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B48의 에이스 오구리 유이, 배우 활동의 폭을 넓히는 이유 "승부욕으로 최고를 목표로 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습니다"

AKB48의 정통파 아이돌이자 에이스 같은 존재인 오구리 유이. 한편 배우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의 속편 '굿모닝, 잠자는 사자 2'에서는 여주인공으로 일류 셰프를 꿈꾸는 키친카 가게 주인 역을 맡았다. 연기 분야에서 연이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녀가 지향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룹에 전력을 다하면서 연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ㅡㅡ배우의 일이 많아지고 있는데, 오구리 씨의 희망은 무엇인가요?

오구리 희망입니다. 저는 아이돌을 9년 동안 해왔고,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데, '마지무리 학원'에 출연했을 때 연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어요. 거기서부터 여러 작품에서 연기를 하면서 흥미를 갖게 되었어요.

ㅡㅡ원래부터 드라마나 영화를 직접 보셨나요?

오구리 그렇게 많이 보지는 않았어요. 그룹 활동에 전념하느라 3년 전까지는 음악도 거의 AKB48의 노래만 듣고, 이동 중에도 안무 영상만 보고 있었어요. 하지만 연극을 하게 된 이후로는 배움의 재료 중 하나로 영화나 드라마를 적극적으로 보게 되었어요.

ㅡㅡ영향을 받은 작품도 있나요?

오구리 최근엔 'silent'에 푹 빠졌어요. 보통의 연애 드라마와는 영상부터가 다르고, 말투도 자연스러워요. 정말 일상에서 있을 법한 대화였어요. 저 역시 자연스러운 연기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멋있다고 생각했고, 공부가 되기도 했습니다.

학원물로 청춘을 뒤늦게 맛볼 수 있었어요

ㅡㅡ연기의 즐거움은 어떤 부분에서 느껴지나요?

오구리 지금까지 해본 작품 중에 '사랑에 빠지다'나 '마지무리 학원'과 같은 학원물이 있었어요. 제가 중1 때 AKB48에 들어가서 평범한 학교생활을 할 수 없었거든요. 역할로서 타임슬립처럼 학창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도 연기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ㅡㅡ'사랑에 빠지다'는 사랑도 있고, 동아리 활동도 있고, 바로 그런 청춘이 그려져 있었어요.

오구리 학교란 이런 곳이었구나, 다들 이런 식으로 청춘을 보냈구나, 한발 늦게나마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배역은 실제 성격과 다르거나 정반대인 경우가 많았어요. 다른 인물이 되어서 표현이나 대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게 재미있어요. 하나의 대사에도 여러 가지 표현이 있다는 것을 점점 알게 되었어요.

ㅡㅡ다른 인물이 되어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던 작품도 있었나요?

오구리 『교조의 무스메』에서는 동급생을 괴롭히는 역할인데, 평소에는 쓰지 않는 말투를 쓰거나 물건을 발로 차는 등 평소에는 하지 않는 행동을 했어요. 그걸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감독님의 지도 덕분에 조심스럽지만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죠. 이미지가 다른 제가 했기 때문에 반응이 좋았던 것 같아서 기뻤어요.

자신의 액션을 되돌아보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습니다.

ㅡㅡ마기무리 학원의 릴리도 쿨하고 그늘이 있는 오구리 씨 자신과 겹치지 않는 역할이었어요.

오구리 그렇죠. 그때는 연기에 대해 무지해서 점수를 매기기는 어렵지만, 액션은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룹이 바쁘거나 힘든 시기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 '라고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도 있어요. 그럴 때면 '마지무리 학원'의 제 영상을 다시 보면서 '16살 때 이렇게 열심히 했으니까, 지금은 더 잘할 수 있겠지'라고 마음을 다잡고 있어요.

ㅡㅡ격투기 경험이 있는 듯한 액션을 선보였어요.

오구리 즐거웠어요. 하지만 이번 <굿모닝, 잠자는 숲속의 사자 2>의 액션은 너무 리얼해서 압도당했어요(웃음). 정말 대단하네요!

ㅡㅡ주인공은 헤이세이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슈트 배우 다카이와 세이지 씨. 세계적인 액션 스타 케인 코스기 씨와의 대결 장면이 오구리 씨의 눈앞에서 펼쳐졌다.

오구리 『마지무리 학원』 때는 주변에 AKB48 그룹 멤버들만 있어서 거의 혼자서 싸웠기 때문에 액션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어요. 액션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아, 하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였어요. '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실제 모습을 직접 보고 나니 그런 건 너무 무서워서 ...... 하게 되더라고요. 다카이와 씨에게 "저도 액션을 했었어요"라고 말하려다가 목구멍에서 멈춰버렸어요(웃음).

진짜 대단한 박력에 감동했습니다!

ㅡㅡ이번에 오구리 씨는 액션을 하는 역할은 아니지만, 다시 한 번 본격적으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자극을 받지는 않았나요?

오구리 다카이와 씨와 케인 씨의 대결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고, 그 박력 있는 모습에 감동했어요.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여성이 액션을 할 수 있다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를 계기로 저도 액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겼어요.

ㅡㅡ감독이 많은 특촬물을 만든 사카모토 코이치 씨이고, 출연진에는 가면라이더나 슈퍼전대 시리즈의 출연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구리 씨도 그런 작품에 출연하고 싶나요?

오구리 이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별로 본 적이 없었는데, 액션과 관련된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무리 학원'도 정말 좋은 기억이고, 근성은 있으니까요.

ㅡㅡ지금도 평소에 몸을 단련하는 일을 하고 계신가요?

오구리 운동은 좋아해서 하고 있어요. 춤은 물론이고, 1만보 걷기도 하고요. 건강에도 신경을 써서 두부전을 먹기도 하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면역력을 키우고 있어요.

'아저씨'라고 부르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ㅡㅡ키친카의 주인인 유즈키 아카네는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역할이었나요?

오구리 아카네는 강직하고 강한 여성이고, 승부욕이 강한 점은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다만 저는 승부욕을 드러낼 수 있는 타입은 아니에요. 멋진 여자를 동경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저와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것이 즐거웠어요.

ㅡㅡ"삼류는 안 돼. 일류가 되고 싶어"는 것은 오구리 씨도 생각하는 것입니까?

오구리 확실히 그렇게 생각해요. 그룹에서도 그렇고, 승부라면 반드시 1등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겹칩니다.

ㅡㅡ아카네는 말투가 거친 면이 있어요.

오구리 하숙집 아저씨 같은 이미지였어요. 친근한 분위기는 있지만, 일류 셰프를 목표로 하면서도 주변을 보지 못하고 도시락이 팔리지 않는 모습. 그러다 다카이와 씨가 연기하는 쿠죠를 만나면서 변해가는 전개입니다. 쿠조를 '아저씨'라고 부르는데, 집에서 벽에 대고 연습을 많이 했어요(웃음).

ㅡㅡ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오도록?

오구리 그렇죠.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말이라서요(웃음). 강단 있지만 친근한 아카네이 말한다면 어떻게 될까? 여러 가지 상상을 하며 상황별로 그 한마디를 어떻게 말할지 고민했어요. 그리고 사실 정의감도 있고, 부드러움이 숨어 있는 아이라 그런 면이 조금 보이도록 연기하고 있어요.

요리 장면을 위해 청경채를 열심히 자르거나

ㅡㅡ요리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평소에 요리를 자주 하시나요?

오구리 본가에서 살다 보니 혼자서 다 만들지는 않지만, 엄마를 도와드리는 편이에요. 이번 역할을 통해 칼질하는 법, 밀고 당기는 법, 플란베, 크림을 얹고 숟가락으로 펴는 법 등 여러 가지 기술을 배웠어요. 요리에 더 흥미를 느껴 요즘은 직접 요리를 하고 있어요.

ㅡㅡ어떤 메뉴를?

오구리 우엉볶음, 오므라이스, 우동, 두부전 등.... 오므라이스는 좀 어려워서 공부 중입니다.

ㅡㅡ극중에서는 익숙해 보였는데요.

오구리 그렇게까지 익숙하지 않아서 집에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청경채를 열심히 자르기도 하고요. 그런 세세한 부분부터 배역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사람들에게 미소와 용기를 주고 싶다는 마음은 같았습니다.

ㅡㅡ아카네는 키친카에서 2800엔짜리 런치 세트를 팔기도 했어요.

오구리 저라면 저건 사지 않을 것 같아요(웃음). 쿠죠에게 요리는 가격이나 모양새가 아니라 '먹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배웠는데, 연기를 통해 그 말이 맞다는 걸 느꼈어요. 저도 아이돌로서 공연도 팬들을 향한 마음이 먼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ㅡㅡ아카네는 '내 요리로 어떤 손님이라도 웃게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어요.

오구리 그 부분도 아이돌과 같아요. 우리도 무대에 서서 팬들에게 웃음을 주고 용기를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역할과 통하는 부분이 몇 가지 있네요.

ㅡㅡ서비스 컷이라고 할까, 아카네가 치어리더나 메이드 복장을 하는 장면도 있었어요.

오구리 그 치어리더는 사카모토 감독이 고집하는 것 중 하나로, <가면라이더 포제>의 치어리더부 의상이에요.

ㅡㅡ아, 그러고 보니.

오구리 그런 특촬물 팬들이 보면 알 수 있는 연출이 숨겨져 있으니 그 부분도 꼭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작품에서 저는 역할상 귀여운 요소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의상을 갈아입고 아이돌의 팬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 장면에서는 아이돌의 모습이 나도 모르게 나오더라고요(웃음).

ㅡㅡ연기라기보다는 반사적으로?

오구리 네. 억누르려고 노력했지만, 몇 퍼센트 정도만 아이돌의 설렘이 나왔던 것 같아요(웃음).

아이돌과 배우는 별개라고 생각한다

ㅡㅡ아이돌과 배우라는 직업은 별개라고 생각하시나요?

오구리 저는 별개라고 생각해요. 내 안의 스위치가 달라서 아이돌은 이렇게, 배우로서는 이렇게 ...... 하는 것이 왠지 모르게 있어요. 그 부분은 구분해서 쓰고 있어요.

ㅡㅡ어떤 차이가 있나요?

오구리 둘 다 본능적인 면이 있지만, 아이돌일 때는 팬들을 향해 행동해요. '이렇게 하면 좋아할까'를 생각하며, 예를 들어 헤어스타일을 포니테일로 한다든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씁니다. 배우로 활동할 때는 배역에 따라 연기를 하지만, 현장에서는 평소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죠.

ㅡㅡ지금은 AKB48의 중심 멤버로 활동하면서 배우로서의 욕심도 더 커진 느낌인가요?

오구리 그렇죠. 그룹 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그 안에서 배우로서도 활약하고 싶어요. 지금의 AKB48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도 개인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저 자신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해 나가고 싶기 때문이죠.

ㅡㅡ앞으로는 영화나 활금시간대에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는 것까지 목표로 하고 있나요?

오구리 하고 싶어요. 카와에이 씨처럼 AKB48을 졸업하고 아침 드라마나 여러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분도 있으니까요. 저도 졸업 후에도 활약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꾸준히 노력해 나가고 싶어요.

알람이 들리지 않던 것이 아침에 강렬하게 들린다.

ㅡㅡ마지막으로 여담이지만, <굿모닝, 잠자는 사자 2>의 예고편은 아카네가 잠에서 깨어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오구리 씨의 기상도 저런 식인가요?

오구리 요즘은 아침에 잘 일어나요. 예전에는 원정 호텔에서 멤버들과 2인실을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알람을 울려도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상대 멤버는 일어나고 저는 안 일어나니까 알람을 귀에 대고 잤는데도 일어나지 않았어요(웃음).

ㅡㅡ소리가 들리는데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씀이신가요?

오구리 아뇨, 소리가 들리지 않아요(웃음). 상대도 일어나지 못한 멤버가 있으면 둘이서 크게 지각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경험을 하고 이건 안 되겠다고 생각한 뒤로는 아침에 굉장히 강해졌어요. 알람이 울리는 순간 일어나기도 하고, 오히려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나기도 하고요. 수면 시간이 짧아도 괜찮아졌어요.

ㅡㅡ의식을 바꾼 것만으로 일어날 수 있게 된 건가요?

오구리 알람 소리도 크게 설정했는데, 의식의 문제인 것 같아요. 소리가 많이 들리니까 잠에서 깨어나고, 아침에는 컨디션이 좋아요(웃음).

촬영/마츠시타 아카네

프로필

오구리 유이(小栗有以)

2001년 12월 26일생, 도쿄도 출신.

2014년 4월 'AKB48 Team 8 전국 동시 오디션'에서 도쿄도 대표로 합격, 2018년 드라마 '마지무리 학원'에서 주연. 배우로서 주요 출연작은 드라마 '사랑에 빠지다', 'AD 오구리 사건부 - 쿠사츠 온천 미스터리-', '아빠와 딸의 7일간', '3년 VR조', 연극 '오드택시 금강석은 상처받지 않는다' 등. 4월 12일부터 방송되는 드라마 '굿모닝, 잠자는 사자 2'(Lemino, 히카리TV)에 출연. "메자마시TV』(후지TV)에서 이마도키걸로 출연. 라디오 "앗파레 하고있습니다" (MBS)에서 화요일 고정 출연.

"굿모닝, 잠자는 사자 2"

감독・액션 감독 / 사카모토 코이치 출연 / 다카이와 성지, 오구리 유이(AKB48), 가즈키 토시키, 한다 켄토, 데아이 마사유키, 와타나베 미호, 케인 코스기 외

4월 12일부터 Lemino, 히카리 TV에서 방영

전직 용병이었던 쿠죠 카즈마(다카이와 성지)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키친카 '오아시스'의 주인인 유즈키 주온(오구리 유이)을 만나게 된다. 주온의 아버지는 비밀결사 아르테미스에게 쫓기고 있었다. 그 손길은 주온과 쿠조에게도 다가온다. 쿠죠를 구하기 위해 조직의 본거지로 들어간 주온의 운명은?

공식 홈페이지

https://news.yahoo.co.jp/byline/saitotakashi/20230409-00344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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