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있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뒤에 self liner comment라고 후리하타상 코멘트가 있는데 이거 번역임

시간 없으면 이탤릭체(후리하타 상이 쓴 글)만 읽으면 됨

1. 퍼플 아이섀도(パープルアイシャドウ)

'비'를 테마로 만든 곡입니다.

제가 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착안해서) 스토리를 구성했습니다.

'비 탓으로 해 줄래', '좋은 여자가 될 수 없어' 등, 마성의 여자를 이미지하는 대사를 넣어 봤습니다.

뮤비를 보면 알겠지만, 연하남이 프로포즈한 남성이랑 여자 사이에 끼어들고

같이 잔 후에 마음이 식어서, 그래... 오늘은 비도 오고 화장할 기분도 안나고

프로포즈 했으니까 만나러 가야긴 하겠는데... 대충한 옅은 화장정도면 되겠지?

내 마음이 식은게 아니라, 그냥 비가 와서 나가기 싫은 거야 하고 합리화하는.....

ㅗㅜㅑ한 스토리

화장을 잘 보면, 아이브로(눈썹)까지는 했지만 아시섀도(눈썹과 눈 사이)의 보라색이 없는걸 알 수 있다.....

마음이 식었다는 증거가 바로 퍼플 아이섀도....

아님 그냥 아이섀도가 집에만 있고, 연하남 집에서 외박해서 그런걸지도

그리고 후리하타상도 곡에 맞춰서 퍼플 아이섀도 한채로 노래하고 있음

2. RUMIKO

사실 이 RUMIKO는, 퍼플 아이섀도의 주인공입니다.

매력적인 RUMIKO한테, 연하남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썼습니다.

그러므로 남성 시선의 곡입니다!!

번갈아 부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노래방에서 듀엣으로 노래하면 신나겠네요.

여기서 왼쪽이 루미코, 오른쪽이 남편(단나사마), 중간에 있는 사람이 'RUMIKO'의 화자 연하남인듯...

가사는 루미코... 라고 이름말고는 말이 안 나오는 남자의 이야기.

하지만 그 속에는 하고 싶었던 말들이... (후리하타상이 부르는 부분)

근데 이런 불온한 가사를 듀엣으로 노래하라고 시키는 후리하타상...

3. 무릉도원 백서 桃源郷白書

혼마(本間)씨랑 차이니즈 사운드를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가 돼서, 완성했습니다.

이 곡도 남성 시선으로 쓴 곡입니다.

도대체 뭔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웃음)

도원향(桃源郷)은 그냥 이상향, 유토피아 그런 의미. 익숙한 무릉도원으로 의역

대낮에 어두운 방 안에서 남녀 둘이서 그렇고 그런거 하는걸 은유적으로.....

プラトニックには内緒で会議の合間楽しませておくれ

플라토닉(그러니까 현재 육체적 관계를 안 가지고 있는 프로포즈남 or 남편?)에게는 비밀로 하고,

회의의 틈이나 즐기게 해줘 ㅗㅜㅑ ㅗㅜㅑ...

뒤에 남폄은 당직이나 하시고 ㅋㅋㅋ 라고 비웃는것도 좀 너무하다...

4. Side B

타이틀대로 B면 곡을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곡 중에, 어떤 곡의 B면인지 생각하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가장 전하고 싶은 건 '여자는 무서운 생물'이란 것이네요.

옛날 카세트 테잎이나 레코드 같은 경우는 앞면 뒷면이 따로 있어서, 뒷면으로 틀면 다른 곡이 나옴.

당연히 좋은 곡을 앞면에 넣고, 별로인 곡을 뒷면에 넣겠지?

이 전통을 계승해서 요즘에도 앞뒷면이 실제로 있는 건 아니지만, side B 앨범을 내는 사람들이 있음.

넣고 남은 곡을 보너스로 넣어주는 느낌?

내가 아는 건 Carly rae Jepsen의 Emotion, Emotion side B 정도네

가사는 지금 불륜상대인 연하남을 뺐길 지도 모른다는 불안에서 오는거니까

마지막 받은 전화도 그 연하남의 여자친구니까 루미코 목소리만 듣고 바로 끊은거고?

아니면 아예 반대로, 자기 남편을 뺐길지도 모른다는 느낌일지도?

음 역시 퍼플 아이섀도의 side B인가...

5. 루바토를 조심해!

타이틀의 '루바토'는 음악용어로

'템포를 자유롭게 가감(빠르거나, 느리게)해, 자유로운 빠르기로' ,'도둑맞은 템포'를 의미합니다.

세상은 그렇게 쉽게 안 풀리고, 좋은 게 있으면 나쁜 것도 있어.

자기 생각처럼 시간은 흐르지 않아, 라는 의미를 탐아서 제작했습니다.

템포 루바토(Tempo rubato)의 루바토는 이탈리아어로, 영어의 robbery랑 같은 어원인데,

말 그대로 시간을 훔쳐서 자유롭게 하라는 뜻임.

가사 내용은 대충 이별의 내용인데, 그 연하남이 양다리인거 side B에서 알아챈 뒤에

한바탕 싸우고 헤어진듯 ㅋㅋㅋㅋ 꼬시다 루미코

루미코에게는 이제 그 연하남과의 시간이 그저 도둑맞은 시간일 뿐인거지.....

그러니까 우리들은 위험한 Tempo rubato에 빠지지 않도록 평생 솔로로 살자

6. 한겨울의 시어마인드;シアーマインド;shear mind

더 윈터 송!!!

언젠가 겨울하면 생각나는 노래가 되면 좋겠다~하고 생각해서, 게렌데(Gelände;스키 코스의 일종)을 상상하면서 써 냈습니다.

후렴의 '쓰리 투 원', 이 프레이즈가 마음에 드네요.

이별 후에 겨울의 스키장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품은 채로(shear mind) 꿈같은 사랑을 꿈꾸는 곡.

불쌍하기 보다는 인간적인 연민이 느껴지네....

역시 불륜 이야기라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수위가 ㅗㅜㅑㅗㅜㅑ..... 콧톤캰디랑 비교가 안 되네

그리고 불륜 하면 안나 카레니나니까 지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것도 꼭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