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도유 때문에 많은 철갤러들이 고통받고 있으리라 생각함

오랫동안 샤오유를 주캐로 플레이하면서 또 부캐도 해보면서

샤오유로 플레이하는 게 왜 다른 캐릭하는 것보다 편하게 느껴지는지 고민했음

이 글에선 샤오유가 다른 캐릭과 어떻게 다른지

샤오유의 부조리함이 뭔지 내 나름대로 생각한 걸 적어보려고 함

1. 정보의 격차

샤오유는 봉황이라는 기술이 있음

횡봉황 앉아 봉황 등으로 상대방의 기술을 피하는 게 정체성인 캐릭터라 할 수 있는데

이 봉황이라는 기술을 '언제' 쓰느냐에 대한 정보의 상대적인 격차가

샤오유를 상대하는 사람들이 패배하게 하고 곧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라 생각함

위 짤들은 봉황을 통해서 일부 선택지를 파해할 수 있는 상황들임

샤오유 플레이어들은 판수를 늘려가면서 이런저런 상황에서 봉황을 써보고 피해지거나 못피하는 경험을 했을 거고

그게 곧 데이터베이스가 되어서 다른 캐릭들을 상대하는 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임

그런데 샤오유 플레이어는 굉장히 적기 때문에

샤오유를 상대하는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기술이 언제 피해질 수 있는지 거의 예상하지 못함(황금단 이전까지)

이 정보량의 격차가 곧 첫 번째 샤오유와의 상대가 5:5로 시작되지 않는 첫 번째 이유임

2. 행동의 제약

고단이 되면 될수록 내 기술이 언제 피해지는지 알게 됨에 따라

샤오유와 샤오유를 상대하는 사람의 정보량의 격차가 적어짐

그런데 그런다고 샤오유가 마냥 불리해지는 것은 아님

주로 내가 이득인 상황에서 샤오유가 앉아봉황, 횡봉황을 했을 때 내 특정 기술이 피해진다는 정보가 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두 가지가 있음

첫 번째는 봉황을 무조건 잡는 기술(보통 느림)을 쓰는 것

두 번째는 이득을 포기하고 횡을 돌거나 반응을 보는 것

이 두 가지 선택지를 샤오유는 상대방에게 무조건 강요할 수 있음

느린 기술이라면 하이킥으로 카운터를 치는 것이 가능하고

상대방이 간을 본다면 샤오유는 손해 상황을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벗어날 수 있게 됨

3. 결론

그러니까 샤오유는 어떤 계급에서건 간에 압도적인 실력차가 아니라면

상대방이 '내 마음대로' 게임할 수 없게 만드는

패시브스킬?이 있다고 보면 됨

이게 샤오유의 부조리함이라고 생각하고

철붕이들이 샤오유에게 스트레스 받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