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역, 오역 있음

* zerost 라는 사람과 대화하는데 누군지 모르겠음. 그냥 z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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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4 모모치 vs 네모의 대결을 보면서 과거 회상 중인 하이타니)

하이타니 :

고우키 앞 점프와 백귀습 구분이 어려워

특히 4는 게임 스피드가 엄청 빠르니까

하이타니 :

모모치가 시작하자 마자 바로 백귀습하고

그리고 또 백귀로 역가드 들어가고

다시 백귀로 들어가서 비비는거 부수고

또 백귀로 들어가서 하단 털어서 끝

이 게임 후방 낙법이 없으니까

기상 셋업이 끝없이 깔려

결국 모모치가 하는 거라고는

안전점프하고 정역이지

이 두 가지 뿐이야

이렇게 한 판으로 전국대회가 끝나는거지 ㅋㅋㅋ

Z :

이 게임 미친거 같아 ㅋㅋㅋ

이런거 금방 때려치지 않아? 계속해?

하이타니 :

나도 할 수 있으니까 저런 플레이

Z :

그래도 그렇게 될때까지가 너무 힘들지 않아?

하이타니 :

그치만 SF4는 이런 게임이었어

기상셋업이 엄청 강하고

또 강한 필살기들도 엄청 많은

그런 굉장히 뾰족뾰족 날이선 그런 게임이었지

근데 그런 SF4 판에서

우메상이 파동승룡 가지고 열심히 싸워나가는거야

그래서 SF4가 재미있었어

굉장히 모가 난 게임이었고

게임 자체는 완전 세기말이었지만

거기에 켄시로가 떡 하니 서 있었던 거지

그래서 재미있었다고 나는 생각해.

진짜 우메상 없었더라면

그냥 모히칸들만 돌아다니는 그런 게임이었을거야

진짜 이런 시합이 엄청 많은 그런 게임이었어

당시 랭킹이 있었는데 죄다 사가트 뿐이었어

전부 사가트 고우키였는데

한 명 류가 서 있는 그런거였지

(*모모치 고우키 VS 우메하라 류)

우메상이 이렇게 류로 고우키를 이기니까 재미있었어

Z :

경파하네

우메상 장풍 쓰는거는 진짜 공부가 돼

하이타니 :

지금이야 공략이 엄청 발달해서

도복캐릭들, 류켄고우키 잘 쓰는 사람들이 엄청 많잖아

근데 SF4 시절에는

도복 캐릭을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

우메상 정도나 류를 제대로 쓸 수 있었다는 느낌이었지

SF2 부터 했었으니까

옛날에는 온라인 대전이 안되던 시절이니까

당시는 다들 좀 더 기싸움이 어마무시했지

자기들 멋대로 하고 싶은대로 공격했었다고

예를 들어

내가 너 보다 강하다고 어필하고 싶다면

지금은 그냥 10선 한번 붙으면 되잖아

바로 대전 붙으면 되니까

하지만 옛날에는 그게 안되니까

플레이어 자기들끼리도

지들 하고 싶은 이야기 멋대로 막하고

그 플레이어 주위의 신자들도

지들 멋대로 떠받들고 난리도 아니었지

그렇게 양쪽의 팬덤들이 지들 멋대로

자기 플레이어를 가마에 태워 들어 올려 치켜세우다 보니

서로서로 허들이 엄청 올라가는거야

Z :

절대로 질 수 없는 싸움이 시작되는거네

하이타니 :

설사 대회에서 만난다고 하더라도

대진표에서 붙는게 쉽지도 않을 뿐더러

1년에 고작 한 번 정도니까

시합보다도 시합전의 그 기싸움이 엄청나게 재미있었지

채팅 :

신자들의 대리전쟁을

양측 교주가 직접 나서 치뤄야만 했던 상황 ㅋㅋㅋ

하이타니 :

우메하라 VS 사코는 진짜 엄청났었어

사코상은 오사카, 우메상은 도쿄

Z :

관동과 관서의 대결이네

하이타니:

당시 사코상은 도시전설급이었어

소문으로는 일본 최강이었지

오사카 밖으로는 잘 나오지 않아서

그쪽 지역 대회만 참가를 했어서

직접 대전해 본 사람만이 사코상의 강함을 알고 있었지

Z :

도쿄 사람들은 "뭐라는거야 누가 최강이라고?"

오사카 사람들은 "머라카노?!! 당연히 사코상이 최고지!"

그랬겠네

하이타니 :

맞아 맞아

하지만 누구나 궁금해했었지

실제로 이 둘이 붙으면 어떻게 될까?

그게 실현이 된게 바로 스파4 였어

스파4에 넷대전 기능이 있어서

이 둘의 시합이 최초로 성사가 되었지

다른 곳에서 둘이 붙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최초의 대전은 스파4 넷대전이었어

그렇게 둘이 10선을 붙어서 사코상이 이겼고

"와..사코상 진짜 강했구나"라고 알려지면서 엄청 인기몰이를 했었지

이렇게 스파4는 그동안 다들 꿈꿔오던

수 많은 드림매치를 성사시킨 꿈같은 게임이었어

Z :

역시 네트워크 대전 때문?

하이타니 :

네트워크 대전 기능도 기능이지만

모두가 다 스파4를 했었어

우메하라 VS 사코

그때는 진짜 다들 불타올랐었어

스파4는 그런 꿈을 실현시킴과 동시에

끝을 내버린 게임이었어.

Z :

아..지역 최강자 뭐 그런거?

하이타니 :

맞아.

꿈을 끝내버린 게임이었어.

꿈이란게 성사가 되어버리면 그 꿈은 끝나버리니까

스파2부터 시작된 수십년간의 꿈들이

모두 다 이뤄지고 끝나버렸어

드래곤볼에 비유를 하자면

스파4는 드래곤볼Z

후리자 VS 오공의 느낌이었다면

이후는 드래곤볼슈퍼

모두 다 사이좋게 지내는 느낌

환경은 지금이 훨씬 좋지만

옛날도 참 재미있었어

각 지방끼리의 대항의식도 엄청났었고

난 투극에서 우승하고 유명해졌지만

그 이후로는 대회 잘 안나가고 동네 게임센터에서만 계속 했었는데

도쿄에서온 원정팀을 이기면 또 도쿄에서도 소문나서 유명해지고

난 우리 동네 게임장을 떠나면 지는거라 생각했었으니까

"나와 싸우고 싶으면 니가 여기로 와라" 그런 거였지

지금 생각해 보면 홈센터에서 싸우는게 유리하니까 그랬던거 같아

Z :

어땠어? 원정게임 온 사람들하고는 게임하고 나면 친해져?

하이타니 :

사람들마다 달랐어

한 마디도 안하는 사람도 있고

"와 역시 강하네요" 라는 사람도 있고

마고상하고 오사카에서 대전하고 나서

이야기 나누게 되는데까지 10년 정도 걸린거 같아

내가 17이고, 마고상이 19살 즈음에

둘이 서드 대전 했었는데

마고상이 첫 라운드를 땄는데

서드에는 이기고 나서 도발을 할 수 있었거든

마고상이 도발을 하면서

"하이타니 너 약한데?"

그 때가 첫 대면이었어.

둘이 이야기 나눈 적도 없던 사이었어 ㅋㅋㅋㅋ

그때부터 게임센터 폐점할때까지 붙어서

누가 이기든 전 라운드 승리도발

그리고 한마디도 말 섞지 않고 그대로 해산 ㅋㅋㅋ

근데 이게 당시는 평범한거였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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