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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코랑 숙희랑 현대의 연상연하 커플인 망상글 257257257

ㅇㅇ(223.38) 2019.09.29 06:07:18
조회 5831 추천 211 댓글 45
														

 

 

 

 

"춥다. 턱 들어요."

 

 

검은색 후드를 머리에 뒤집어 쓴 숙희가 연이어 그렇게 말하며 히데코의 회색 후드 지퍼도 주욱 올려 채워 준다. 히데코는 숙희가 시키는 대로 턱을 들었다가, 지퍼가 턱 끝까지 올라오고는 숙희의 손이 떨어지는 게 느껴지자 그제야 고개를 원래대로 내렸다. 9월 말 밤공기는 바로 오늘 낮의 온기도, 바로 어젯밤의 딱 기분 좋은 선선함도 금세 잊어버린 듯 시렸다.

 

 

"날씨 진짜 확 바뀐다. 그쵸."

"그러게. 이제는 옷 두껍게 입고 다녀야겠다."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 뒤편의 커다란 가로수 그늘 아래 선 둘은 추위를 이겨보려 제자리에서 이리저리 몸을 통통거렸다. 그 사이 두 사람이 타지 않는 번호의 버스가 정류장에 와 서고, 추위에 무릎을 달달 떨며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모조리 그리로 올라타 사라졌다.

 

 

"마저 마셔요 빨리. 버리게."

"왜 버려, 따뜻한데. 손 시렵잖아. 들고 있어, 안 먹더라두."

 

 

한 손에 바닐라라떼가 든 일회용 텀블러를 들고 있던 숙희가 히데코에게 그것을 내밀었다가, 히데코가 종알거리자 곧 별 대꾸 없이 두 손으로 텀블러를 꼭 감싸쥔다. 히데코는 숙희를 멀뚱멀뚱 보다가, 저게 앞으로 따뜻하면 얼마나 더 따뜻하겠나 싶어서 이내 그냥 고개를 숙여 텀블러에 꽂힌 빨대를 물고는 라떼 한 모금 빨아들였다. 이윽고 고개를 떼며 다시 허리를 바로 펴자 이번에는 숙희가 고개를 숙여 남은 라떼를 꼬로록 마저 마셔 버린다. 히데코는 숙희가 텀블러에 라떼가 얼마나 남았는지 톡톡 흔들어 보고는 버려도 된다고 확신한 듯 정류장 옆쪽의 쓰레기통을 향해 쪼르르 달려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아쳐쳐쳐."

 

 

텀블러를 버린 숙희가 춥다고 쳐쳐쳐쳐, 하며 히데코에게로 폴짝폴짝 돌아온다. 히데코는 후드 주머니에서 두 손을 빼서 숙희의 두 손을 마주 쥐고 다시 제 후드 주머니 안에 넣었다. 

 

 

"가위바위보 할래?"

"갑자기요?"

"응."

"꾸래!"

"근데 손 시려우니까 손 빼지 말고 말로 하자."

 

 

숙희와 마주 서서 엇비슷하게 몸을 이리저리 건들거리던 히데코가 문득 생각이 나서 그렇게 제안을 하자 숙희가 커헝 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히데코는 후드 주머니 안에서 숙희의 두 손을 제 두 손으로 조물조물거리며 눈을 가늘게 떴다.

 

 

"하나둘셋 하면 가위바위보 하는 거야."

"꾸래!"

"하나, 둘, 셋! 가위!"

"바위!"

 

 

히데코와 동시에 바위를 외친 숙희가, 자기가 이긴 걸 알고는 푸하하 웃으며 고개를 뒤로 젖힌다. 단숨에 져 버린 히데코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헛웃음을 흘리며 숙희를 쳐다봤다.

 

 

"아 웃겨. 내가 이겼네!"

"또 해."

"꾸래! 가위, 바위."

"아니! 하나둘셋 해야지."

"아 맞네. 하나, 둘, 셋! 보!"

"보!"

"아쒸. 비겼어. 다시다시. 하나, 둘, 셋! 바위!"

"바위!"

"어어? 다시! 하나, 둘, 셋! 바위!"

"가위!"

 

 

또 졌다. 숙희가 또 푸학학 웃음을 터뜨리자, 히데코는 한 발을 콩 구르며 절박하게 외쳤다.

 

 

"아니, 나, 나 바위라고 했어!"

"바위라고 했다고? 언니가 방금?"

"어!"

"뻥치지 마! 가위라고 했잖아."

"바ㅇ, 바위라고 했어!"

"어허 참나. 이게 뭐라고 거짓말을 하십니까. 예? 가위라고 하셨잖아요 방금."

 

 

숙희가 히데코의 후드 주머니에서 한 손을 빼고는 히데코의 어깨 근처를 콕콕 누르며 키득거린다. 히데코는 머쓱한 마음에 이미 흥흥 웃고 있다가, 숙희가 나머지 후드 주머니 한쪽 안에 남은 손으로 장난스레 옆구리를 콱 꼬집자 웃음을 빵 터뜨리며 몸을 움츠렸다.

 

 

"하지 마!"

"가위라고 했잖아. 가위라고 했잖아."

"아니야 바위라고 했어!"

"가위라고 했잖아!"

"간지러워!"

 

 

숙희가 몸 여기저기를 쿡쿡 집으며 장난을 치자, 히데코는 정신없이 웃으며 이리저리 몸을 비틀다가 저도 모르게 한쪽 무릎을 들어 숙희를 쳐냈다. 그러자 숙희가 히데코의 무릎에 가랑이 쪽을 퍽 맞고 억, 하며 몸을 고꾸라뜨린다. 히데코는 순간 헉, 하며 한쪽 입을 막고 웃음을 참으며 숙희의 등에 손을 얹었다.

 

 

"어떡해. 괜찮아?"

"안 괜찮아!! 왜 여길 찍어!!"

"미안. 진짜 미안."

 

 

숙희가 어이가 없는듯 크허허 웃으며 히데코의 배를 아프지 않게 민다. 웃느라 힘없이 떠밀렸던 히데코는 두 손으로 숙희 어깨를 잡아 바로 일으켰다.

 

 

"아퍼?"

"안 아퍼. 안 아픈데 쪽팔려."

 

 

숙희의 말에 히데코는 고개를 젖히고 푸흐흐 웃으며 숙희의 허리를 당겨 품에 꼭 안았다. 숙희가 머리를 히데코의 한쪽 어깨에 올리며 폭 안겨왔다.

 

 

"또 해."

"가위바위보?"

"응. 하나, 둘, 셋! 보!"

"바위!"

 

 

또또 졌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숙희가 와라라락 하는 소리를 내며 장난스레 히데코의 목덜미를 갉아먹는 시늉을 한다. 히데코는 어깨를 움츠리고 또 한 번 웃으며 숙희의 엉덩이를 토닥였다.

 

 

"왜 이렇게 잘해 가위바위보를?"

"나 예전에는 맨날, 가위바위보라고 못하고 가위가위보라고 그랬다?"

"발음이 비슷해서?"

"그런가 봐. 가위가위보라고 똑바로 발음한 것도 아니고 그냥 가이가이보라구 그랬어."

"가이가이보. 가이가이보."

"보! 보!"

 

 

숙희가 어릴 때 잘못 발음했다는 걸 따라하며 중얼거렸더니, 히데코의 후드 안쪽으로 머리를 반쯤 파묻고 있던 숙희가 보! 보! 하면서 히데코의 볼에다 쪽쪽 입을 맞춘다. 히데코는 조그맣게 소리 내서 웃음을 흘리며 숙희의 후드 쓴 뒷머리를 손으로 폭 덮었다.

 

 

"버스 왜케 안 와."

"그러게."

"빨리 집 가고 싶다."

"택시 타고 가까?"

"아니. 저기 버스 언제 온다고 안 떠 있어? 보여요?"

 

정류장 한켠에 매달려 있는 조그만 전광판을 턱짓으로 가리키며 숙희가 묻는다. 히데코는 고개를 쭉 빼고 그쪽을 쳐다봤다가, 버스 도착 시간이 아직도 7분이나 남았다는 걸 확인하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7분이라고 써 있어."

"음흠~ 7분 다 채우고 오진 않겠지만 그래도 당장 오는 건 아니겠네."

 

 

그 사이 손 안의 핸드폰에 시선을 고정한 젊은 여자 한 명이 정류장 안으로 들어가 앉는다. 히데코는 시선을 거두고 제 눈 앞의 숙희 얼굴을 빤히 보다가, 이내 입술에 짧게 제 입을 쪽 맞췄다. 어두운 가운데 까만 후드 모자 아래로 숙희의 눈이 반짝거렸다.

 

 

"언니는 왜 이렇게 게임을 못해?"

"뭐라구?"

"게임. 언니는 게임같은 거 잘 못하잖아."

"뭐 그렇게 믿고 싶다면...."

"아 맞다. 카드. 아! 카드!"

 

 

숙희가 까불거리며 히데코에게 장난을 치다가, 히데코가 흐흥 웃으며 의미심장하게 말하자 불현듯 떠오른 듯 카드! 하고 삑 외친다. 히데코는 아하하 웃으며 한쪽으로 고개를 기울였다. 숙희가 기가 막힌 듯 아, 하고 탄식하며 아랫입술을 꼭 물었다.

 

 

"언니 게임 못한다는 말 취소야."

"그래."

"아니 근데, 언니 카드 잘해? 내 눈으로 본 적 없네 그러고 보니까."

"아니."

"뻥치지 마요. 언니 타짜지?"

"타짜는 화투 같은 거 아니야?"

"말 돌리지 마! 언니 엄청 잘하지 카드?"

"아니. 핸드폰 게임으로 잘해 봤자 얼마나 잘하겠니. 그리고 그때 이후론 안 한다니까?"

"룰 다 알고, 어? 실제로 할 줄 아니까 핸드폰으로도 했겠지!"

"룰이야 알지."

"거 봐!"

"룰 아는 거랑 잘하는 거랑 상관 없지!"

"있지! 언니 보면 카지노 다 털고도 남는다 남아."

"카지노를 어떻게 털어 내가."

"아니야.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진짜 잘하더라."

 

 

숙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한다. 히데코는 크흡 웃으며 한 손으로 숙희의 볼을 아프지 않게 꼬집고는 가슴께를 톡 밀었다. 그러자 숙희가 피시시 웃으며 떨어졌다가, 이내 히데코의 한 팔에 팔짱을 꼭 낀다. 그리고는 다시 히데코의 손을 찾아 후드 주머니 안으로 손을 넣는다. 히데코는 주머니 속에서 숙희의 손을 꼭 깍지 껴 잡았다.

 

 

"몇 분 남았대?"

"음... 4분."

 

 

숙희가 또 한 번 묻자 히데코는 다시 몸을 길게 쭉 늘여 전광판 쪽을 쳐다보며 대답했다. 그랬더니 숙희가 그런 히데코를 아래위로 훑어보며 픽픽 웃었다.

 

 

"이 상태에서 내가 언니 손을 놓으면 어떻게 될까."

"아."

 

 

숙희의 말에 히데코는 섬뜩해서 후다닥 똑바로 섰다. 그러자 숙희가 크흐흐 웃으며 한 손으로 얼굴을 덮는다. 히데코는 헛웃음을 흘리며 팔꿈치로 숙희의 옆구리를 툭 쳤다.

 

 

"순간 무서웠어, 진짜."

"아이 설마 내가 진짜 놓을까 봐."

"아니, 안 놓을 건 당연히 아는데 그냥 듣기만 해도 무서웠다구."

"어구구, 알았어 알았어."

 

 

히데코가 기가 막힌 듯 말하자 숙희가 히데코의 등허리를 토닥거리며 끌어당기고는 한 손으로 히데코의 볼을 감싸고 입술을 쫍쫍 내민다. 히데코는 피시시 웃으며 고개를 틀어 입술을 쿡 맞부딪치고는 고개를 뒤로 뺐다가, 숙희의 얼굴을 잠시 쳐다봤다가 곧 다시 고개를 숙이며 조심스레 다시 제 입술을 맞물렸다.

 

 

"집에서 뽀뽀하는 거랑 밖에서 뽀뽀하는 거랑 느낌 엄청 다른 것 같아."

"그거야 밖에서 하면 뽀뽀로 끝나는데 집에서 하면 딴 걸로 넘어가니까 그렇지."

"어?"

"버스 왔네. 가자가자."

 

 

숙희의 말에 웃음이 터지는데, 숙희가 저만치서 두 사람이 기다리던 버스가 오는 걸 보고는 손을 휙 내뻗으며 히데코를 끌고 간다. 히데코는 방금 숙희가 한 말 덕에 계속 웃긴 걸 참으며 숙희를 따라갔다. 두 사람이요. 버스가 정류장 앞에 도착해 치익 소리를 내며 문을 열어주자, 성큼 올라타며 숙희가 말한다. 그랬나? 집에서 뽀뽀하면 늘 그런 식이었었나? 히데코는 숙희가 카드를 삑 찍고 뒷문 쪽 이인석으로 쪼르르 가자 허둥지둥 뒤쫓으며 머쓱한 표정으로 후드 모자를 아래로 푹 당겨 내렸다.

 

 

 

 

 




-

간밤에 집 오는데 추워가지고 이거 생각나서 짧게 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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