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포함 9개월 정도 있었음

실수하면 쿠사리 주는 건 없는 건 아님

그래도 선 넘는 건 없었음

사회생활 하다보면 어디서나 있을 법한 정도?

가끔 선 넘는 ㄸㄹㅇ선배or팀장 썰은 들어봤음

직접 본 적은 없음

생각보다 난이도 자체가 어렵진 않음

애초에 신입한테 요구되는 기대치가 그렇게 크진 않음

실수하면 어떡하지 이런 업무 긴장도가 더 큼

이건 팀마다 다른데

점심 때도 밖에서 못 사먹고 휴게실에서 TV로 자막 송출되는 거 확인하면서

먹어야되는 팀도 있음

흔한 일은 아닌데 만약 자막 안 올라오거나 벨 울리면 호다닥 튀어가야 됨

법적으로 보장된 법정휴게시간이 보장받지 못해서 이건 좀 불합리하다 느꼈음

뭐 어쩌다 한번이니까 그냥 다들 그러려니 하는 거임

실업무시간 7~8시간 됨 거의 꽉 채운다고 보면 됨

보통 실시간 속기 외 남는 시간에는 사전자막 같은 작업을 함

중간중간 한가한 팀도 있지만

최고로 바쁜 팀은 진짜 1분도 못 쉬고 밀린 작업 할 때도 있음

5시간 동안 오줌싸러 갈 짬도 안 나기도 함

실시간 끝나자마자 허겁지겁 작업 후다닥하고 그것도 못 끝내서 중간에 다시 실시간 들어가고

그 팀에 1달 있었는데 솔직히 좀 오졌음

진짜 바쁘면 선배 점심 버리고 나 먹는 동안 혼자 작업하는 적도 있음

선배도 업무가중도 씹오져서 솔직히 좀 예민한 거 이해할 수밖에 없음

특히 사고나면 책임이 선배한테 거의 100% 몰빵됨

그래서 더 그럼

물론 한가한 꿀팀은 미리 만들어진 재방송 파일 틀어놓고

TV만 체크하면서 쉴 때도 있음

연차나 병가 이런 건 그냥 없다고 보면 됨

연차는 교대근무 업무상 정해진 주기대로 얼마큼 나가고 얼마큼 쉬고 반복인데

그 휴일을 연차휴일로 대체되는 거라 사실상 무조건 스케쥴대로 나가야 하고

나가는 날에 쉬려면 무조건 그날 쉬는 동료하고 바꿔야됨

그냥 연차 써서 쉬고 이런 건 없음

진짜 아파서 못 나가는 건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무조건 당일은 안 되고 최소 하루 전에는 미리 알려야 함

몸관리 잘하라고 겁주려고 한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당일날 아프면 그냥 링거를 꼽은채로라도 나와야 된다고 함

방송 쪽 일이라 시간 엄수가 생명이라 당일날 갑자기 아파서 못가요 하면 안 됨..

물론 지각이나 이런 것도 1초라도 하면 시말서임 절대 지각 안 됨

늦을 거 같으면 미리 연락해서 늦는다 해야되고 물론 그래도 시말서지만

말 없이 늦으면 여기서는 중징계임

어차피 항상 늦어도 10분 전에 오는 게 원칙이라 딱 맞춰가면 그것도 시말서는 안 쓰지만 지각으로 치고 꼽 줌

자격증 갓 따고 경력 쌓으러 대충 온 그런 경우면 분명 엄청 힘들 거임

연수하는 과정도 못 버티고 절반은 보통 중도포기함

좀 각오 단단히 하고 속기 자체에 열정이나 자신이 있고 실력도 많이 쌓을 생각으로

좀 진지하게 오면 할만은 함

본인은 그래도 후자인 편이라 그럭저럭 큰 위기 없이 할만은 했음

실력 자체가 못 따라간다기보다는 업무긴장도와 선배 위주 스타일에 맞춰야 하는 게 힘들었음

첫 직장이라 비교할 데가 없으니 힘든 줄도 모르고 잘 버틴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의회기간제 하고 있는데

방송자막 생각하면 진짜 말도 안 되게 좋다

지금 업무시간에 이 글 쓰고 있는 거부터가 이미 ㅋㅋ

근데 월급은 방송자막보다 더 많이 받음;

질문 받는다 종종 들어와서 답변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