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천사뽀 덕분에 다녀왔어 

평일 낮 공연은 처음이었는데 끝나고 저녁먹을 시간 있어서 좋더라

자리는 중앙에 가까운 D구역 뒷쪽이었어 

몇번 보면서 계속 앞자리만 욕심냈었는데 맨 뒷줄에 앉아보니까 꽤 괜찮더라구 

뒷쪽에서 무대 전체를 조망하니까 좀 더 연극같았어 안보이던 배우들의 표정도 훨씬 잘 보이는것 같았거든

한번쯤은 이렇게 극 전체를 조망하면서 보는것도 괜찮은것 같아

갤주는 뭐 늘 그렇지만 어제도 날았다

나샛은 엊그제 방콕 팬미 무대 위의 슈스가 지금 저 무대 위에서 대사하는 우진이라는게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더라구 ㅋㅋ

물론 금방 몰입하게 만들었지만 말야 

처음엔 예쁘게 셋팅된 반깐헤어였는데 점점 덮머가 되어가더라 역시

은수역 배우님 춤은 처음엔 분명히! 탈춤이 아니었을텐데, 우진에게 넘어오니 탈춤이 되어버렸다 마치 으라차차 와이키키2 티저영상 촬영 때 우식이 춤도 생각나더라구 삼랑진 갈때 입을 옷 들고나왔을때도 여지없이 뚝딱거리긴 했지만 옷 들고 쭉쭉 잘 췄다 갤주

지용역 배우님과 캐미가 너무 좋았어 유럽여행 신에서는 차렷열중쉬엇 바껴서 웃음 터지고 아빠 지인찬스 대사할때 지용이 너 오면 할꺼야(너 오기전에는 안할꺼야?)라고 해서 우진이 따라가는데 완전 다 빵터졌다 밀어!붙여! 할때 살짝 꼬이기도

이모님 만나고 와서 투닥거리는 신에서 우진이 바지가 다 안내려가서 엉거주춤하고 셋째는... 할때 얼굴을 너무 들이대서 은수 웃참 실패했다 

마지막 꿈 신에서 어제따라 유난히 여운이 깊었어 본 회차가 거듭될수록 그 신의 대사 하나하나를 곱씹어보게 되는것 같아

사실 나샛의 눈물버튼은 바뀐 자동응답기 멘트가 나올때 인데 남은 은수는 친구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진짜 떠나야하는 우진은 복잡한 여러 감정을 그 표정으로 표현해주고 있더라 

나샛은 다행히 공연 중에 큰 관크를 경험해보진 못했어 어제도 우는 관객들이 있었는데 분위기는 참 좋았다

다만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몰라도 이미 여러번 관람한 관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갈수록 관객들의 텐션이 떨어지는 것 같았어

몇번 안남았지만 한번도 안본 갤뽀 있다면 한번은 꼭 보자 실컷 웃고 박수도 치고 눈물도 실컷 흘려보자구 그게 행찾인것 같아

할수만 있다면 행찾의 장면 하나하나를 머리 속에 새겨두고 싶다 얼마전에 어떤 갤뽀가 그런글 올렸던데 드라마나 미니시리즈 같은걸로 나와도 좋겠다 싶어 좀 긴 호흡으로 보고싶다 그렇게 보면 더 슬프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