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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캠퍼스 커플 번외 6

ㅇㅇ(59.12) 2024.01.06 00:23:43
조회 650 추천 69 댓글 7
														













“남숙희! 여기야!”








나무문을 밀고 들어서자 사람들로 붐비는 가게가 저를 반겼다.








이곳이 얼마 만이더라. 웃음이 절로 난다. 숙희는 자신을 부르는 인파 사이로 척척 걸어갔다. 이렇게 많은 사람 속에서도 그녀와 있었던 일들만 생각나는 걸 보면 지금 제가 얼마나 중증인지 모르겠다. 분명 저기 구석에 앉아 열불을 삭히겠다고 소주를 들이붓고 보란 듯이 승원과 손을 잡고 나갔었는데.








“왜 이렇게 늦었어?”








숙희는 객쩍게 웃으며 술잔을 받았다. 나는 조금 이따 들어갈게. 하며 자신을 먼저 차에서 내보내던 그녀가 뽀뽀는 해주고 가, 라고 하기 전까진 약속 시간에 딱 맞게 도착했었다. 왜 매번 이 주변 가로등들은 하나씩 불이 나가 있을까. 그리고 왜 매번 그 밑에 주차 자리는 비어있을까. 숙희는 오늘도 얌전히 들어가진 못하겠구나 싶어 뽀뽀라는 말에 얼른 입술을 부딪치고 나가려고 했지만, 하필 손목이 잡혔다. 그리고 하필 또 지나가는 사람이 없었고, 그리고 또 하필 그녀가 너무 예쁘게 웃는 게 문제였다.








“그냥 통화 좀 하느라고.”








아주 진한 통화였지 뭐. 맞은편에 앉은 보라가 잔에 소주를 따라주며 눈을 가늘게 떴다.








“차, 저기 있던데.”

“조용히 해.”








꽉 문 잇새로 으르렁대는 음조가 나가자 보라가 픽 웃는다. 그러더니 옆에 앉은 윤서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툭툭 치곤 자기들끼리만 웃는 모양새가 마음에 영 들지 않았다. 말을 말지 싶어서 잔을 입에 가져다 대고 왈칵 쏟아내었다. 요새 하도 아이들과 술을 마시는 빈도를 줄이고 히데코와 데이트만 하러 다녔더니 입에 들어오는 술 냄새가 역하다. 미간을 찌푸리며 급하게 젓가락을 집었다. 앞에 놓인 김치전을 집으려는 순간 열띤 환호 같은 게 울려 퍼졌다.








“선배 오셨습니까!”

“이즈미! 여기 앉아!”








무슨 연예인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그녀가 어디에 나타날 때마다 이런 함성 비슷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리고 조금 이따 들어온다는 사람이 오분도 채 안 돼서 들어온다. 분명 이런 곳에 저를 조금이라도 혼자 둘 수 없다는 마음일 게 뻔해서 숙희는 남들 모르게 조용히 웃어버렸다. 아니, 근데 누가 이렇게 시끄럽게 소리를 질러. 고개를 팩 돌려 제일 시끄러운 쪽으로 눈을 돌렸다. 아, 또 저 새끼구나. 얼굴을 보자마자 역했던 술 냄새가 거짓말처럼 달게 느껴졌다. 그들에게 대충 눈인사하고 스쳐 지나온 히데코가 제 옆에 앉는다.








“안녕하세요.”

“안녕.”








분명 히데코와 같이 있었을 거라 짐작하는, 그리고 그 짐작이 맞는, 보라랑 윤서는 씩 웃고 있었다. 멋쩍게 인사를 건네자 평소와 같은 어조로 대답해 주는 히데코와 저를 번갈아 보는 저 눈들이 밉다. 숙희는 그들을 노려보며 소주잔을 우악스럽게 채웠다. 그런 제 모습을 살짝 곁눈질로 본 히데코가 접시에 아까 집으려던 김치전을 올려준다. 또 쟤들 이상하게 보네!








“선배님 근데 저기로 안 가셔도 돼요?”

“어?”

“저기 앉은 선배님들이 자꾸 이쪽 보는데.”

“무시해.”








원래 히데코의 자리는 저곳이었다. 자신과 이렇게 되기 전까진. 같은 학번들 사이에 먼저 앉지 않고 제 옆으로 곧장 앉은 게 싫은 모양인지 입술을 실기죽거리며 선배들이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차라리 그녀가 아싸였으면. 그래서 이런 곳도 오지 않고 매일 그냥 저랑 단둘이 술을 마셨으면 좋았을걸. 사랑하면 닮아간다더니 점점 그녀의 생각이랑 비슷해지는 제가 우스워 숙희는 또 술잔을 기울였다.








* * *








“숙희야. 집에 가자.”

“…으응.”








얼마나 마셨지. 차를 가지고 왔다며 술을 안 마시는 히데코에게 건네주는 술잔도 제가 다 받아마셔 버리는 바람에 거의 빈속에 술을 들이부었다. 초점이 안 잡히는 눈을 몇 번이고 깜빡이다가 숙희는 제 옆에 앉은 히데코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흠칫하는 움찔거림이 관자놀이에 느껴져 웃음이 픽 나온다.








“둘이 뭐야?”








뭐긴 뭐야. 사귀는 사이지. 멀리서 들려오는 물음에 그렇게 말하고 싶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음에 통탄스러웠다. 몸에 힘이 쫙 풀려서 숙희는 그저 열없는 웃음만 지었다. 거의 감긴 눈 사이로 제 앞에 앉은 보라와 윤서가 보인다. 알 수 없는 표정에 숙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또다시 몇 번 눈을 깜박였다. 슬슬 그들의 얼굴도 두 개로, 또 네 개로 보이기 시작한다.








“취했냐…?”

“조금.”








아무래도 히데코 어깨에 기대있으면 그렇게 물어보겠지. 이렇게까지 친한 건 나밖에 없다 이 말씀이야. 근데 왜 그걸 윤서가 물어보는 건지 조금 의아스럽다. 조금 취한 게 아닌 거 같은데? 하며 웅성거리는 보라와 윤서가 제 우편을 슬쩍 쳐다본다. 오른쪽에 뭐가 있다고 자꾸 그렇게 눈길을 주는 건지. 숙희도 기대어 있는 상태로 힘겹게 목을 돌려 오른쪽을 쳐다보았다. 어?








“…집에 가자.”








어라? 분명 얼굴이 보이면 안 될 사람이 보인다. 제가 기대고 있어야 할 사람이 왜 일어나는 거지. 무표정한 얼굴로 집에 가자며 일어나는 히데코를 보고 숙희는 급하게 고개를 들어 올려 왼편을 보았다. 멋쩍게 웃고 있는 남자 동기가 괜찮아? 하고 묻는다. 괜찮냐고? 아니. 안 괜찮아질 예정이다.








계산대 쪽으로 걸어가는 히데코의 뒷모습을 보며 숙희도 나갈 채비를 했다. 멍하게 저를 바라보는 윤서와 보라가 조용히 손을 말아쥐며 화이팅, 한다. 빙글빙글 돌아가던 세상과 얼굴이 겹쳐 보이던 윤서와 보라도 이제 또렷하다. 술이 확 깬다는 게 이런 거구나. 우와. 진짜 이런 신기한 경험 두 번 다신 안 하고 싶다. 오늘 술자리에서 계산 하지 말라고 분명 일러뒀는데 방금 제 꼴에 기분이 팍 상했는지 카드를 꺼내고 있다. 왜 화났다는 표현이 저런 걸까, 한숨이 탁 터져 나온다.








“언니.”

“…….”

“언니. 진짜 미안. 내가 취해서 헷갈렸어요.”

“…….”

“언니이.”








먼저 술집을 나온 히데코를 쫓으며 한껏 애교 섞인 목소리를 냈다. 그럼에도 자신을 쳐다보지 않는 히데코를 숙희는 잰걸음으로 쫓았다.








“나 넘어질 것 같앵…. 어지러웡.”








어지럽다는 소리에 자신을 내려다본 그녀가 조용히 어깨에 손을 올린다. 어깨를 잡은 그녀가 힘을 조절 못 하는 건지 조금만 더 세게 잡았다가는 뼈가 부러질 것 같았다. 아프다고 티도 못 내겠네. 숙희는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운 걸음을 옮기며 느린 사고회로로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이게 얼마짜리 분노일까. 분명 술에 취한 걸 아니까 좀 봐주지 않을까. 아니지. 이제 술자리는 아예 혼자 보내지 않을 거 같다. 아니 근데 왜 내 옆에 걔가 앉아있었지.








“…미안해요.”








근데 그게 그렇게 화낼 일은 아니지 않나? 싶다가도 히데코가 그랬을 걸 상상하면 당장 그 상대방 뺨을 올려 쳤을 제가 보였다.








“타.”








언제 도착한 건지도 모를 차의 헤드라이트가 빛을 몇 번 깜빡인다. 잠금이 풀리는 소리와 함께 문을 열어준 그녀가 타라며 턱짓했다. 차를 타고 집에 가는 길이 가시밭길일 거 같아서 선뜻 올라타질 못하겠다. 숙희는 애꿎은 입술만 매만지며 어두워서 거의 보이지 않는 땅바닥만 바라보았다.








“언니 화 풀면 탈래요.”

“…….”

“내가 진짜 일부러 그런 거 아니고. 진짜 언니인 줄 알고 기댔는데에. 내가 진짜! 억울해서! 아니, 억울하단 건 취소. 내가 나빴어. 남숙희 이 쓰레기!”

“…….”

“화 풀어잉. 따로 자자고 하지 마요. 나 이제 언니 없으면 못 잔단 말이야.”








답지 않게 어깨를 흔들며 말하니 히데코의 시선이 느껴진다. 볼멘소리가 입술 사이로 나갈 때마다 얼굴이 다 화끈거렸지만, 술 덕분에 조금은 수월했다. 숙희는 힝힝, 하는 소리를 끝으로 그녀와 시선을 맞췄다. 가로등 불이 없어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분명 한 쪽 입꼬리가 올라가 있던 것 같았는데.








“나 없으면 못 자?”

“웅.”

“왜?”

“그야 언니 품에서 자고 싶으니까.”

“있어도 못 자잖아.”

“…그렇긴 한데.”








그건 좀 다른 의미랄까.








“그래도 오늘 일은 일주일 치야.”

“일주일 동안 화 안 풀게요? 진짜 실수였는데? 내가 진짜 언니만 사랑하는 거 알면서. 진짜 남 보기를 돌같이 보고! 진짜 언니 없으면 콱 죽을 거 알면서!”

“아니, 너 못 자는 거.”








아. 그렇구나.








“상이네.”

“응.”

“…응. 상이네.”

“그럼 타.”

“…오늘부터야?”

“응.”

“오늘은 좀 자고 내일부터 화내주면 안 될까. 나 진짜 졸린데. 취해서 어지러워요.”

“어깨를 흔들었잖아. 그럼 오늘부터지.”

“아하.”








왜 이 여자는 모든 게 우월해서 체력마저도 좋은 걸까. 숙희는 기어이 웃고 말아버리는 히데코의 얼굴을 보며 조용히 보조석에 올라탔다.



























-

다들 잘 지내지? 4년만이네,,,

요새 갑자기 우리 영화 생각나서 들렀다가 달린 댓글들 보고 하나 쓰고 가

진짜 오랜만에 메모장 킨 거라 감안해주도록

다들 감기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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