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鈴鹿御前の物語➰二人の出会い➰

むかしむかし、伊勢の国の鈴鹿山に立烏帽子と言われる盗賊がおりました。なんでもこの盗賊は姿を消すことのできる不思議な力を持ち、帝への献上品を奪い去っているというのです。これに困った帝は、坂上田村丸俊宗という将軍に、この立烏帽子を退治するよう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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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일본의 이세 국 스즈카산에 타테에보시라는 도적이 준동하였는데

이 도적은 자취를 감출 수 있는 신통력을 가지고 미카도에게 바쳐질 헌상품들을 빼앗았다 한다

이에 난처해진 미카도는 사카노우에 타무라마로 토시무네라는 장군에게 타테에보시를 토벌하라는 명을 내렸다

타무라마로는 500의 군사를 이끌고 1년간 스즈카산을 이 잡듯이 뒤졌지만 타테에보시의 자취조차 찾을 수 없었고

심지어 헌상품이 새처럼 하늘로 날아가 버리는 일까지 당했다

도적의 얼굴조차 못 보고 농락까지 당하자 오기가 생긴 타무라마로는 병사들을 돌려보낸 뒤

혼자서 3년씩이나 산을 수색했지만 도저히 흔적을 찾을 수 없어서 부처와 신들에게 타테에보시의 얼굴이라도 보게 해 달라며

기도를 올렸는데 그 순간 처음 보는 소나무 숲이 나타나고 기도가 통했다고 기뻐하며 숲 속으로 들어갔다

숲 속으로 들어서니 깨끗한 연못 위에 연꽃이 만발한 극락정토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었고

그 위에 세워진 큰 저택엔 17~18세 가량의 이 세상 사람 같지가 않은 미녀가 있었다

타무라마로는 그녀가 악명 높은 도적 타테에보시임을 깨닫고는

"타테에보시가 이렇게 아름다운 여성이라니,이런 여자를 쳐야 하는 나는 전생에 얼마나 많은 죄를 지은 것일까."

했지만 곧

"아무리 예쁜 여자라 해도 나는 명을 받아 여기까지 온 몸이니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며 마음을 다잡고는 명검 소야하노츠루기를 뽑아서 타테에보시에게 던졌다

하지만 타테에보시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검을 뽑아서 맞서 싸우기 시작했고

검이 하나밖에 없는 타무라마로와 달리 타테에보시는 3자루의 검을 가지고 있던지라 싸움은 점점 타무라마로에게 불리하게 흘러감

그러더니 타테에보시는 싸움을 멈추고 타무라마로에게 말을 거는데

"나는 스즈카산의 주인 스즈카고젠이다

타무라마로가 나를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이렇게 모습을 나타내 줬는데 갑자기 싸움을 걸다니 개탄스러운 일이다

그대가 나를 퇴치하고 이름을 떨치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그대의 검은 겨우 1자루인 반면 내 검은 다이토우렌,쇼토우렌,켄묘렌 3자루나 되니

나를 이기는 건 불가능하다,다이토우렌으로 바로 목을 칠 수도 있지만 그런 짓은 하지 않을 테니 얼른 돌아가라."

이렇게 도발을 함

여자에게 실력에서 밀리고 자기 속마음도 들통난 타무라마로는 

"오랜 세월이 걸려서 겨우 여기까지 왔으니 순순히 돌아갈 수는 없다,그리고 내 마음은 어떻게 알았나?"

고 겨우 되묻자 스즈카고젠은 웃으면서 

"나는 그대의 마음을 얼마든지 알고 있다,처음에 나를 보고 퇴치하는 것을 주저하고 다가고 싶다 여긴 것도

나중엔 고민하면서도 장군으로서의 입장 때문에 나에게 검을 던진 것도 다 꿰뚫어 보고 있다."

라고 말함

자기 속마음을 하나부터 열까지 알고 있다는 것에 타무라마로는 부끄러워서 말도 잇지 못 하고 있는데

스즈카가 제안을 함

"그대가 나에게 반했듯이 나도 그대에게 느끼는 것이 있다,이렇게 만난 것도 무슨 인연 같으니 싸움은 관두고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로 삼는 게 어떤가?"

타무라마로는 기쁘게 받아들이고 둘은 비파와 거문고를 연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냄

그렇게 스즈카산에서 4년의 세월이 흐르고 둘 사이에선 쇼린이라는 딸도 태어나게 된다

인터넷에서 스즈카고젠 이야기를 찾다 발견한 글인데 재미있어서 요약해 봤다

참고로 뒤에 5편 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