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열역학, 엔트로피 기초 개념만 알면

테넷의 인버젼 개념 자체는 이해하기 용이함

인버젼, 즉 시간을 역행한다는 것은

우리가 배출한 땀방울 하나 흡입한 공기 분자 하나까지

완전 동일한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

그래서 일반 공기의 사용은 불가능하고

자신만의 공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설정이 자연히 따라 나오게 된 것.

즉, 인버전 할 때, 특수 공기 사용 + 마스크 착용은

신체 엔트로피 상태를 동일하게 유지시켜주는 영화적 장치임.

이는 이론상의 공백을 채워주기에 굉장히 유용하고,

외관상으로도 순행과 역행 상태를 구분 짓는 역할도 해서 영리한 연출이라고 생각함

그 외 디테일한 설정 한 가지에 대해서도 사견을 덧붙이면

- 인버전된 총알에 의해 총상을 당했을 때 어찌될지 -

솔직히 감독도 모르고, 자문단도 모르고, 관객도 모를 것 같음.

그래서 이 같은 공상의 영역에 대해서 뇌피셜 배제하고

작품 세계관의 설정을 따라가니까 속편함 ㅋ

암튼 TENET은 제목, 사건, 연출의 대칭성이 세련되고 멋있음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TENET! 거꾸로 해도 TENET!

이 것만 이해해도 굵직한 영화 줄기는 파악했다고 말할 수 있을 듯.

느낌에 구조적으로 악보가 도레미레도로 구성된 음악을 감상하는 것과 같음

어찌 보면 SF적으로 확장된 메멘토 같기도 한데

-인버전의 구간 구간들과 단기기억 조각 조각 분절성의 유사함-,

내용 자체는 심플하게 말해서

빌런이 드래곤볼(알고리즘 9구슬) 다 모으는 것을 저지하는 스토리 굿

재밌게 잘 봤다

퍼즐 푸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 많이 많이 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