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gijjdd&no=949744&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AC%B8%ED%94%BC%EC%95%84%20%EB%AC%B4%ED%98%91&page=1

며칠 전에 내가 썼던 글임.

여기에 반박 댓글도 달리고 비아냥 댓글도 달렸는데 굳이 답댓은 안 달았음.

아예 맥락을 잘못 이해하고 반박하는 갤럼도 보여서.

카시 시장이 더 크니까 넘어간 거지, 문피아에서 무협이 힘든건 아니다?

에이. 카시 시장이 훨씬 큰건 맞지. 고점도 훨씬 높고.

근데 문피아는 무료연재시 연중 가능하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어.

이거 하나만 보고 여전히 문피아에서 쓰고있는 잘나가는 작가님도 많고.

그런 강력한 장점을 버리고라도 카시로 건너가는 무협 작가님들이 엄청 많아.

문피아에서 무협 좀 친다 싶은 분들은 거의 다 건너갔어.

이런 사례가 너무 많은 이유가 뭐겠냐는 거지.

내가 말하고픈건 문피아/카시 시장의 규모가 문제가 아님. 카시 시장 큰거 누가 모르겠어.

동일한 실력과 노력을 투입했을 때 글을 띄울 수 있냐 없냐, 띄우면 얼마나 띄울 수 있냐,

작가가 느끼는 체감 난이도가 어떠냐를 말하는 거지.

누가 문피아 무협 힘들다, 죽는 중이다 이러다가도 뭐 1만전환작 나오면 이런 말 쑥 들어간다고 해놨던데

나는 그럴 생각 없음.

나는 1만전환 무협 나와도 문피아 무협이 힘들다고 생각할 거야.

1만전환 하는 작가님이 정말 잘쓴거지. 어디까지나 평균과 분위기는 아니라는 거지.

자기가 그정도로 다 씹어먹을 수 있는 작가라고 자신할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런 건방진 작가가 있어?

그리고 문피아 무협은 최신화 조회수를 띄우기도 어렵지만

띄워도 리턴이 좀 그래.

최근에 주의깊게 지켜보던 무협작 하나 있었거든.

대여점 시절부터 활동한 무협 고인물 작가님이 쓰신 작품인데 최근에 유료로 넘어감.

호평 일색이었어. 문피아 아재들도 찐무협이다 어쩐다하면서 추천글 많이 써주시고.

근데 그거 전환이 추천비 X5 도 안나왔어.

유료전환화 근처에 내용상의 문제도 없었어.

내가 그거보고 경악했음.

그 작품 독자님들이 50대가 주축이었거든.

50대의 구매력이 정말 생각보다 엄청나게 떨어지는구나 싶어서.

물론 그 작품 잘 쓴 작품임.

타플 풀리면 무툰같은데서도 잘 팔릴 거야.

근데 문피아에서만큼은 기대보다 성적이 훨씬 못 미쳤음.

내가 그 작가님이었으면 솔직히 유료전환 보고 많이 실망했을 거 같았음.

대충 뭐 이런 상황임.

문피아 무협은 입맛 까다롭고 잔소리 많은 4050 독자님들 맞춰야하는데 정작 50대 이상은 구매력이 떨어지는..

결국 문피아에서 무협을 띄우려면(사실 무협뿐만이 아니라 다른 장르들도 전부 다) 3040을 확 잡아끌어야 하는데

이게 무협으로는 쉽지않다.. 머 이런 말을 하고 싶었음. 현실을 보자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