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vs시카고 삭스)


경기전:
시카고삭스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1번타자 팀 앤더슨 (타율318 5홈런)
3번타자 그 유명한 호세 어브레유
4번타자 엘로이 히메네즈 (타율219 11홈런) 공갈포
7번타자 야스마니 그랜달 (타율300 8홈런)
9번타자 애덤 이튼 (타율317 7홈런)


이외에도 생각보다 짜임새 있는 타선인만큼 유인구 위주로 신중하게 접근.
걍 5회 무실점 목표로 간다.




경기결과:
양키스7:2로 승리

내 성적:
3이닝 5피안타 1실점 3볼넷 3삼진 (승패없음)시즌 방어율 3.86





경기후기:
지금까지 mlb에서 뛴 9경기 중 가장 힘들었던 경기

일단 시카고화이트삭스에 좌타자가 9번 애덤이튼 한명 뿐이라
1-8번까지 전부 우타자인 것도 존나 부담스러웠는데 뭣보다 부담스러웠던건 선수들 전원이 스윙을 안한다.

아니 뭔 공을 이렇게 많이 지켜보는지 모든 타자를 상대로 풀카운트 싸움을 한 것 같다.
오늘 경기를 나서기전에 내가 생각한 전략이 유인구 였는데, 유인구가 기본적으로 먹히지 않는 팀이다.

선수들 전원이 선구안이 좋고, 2스트가 될 때까지는 누구하나 배트를 쉽게 휘두르지 않으니 유인구가 전부 볼이되어버리는거다.

오늘 경기는 매 경기가 위기였다.

1회, 2출루 (2사 1,2루)
2회, 3출루 (만루)
3회, 2출루 (1사 1,2루)

모두 득점권에 실점위기였는데 꾸역꾸역 어찌저찌해서 막아낸거고
2회는 진짜 Dj르메이휴 호수비덕에 산거고..

결국 3회까지 공만 73개 던지다.
4회 첫타자로 나온 그랜달에게 솔로홈런 맞고 강판.
1실점 한것도 운이 좋았던거지.
진짜 살떨리는 경기였다.



반성:
지난 3경기동안 잘했다고 내 수준을 과대평가
나는 결국 overall 76점짜리 4-5선발 투수다.
나 따위가 유인구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하겠다는건 정말 오만한 생각이였다.





고마운 선수:
Dj 르메이휴. 항상 좋은 수비로 나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선수지만
오늘 2회 만루에서 이닝을 끝내주는 호수비는 평생 기억에 남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