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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귀찮은 아포칼립스 팁

링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27 13:06:48
조회 1989 추천 10 댓글 2



1. 아포칼립스 물의 정의.



> 아포칼립스물이라고 해서 다 똑같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음.

근본적으로 아포칼립스는 세기말, 즉 세상의 종말을 뜻함.



좀비가 오던, 차원이 융합되던, 외계인이 침공하든 세상이 멸망하기만 한다면 아포칼립스물이란거.

즉, 아포칼립스라는 큰 틀을 공유할 뿐이지 작품의 겉모습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음



> 그리고 아포칼립스에서 뭘 하느냐에 따라서도 분위기가 크게 달라짐


일단 크게 분위기가 어두운 쪽으로 가느냐, 아니면 밝은 쪽으로 가느냐가

가장 극명하게 나뉘는 장르가 아포칼립스 물이라고 생각함


아포칼립스물에서 어떻게 밝냐라고 묻는 사람들도 있을수 있는데 이건 진짜 모르는 소리임

아포칼립스물에서도 얼마든지 힐링을 할 수 있고.

또 얼마든지 읽기 가벼운 사이다물로 쓸 수 있음


실제로 그런 작품들이 있기도 하고


아포칼립스물이라고 무조건 '절망속에서 처절하게 생존한다'라는 게 아니라는 뜻임.


비유하자면 판타지 속에서 무조건 싸우는 게 아니라,

로맨스도 가능하고 힐링도 가능하듯.


아포칼립스, 즉 세상의 종말이라는 것은 결국 세계관의 뒷배경에 불과함.


중요한 것은 이 세상의 종말 속에서 주인공이 무슨 힘을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는 것이라는거지.



> 그렇다면 아포칼립스물을 정의하기 위해, 하나로 엮는 주제는 무엇이냐. 하면



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상의 멸망

나) 멸망하는 세상 속에서의 생존 (생존물 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음)

다) 부족한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



정도라고 할 수 있겠음



2. 그럼 아포칼립스물을 굳이 왜 쓰느냐. 라고 한다면.



아포칼립스 물에 장점이 많기 때문임.



> 일단 '아포칼립스' 라는 키워드 자체를 좋아하는 독자분들이 많음.


당장 '아포칼립스'라는 키워드는 얼마 전에 문피아에서 검색어 순위 탑 1순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크게 인기 있었음

요즘에는 순위권에서 사라지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제목에 박아넣으면.

여전히 제목 어그로 끌기 딱 좋은 단어라는 것은 사실임.


즉, 유입을 잘 끈다는 소리.


그런데 이건 작품에 있어서 표면적인 면이고 아포칼립스물 만의 장점은 더 있음.


> 특히,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이 바뀐다 <<< 라는 게 아주 중요함.


판타지물을 쓴다면 판타지 세계관을 설명하고 글을 써야하지만

현대 배경물을 쓴다면 구태여 현대 배경을 설명할 필요가 적지.


이게 문피아에서 현판이 강세를 보일수 밖에 없는 이유인데

판타지는 현판의 재미 +@(세계관 설명)을 할 수 있어야만 본전을 뽑을 수 있기 때문임.


그런면에서 아포칼립스는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임.


아포칼립스는 세상의 멸망이기 떄문에.

작품의 시작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세상인데.

아포칼립스의 전개에 따라 계속 우리가 모르는 세상으로 변화해가거든


이게 아포칼립스가 가지는 핵심적인 장점임.


판타지물을 쓴다고하면 처음부터 세계관의 모든것을 설명해야하지만

아포칼립스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상에서 천천히 모르는 곳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독자가 받는 '세계관 쇼크'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음.

작품에 필요한 설정을 실타레 풀듯 필요할 때 하나씩 풀 수 있거든.


달리 말하면 접근성이 쉬운 현대 배경의 장점을 취하면서도.

현대 배경의 한계점을 돌파하는 판타지의 장점을 동시에 취한다고 할 수 있음


물론 아포칼립스는 단순히 '세상의 멸망'이라는 주제이기 때문에

무협 세계관, 판타지 세계관의 멸망이라는 주제로 넘어갈수도 있긴 함.

예를 들어 베르세르크가 중세에 가까운 세계관이 멸망하며 판타지 세계관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이런것도 어떻게보면 아포칼립스이긴 한데...

당연히 그만큼 쓰기가 힘드니 할줄 모르면 쓰지말라.



3. 그럼 이 좋은걸 왜 안 쓰냐고?


그만큼 다루기 어려운 점도 있음.

다루기 어렵다고 쓰고 단점이라고 읽는다.


아포칼립스물에서 최대로 조심해야하는 점은 주인공의 도덕성 확보


왜냐, 아포칼립스물은 특징적으로 질이 나쁜 생존자나, 약탈자 등이 나오기 마련이거든.

이게 아포칼립스물에서 가장 조심히 다뤄야하는 주제임


아포칼립스물은 어찌됐든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고생하는 장면이 나오거든.

근데 여기서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느냐, 마느냐에 대해 독자들의 의견이 심하게 갈림.



그리고 웹소판에선 <<독자들의 의견이 갈린다 === 연독이 갈린다 >>임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뜻이거든


가령, 질이 나쁜데 죽이기까지는 애매한 캐릭터가 있다면?

주인공은 그를 도와야하는가?


혹은 아무리 아무 잘못 없는 생존자라지만.

주인공이 고생해서 얻은 물자를 호구처럼 그냥 줘야하는가?


이런 모든 점에서 주인공은 선택을 해야하고

이런 모든 점에서 독자분들의 의견이 가릴 수 있음



> 그리고 재밌게도 도덕성 문제는 딱히 인간 관계와 연관이 없어도 많음.


예를 들어 주인공이 물자를 확보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면.

주인공과 약탈자와의 차이점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등을 잘 명시할 필요가 있음

어찌됐든 내 것이 아닌 것을 취한다는 상황은 같거든.


아포칼립스물을 쓴다면 모든 장면에서 이런 점을 필히 염두에 두어야함.



> 그럼 그 해결책은?


주인공과 접점이 있는 인간관계를 흑과 백으로 명백하게 나눌수도 있겠음.

물론 티가 나게 하기보단 "선"을 넘지 않게하는거지.


특히, 도덕성이 회색인 캐릭터는 오히려 고구마가 될수도 있음

독자분들은 자신이 이입할 주인공이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는걸 원치 않거든.


그래도 굳이 넣을 필요가 있다면 주인공이 죽이는 게 아닌, 세상이 죽이는 형태로 넘어가도 좋음.

예를들어 좀비한테 물어 뜯긴다거나. 건물에서 떨어진다는가 하는 식으로.



이것저것 더 있지만 이제 귀찮으니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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