 확인해 보자

2. 분석 여부

애널라이저에 넣어서 분석이 된 벌은 분석이 되지 않은 벌관 겹쳐지지 않는다. 유전자가 같아도 안 겹쳐진다

3. 그냥

왠진 모르겠는데 걍 아주 가끔씩 유전자가 완벽히 같은데도 불구하고 안 겹쳐지는 경우가 있음... 이건 뭐 어쩔 수가 없다

자동화할 때 신경써줘야 하는 요소는 1번, 유전자가 다르다인데 공주벌과 일벌간에 유전자가 다르면 교배하고 나서 부모와 유전자가 다른 일벌이 튀어나와서 드로워를 막고, 공주벌 또는 일벌 내의 활성-비활성 유전자 사이에서도 유전자가 다르면 또 부모와 다른 유전자의 벌이 튀어나온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자동화할 땐 무조건 공주벌, 일벌, 활성, 비활성 유전자들을 전부 같게 만들어야 한다. 유전자가 전부 같아서 언제나 부모와 같은 유전자를 지닌 자손을 뱉을 수 있는 벌들을 순종이라고 부른다

각자 원하는 자동화를 하면 되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자동화는 엔더 IO의 아이템 컨두잇(Item Conduit)을 이용한 방법이다. 자세한 설정은

1. 일벌 드로워에 연결된 컨두잇 커넥터는 "인/아웃(In/Out)"으로 설정.
2. 양봉기에 연결된 컨두잇 커넥터는 "인/아웃"으로 설정하고 익스트랙트(Extract)의 셀프 피드(Self Feed)를 활성화.

아이템 컨두잇의 기능 중 셀프 피드(Self Feed)를 키면 이 커넥터에 연결된 인벤토리에서 빼낸 아이템을 그 인벤토리에 다시 넣을 수 있게 해준다. 이러면 양봉기에서 빼낸 공주벌과 일벌들을 가능하면 다시 양봉기에 넣기 때문에 알아서 여왕벌이 죽을 때마다 새로 교배를 해준다

다른 파이프들과는 달리 매우 간단해서 애용하는 자동화다. 이젠 1.20에도 엔더 IO가 있어서 최신 버전에서도 쓸 수 있는데 포레스트리는 언제 올라오냐...

어쨌든 이제 자동화하기 위한 벌 순종 만들기도 알았으니 에피어리를 양산해 보자

에피어리는 저번 편에서도 봤듯이 한 대마다 시드 오일이 250mb 들어가는데 이는 일반 씨앗 25개 분량이다. 자동화해서 씨앗이 넘치거나, 팜즈 하베스트크래프트(Pam's Harvestcraft)의 시드 오일을 다량으로 주는 몇몇 작물들(땅콩, 참깨 등등...)을 쓸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되지만 초반에 아무것도 없을 때와 포레스트리만으로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주겠다

먼저 트리알라이저(Treealyzer, 다시 말하지만 최신 버전에선 포터블 아날라이저)에 바닐라 묘목을 넣어주면 바닐라 묘목이 포레스트리 규격에 맞는 묘목으로 변한다

요로코롬

참나무 - 애플 오크(Apple Oak)

자작나무 - 실버 버치(Silver Birch)

가문비나무 - 레드 스프루스(Red Spruce)

정글나무 - 정글(Jungle)

짙은 참나무 - 짙은 참나무(Dark Oak)

아카시아나무 - 아카시아(Acacia)

이 바닐라 나무부터 교배를 시작하면 된다. 또는 포레스트리 주민 구조물에서 묘목이나 화분을 조금 얻을 수도 있고 최신 버전(1.10+)에선 자연적으로 스폰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저티어 일부 나무만)

묘목을 구했으니 이제 나무끼리 교배를 시켜보자. 현실의 일부 나무들이 그렇듯 나무끼리 교배를 하려면 꽃가루를 옮겨줄 매개체가 필요하다. 바로 벌이다. 교배시킬 나무 주위에 양봉기를 두고 양봉을 하면 벌들이 일하는 도중에 알아서 나무끼리 서로 교배를 시킨다. 이 범위가 꽤 넓어서 집에 관상용 바닐라 나무가 있다면 교배소를 조금 떨어트려 두는 게 좋다

비 하우스는 이전 편에서도 설명했듯이 자동화도 안 되고 성능도 구린 대신 수명이 길고 수분에 이점이 있다. 그러니 수분을 시킬 땐 비 하우스를 쓰면 좋다

이렇게 양봉기 주변에 나무를 키워주도록 하자

수분이 이루어지면 나뭇잎에 변화가 이루어진다. 텍스쳐가 조금 바뀌는데 1.7.10에선 오류가 좀 있는지 텍스쳐 설정: 빠름으로 해둬도 수분된 나뭇잎은 다른 나뭇잎과 다르게 부드러움처럼 나뭇잎 너머가 보이기 때문에 구분하기가 매우 쉽다. 부드러움을 고집하거나 최신 버전이라면 안경(Spectacles)이라는 아이템을 쓰면 된다. 그냥 안경인데 쓰면 수분된 나뭇잎들이 조금 더 잘 보이게 바뀐다

안경 쓰기 전

안경 쓴 후

1.10+에선 그래픽 설정을 반영하기 때문에 안경을 꼭 쓰고 하자

나뭇잎이 수분되었으니 이제 결과물을 확인해 보자. 결과물을 확인하려면 그래프터(Grafter)라는 아이템이 필요하다. 이 그래프터로 포레스트리의 나뭇잎(1.7.10) 또는 대부분의 나뭇잎(1.10+)을 캐면 그 나무에 맞는 묘목이 100% 확률로 나온다. 이걸로 수분된 나뭇잎을 캐주면 된다. 성공적으로 변이한 묘목은 반드시 순종이니까 벌과는 달리 순종으로 만드려고 옘병을 할 필요가 없다. 노리던 묘목이 나왔으면 그냥 써도 된다는 뜻

애플 오크+실버 버치=실버 라임(Silver Lime)

평범한 나무다. 라임이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라임이 열리진 않는다. 최신 버전에선 자연 스폰 가능함

실버 라임+애플 오크/실버 버치= 힐 체리(Hill Cherry)

이건 진짜로 체리가 열린다. 체리는 스퀴저에서 개당 시드 오일 50mb으로 가공할 수 있다. 과일인데 프루트 주스 대신 이게 나온다. 최신 버전에서 자연 스폰 가능

실버 라임+힐 체리=커먼 월넛(Commom Walnut)

호두다. 2*2로 설치해야 자람에 주의. 즉 4개를 구해야 다음 변이로 넘어갈 수 있다. 개당 170mb의 시드 오일을 제공하기 때문에 원한다면 여기서 멈춰도 된다

커먼 월넛+실버 라임/힐 체리=스위트 체스트넛(Sweet Chestnut)

밤이다. 개당 220mb이라는 엄청난 양을 자랑한다. 이것도 2*2로 설치해야 자란다

열매가 열리는 나무들은 바닐라의 사과처럼 나뭇잎을 캘 때 무작위로 나오는 게 아니라 나무가 자랐을 때 나뭇잎에 열려있는 상태로 존재한다. 이게 시간이 지나서 익으면 나뭇잎을 캤을 때 드랍되는 형식이다. 그래프터로 묘목을 불려서 잔뜩 심고 다 익으면 나무를 베서 한 번에 수확하면 된다. 10그루 정도만 심어도 평생 쓸 시드 오일을 수급하고도 남는다

나뭇잎 말고 따로 블록의 형태로(코코아 콩처럼) 자라는 것도 있긴 한데... 일단 위의 나무들은 나뭇잎에 열리니까 몰라도 된다

추가로 포레스트리 나무는 좀 이상하게 작동한다. 묘목이나 원목이 좀 이상하게 작동하면(다른 모드의 기계가 포레 묘목을 설치 안 한다던가, 원목을 좀 이상하게 인식한다던가) 500% 포레 탓이다

이제 에피어리를 잔뜩 만들어서 벌들을 잔뜩 착취했고, 교배도 열심히 해서 인더스트리우스와 임페리얼 벌도 얻고...

결국 알베어리까지 도달했다. 이제 100%의 생산량을 즐길 수가 있다. 근데 여기서 더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양봉기의 메커니즘을 살펴보자. 양봉기 안에 들어가 작업하고 있는 벌들은 매 550 게임 틱 또는 27.5초(TPS가 20일 때)마다 1 "벌 틱(Bee Tick)"이 흐르게 된다. 벌 틱마다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1. 벌이 생산품을 생산하려고 시도한다.

2. 벌의 수명이 감소한다.

3. 프레임의 내구도가 감소한다.

생산품은 다음과 같은 공식에 의해 매 벌 틱마다 생산이 결정된다

(양봉기 생산 계수)*(생산품의 생산 확률)*(벌 생산력 계수)

양봉기는 양봉기를 소개할 때 같이 적었듯이 비 하우스는 0.25, 에피어리는 0.1~0.8, 알베어리는 1.0이다. 생산품의 생산 확률은 NEI(JEI)에서 확인하거나 비알라이저(포터블 아날라이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포레스트 벌의 허니 콤 생산 확률은 30%이므로 0.3이다. 벌 생산력 계수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Slowest: 0.3

Slower: 0.6

Slow:0.8

Normal: 1.0

Fast: 1.2

Faster: 1.4

Fastest: 1.8

+Blinding(매직 비 필요): 2.0

예를 들어서 생산력이 Normal이고, 비 하우스 안에 들어간 포레스트 벌의 허니 콤 생산 확률은 0.25(비 하우스)*0.3(포레스트 벌의 허니 콤 생산 확률)*1.0(생산력 Normal)=0.075=7.5%이다. 27.5초마다 7.5%라는 쓰레기 같은 확률이다. 풀 프레임 에피어리는 0.8*0.3*1.0=24%, 알베어리는 1.0*0.3*1.0=0.3으로 30%다

생산력은 교배를 통해 바꿀 수 있지만 생산품의 생산 확률은 고정값이다. 알베어리의 생산 계수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알베어리의 생산 계수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비니 모드의 프레임 하우징(Frame Housing)은 알베어리에 프레임의 효과를 낼 수 있게 해준다. 프레임의 생산량 계수도 당연히 적용된다. 1개면 200%(2.0), 2개면 400%(4.0)... 2개만 박아도 위의 예시에 대입해 보면 4.0*0.3*1.0=120%, 100%가 넘는다! 야호 섹스



그럼 되는 대로 프레임 박으면 되는 거임?



않됌

옛날엔 그게 됐는데, 그게 워낙에 좆사기라서 포레스트리 개발자들이 알베어리 자체에 다음과 같은 너프를 먹여놨다

1. 알베어리의 생산률이 1000%를 초과하면 더 이상 생산률을 올릴 수 없다. 따라서 최대 생산률은 생산률이 2배인 프레임 4개치인 100%-200%-400%-800%-1600%(1000% 초과)다.

2. 알베어리의 생산률이 1600%를 초과한 상태로 벌이 작업하면 일정 확률로 벌을 이그노블로 만든다. 추가로 이그노블 벌이 다음 세대에 바로 사망할 때가 있다(이름 끝에 [ - ] 기호가 생김).

그래서 프레임은 최대 4개만 효과를 볼 수 있다. 근데 매직 비는 좀 이상해서 이 제한을 무시한다. 원래라면 1600%에서 멈춰야 할 제한이 매직 비의 프레임은 5개씩 박아도 더 올라서 3200%, 6400%...씩 오른다던가, 1600%를 찍지 않았는데도 이그노블이 되어버렸다는 제보가 있다거나 좀 문제가 있다

어차피 생산 확률이 100%를 초과해봤자 확정 생산 말고 아무 이득도 없으니 그냥 포레스트리 프레임으로 4개만 넣자. 기본 프레임인 언트리티드 프레임(Untreated Frame)은 막대 8개, 실 1개로 자동화하기도 쉽다

이론적으로 프레임 4개의 1600% 생산 계수에 생산력 유전자만 잘 만져둬도 대부분의 아이템은 100%를 찍을 수 있다. 1600%에 Fastest의 1.8 계수로 100%를 찍을 수 없는 경우는 3% 이하의 생산품들밖에 없다. 그마저도 원래라면 아무리 끌어올려도 2~6%로 나올 걸 29-58-87%로 끌어올리니까 훨씬 쓸모가 많아진다



이제 즐거운 양봉 해보자

다음 편에선 아마 비니 모드로 유전자를 조작하는 법을 알아볼 것 같다

+

쓸 곳이 좀 애매해서 여기다 쓴다. 수명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궁금할 수도 있는데 수명은 매 벌 틱마다 감소하며 유전자에 따라 더 많은 양의 수명을 가진다

Shortest: 10

Shorter: 20

Short: 30

Shortend: 35

Normal: 40

Elongated: 45

Long: 50

Longer: 60

Longest: 70

여기다가 27.5를 곱하고 나온 수가 벌이 생존할 수 있는 시간(초)이 된다. 게임 틱으로 계산하고 싶으면 550

수명이 0에 달하면 벌은 죽고 자손을 남기게 된다. 여왕벌이 죽고 공주벌과 일벌을 교배하는 과정에 줄일 수가 없는 시간이 들기 때문에 생산품을 목적으로 자동화 양봉장에 쑤셔박는 용도론 수명이 긴 게 유리하다. 즉사 프레임이 없어서 수명이 짧은 게 좋다면 수명을 짧은 걸로 가져가는 게 유리하긴 하겠지만 빨리 상위 티어 벌 교배해야 하는데 그걸 고르고 자빠지고 있는 건 시간 낭비니까 걍 쓰자. 솔직히 그렇게 차이도 없음...

진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