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시작 전 마지막 2일 간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뭐에 홀린 듯 밤 새면서 10시간 동안 롤체를 하면서 

여러가지를 느꼈다. 매 시즌 느낀 것과 동일하다.

확률의 함정, 인간의 탐욕, Loss-gain effect, 그리고 사람마다 다른 자신의 고점.

어떤 게임을 하든 간에 자기의 본 실력의 60~70%를 사용하면서 좀 여유롭게 플레이 해도 이기면서 

승리의 우월감을 느끼는 게 재미있다고 느끼는 부류가 있고 

자신의 100% 전부 쓰고 모자르면 그 한계치 이상을 사용해서 자신의 고점을 뚫는 것에 대해 재미를 느끼는 부류가 있다. 

물론 후자의 경우는 자신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과 했을 때 나타난다. 

난 전자의 경우에 속하다는 것을 알았다. 

보통 롤로 비유하자면 자기 티어가 다이아라고 하면 골드1~플레3~4 정도에서 놀면 자신의 영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캐리 or 양햑할 수 있다.

내 고점은 다이아4가 맞는 것 같다. 다이아4 에서 더 올라가려니 매 판 집중하고 상대 덱을 계속 봐야 하고 배치 신경, 피 관리, 템포 관리, 

이렇게 하더라도 겨우 순방 해서 올린 점수를 7~8등 박고 한 번에 다시 0점이 된다. 이렇게 다4에 주차를 시키고

골드~플레에서 행복하게 예능덱 꿀덱을 찾으면서 행복 롤체를 하니 너무 재미있다. 

한때 나도 그마 챌을 꿈꿨지만 내 고점은 다이아4가 맞는 것 같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 이상 노력할 내 모습도 보이지 않기에

더 이상 티어 욕심, 미련도 없어졌다. 

10시간 동안 17판 정도 했는데 내 판수가 늘어나더라도 마스터에 갈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예상되는 댓글 반응은 

"??: 진짜 마스터 까지는 지능 문제임" 

"??: 다4가 이해한 듯 말하는 거 역겹네 ㅋㅋㅋㅋ"

등등 너무 무섭다. 무섭지만 난 롤체에 할애할 시간도 부족하고 당장 내일부터 내년에 있을 시험 공부를 해야 한다. 할애하더라도 다이아1의 벽을 뚫을 수 없을 것 같다.

다4가 목표였기에 이뤘으니 미련은 없다만 혹시라도 롤체 티어에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겁게 게임 하시길. 모쪼록 무운을 빕니다. 

여러분들의 고점을 찾으시고 그 고점 대비 자신이 행복하게 즐겁게 게임할 수 있는 곳에서 즐겜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