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돈 된다니까 나도 해볼까, 하고 덤비지 말고 진지하게 미래 밥벌이 수단, 제 2의 직업으로 고려를 해보라는 의미다.

웹소설에 대해 간략히 얘기를 하자면 예전에 대여점 시절에 난무하던 무협, 판타지들 죄다 망하고 편당 100원 결제 시대가 열린 뒤에 문피아, 조아라 등을 필두로 현재는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까지 웹에서 소설을 편당으로 연재해서 돈을 받는 거라고 보면 된다.

작법론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너무 한도 끝도 없으니까 관심있는애들은 웹소설연재갤러리 가거나 웹소설 연재에 관한 책들 도서관에서 빌리든 사든지 해서 한번 읽어는 봐.

일단 속기사해봤자 그걸로 먹고 살 수 없는 상황인데 속기 배워놓은 거 왜 웹소설에 연계하면 좋은지를 알려줄게. 

다른 걸 다 떠나서 웹소설 연재는 생각의 속도를 페이지에 빨리 쓴다는 게 꽤 중요한 능력이기 때문이야.

웹소설 작가로서 필요한 우선순위로 치면 그래도 중하위권쯤은 되는 능력인데 속기 배운 애들은 유리하겠지?

우선순위가 더 높은 것들은 당연히 플롯, 대사, 캐릭터, 트렌드, 괜찮은 소재, 1일 1연재 할 수 있는 능력, 멘탈, 체력 관리 같은 거겠지만 그래도 빨리 쓸 수 있다는 게 상당한 메리트인 것만은 틀림없다.

빨리 쓰는 게 괜찮은 능력인 이유를 몇가지 말해줄게.

1. 생각의 속도를 빨리 기입할수록 속도감이 붙고, 속도감이 붙어야 글도 술술 써진다.

2. 음성입력으로만 글을 쓰기에는 정확성이 떨어진다.

물론 여기에는 몇가지 전제가 있어. 너희들이 대략적으로 쓸 내용에 대해서 짜놔야하는 거야.

빨리 쓰는 건 되는데 머릿속에 이 단어가 좋을지 이 표현이 좋을지 선택지가 떠오르고 거기서 고민해버리면 빨리 쓴다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능력이 되는 거거든.

단적으로 무엇을 쓸지 머릿속에 다 알고 있거나 술술 써내려갈 수 있는 독수리타법 vs 어떻게 써야할지 갈피도 못 잡는 속기사 했을 때 누가 퀄리티 있고 재미있는 소설을 써내겠냐?

그냥 속기 배워놓고 이거 어디다 써먹냐 고민하는 애들은 한번 이쪽도 고민을 해보라는 것 뿐이야. 이 분야에서 빨리 쓴다는 건 정말 유니크한 재능일 수가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