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ASPN 동종업계 사람이라 아는 내용 좀 알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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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펜에어로젤이라는 미국 개듣보 회사 되시겠다

에어로젤이라고 예전에 나사에서 엄청 가볍고 열전도율이 낮아서 한쪽에 불을 대도 반대쪽에서는 열이 안느껴지는 그런 소재가 있다.

원래는 열이 겁-나 많이 나오는 우주선에서나 슈-퍼 단열소재로 썼음. 주가 보면 전고점이 그 일론머스크가 화성갈끄니까 할 때 우주선소재 테마로 묶여서 승천했던 시점이었지. 물론 거품으로 판명.

요즘에는 아주 고-급 건물 단열재 정도로 상용화가 되었다. 근데 뭐 건물 단열재 해봐야 매출 얼마나 나오겠음? 그마저도 비싸서 잘 안씀.

근데 요즘 불나는거 때문에 이슈되는 업종이 있지. 전기차쪽인데 전기차 불 나는거 많이 이슈가 되었잖아.

전기차가 뭐 쉐비 볼트나 몇 대 팔리고 관공서에서 시범용으로 도입한다고 몇 대 깔짝 댈때는 화재 얘기가 없었다. 표본이 적었기 때문.

근데 점점 보편화 될 수록 불 나는 트렌드가 심상치 않아졌음.

이게 왜그러냐면 전기차 배터리가 워낙 비싸다보니 불이 나고 어떻게 운전자를 태워먹는지에 대한 안전성 검증, 준비에는 아무도 신경을 안씀. 대충 불 나면 소화기로 꺼지겠지...쯤이었을까

근데 이게 안꺼짐. 사람을 자꾸 태워먹음.

결국 폭스바겐/아우디 그 외 독일차의 주도로 배터리 모듈 안전기준이 강화됨.

배터리는 셀(건전지 하나 단위라고 생각하면 됨)- 모듈(건전지 다발) - 팩(다발 여러개 완전체) 로 이루어지는데 모듈에 불이 붙었을 때 최소 5분은 버텨줘야 한다는게 최저 기준임.

이 말이 뭐냐면 지금 길바닥에 돌아다니는 2023년식 이하 전기차들에 불이 나기 시작하면 확산이 5분이 안 걸린다는 뜻임. 조심들 해라.

근데 이 5분 기준. 생각보다 맞추기 어려웠다. 배터리 셀 사이에는 원래 폴리우레탄 폼이 들어가거든. 이게 뭐냐면 한겨울에 문 틈 사이로 바람 들어오지 말라고 다이소에서 파는 5천원 짜리 문틈단열재있지? 그거임. 되게 싸기 때문에 모든 배터리엔 이게 들어있었지...만 불에 대한 저항성이 제로에 가깝다. 화르륵임. 그래서 이 폴리우레탄폼을 불에 짱짱쎈놈으로 갈아끼워야 셀 하나에서 불이 팡팡 나도 안전성 기준인 5분을 맞출 수 있었다.

이때 넘사벽의 성능을 보여주는게 에어로젤이었음.

물론 인터넷에 에어로젤 검색하면 나오는 그 투명한 블록 그건 아니다. 섬유체에 에어로젤 파우더를 뿌려놓은 형태임. 그래서 대충 푹신푹신 하면서 단열도 되는 그런걸 아스펜이 만듦.

모든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완성차 브랜드들이 아스펜꺼 씹고 뜯고 맛보고 다 해봄.

성능은 넘사벽. 중국을 제외하고는 특허도 다 발라놨음. 다른나라에서 에어로젤 갖다가 뭐 좀 할라치면 미친개처럼 소송거는중. 중국은 왜? 라고 할 수 있지만, 중국은 애초에 특허가 있건 없건 신경 안쓰고 배끼기 때문에 제외. 우리나라도 재작년인가 엘지화학에서 특허소송 먹어봤을거임.

다만 성능은 개넘사벽인데 가격도 좀 쎈걸로 알고있다.

그래서 지금 매출 잘나오는게 어짜피 전기차애들은 얘네껄 써야하니까 아스펜이 부르는 가격으로 팔아줘야 되기 때문.

지금은 GM이랑만 계약관계로 이래저래 하는데 공장 증설끝나면 제발좀 주세요 할 완성차 브랜드 많을거임(뇌피셜)

그러하다. 아무래도 전고체전지 나오기 전까지는 잘 나가지.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