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눈 검은 점 같은게 보이고 시야가 뿌예져서 병원 갔다 옴

가려던 곳에 안과가 3개 있는데 한 곳은 후기도 많고 유명해서 찾아보니 친절하다는 말도 있고 불친절하다는 말도 있고

공통적인 말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단 대기가 어마어마하다길래 다른 곳 갔음

여기도 후기 적당히 있고 설명 자세하고 괜찮다고 해서 가 봄

선생님은 할저씨였음

설명은 자세하게 해주시는데 좀 아쉬운 점이 있었음

내가 처음에 황반변성 생각하고 갔었는데 증상이랑 검사 해보더니 결과보고 비문증 얘기를 한참 함

내가 황반변성 얘기하니까 그건 아니라고 단호히 말하심

근데 비문증은 내가 아무리 봐도 아닌 거 같아서 설명 듣는중에도 꺼림직해하고 있었는데 

검사 해주셨던 검안사분이 옆에 있다가 왼쪽 눈 이상 있다고 알려줌

선생님 그제서야 눈치 채서 못 봤다고 하면서 다시 검사하자고 함 ㅎㅎㅎ 그래서 다른 검사 이것저것 또 해봤음 쩝

병명은 중심성 망막증 이라고 하는데 심각한 건 아니고 대체로 자연 치유되는거라고 함 그제서야 뭐 황반얘기하고 그러시는데 흠ㅎㅎ 

그냥 눈 뒤에 뭐 맥락막인가 황반이 부어 있는거임 실제 정상인 오른눈이랑 비교해서보니 왼눈이 부어있더라

설명이 자세하긴 함 근데 처음 듣는 사람이 그걸 다 알아들을지는 의문 

근데 이 병이 웃긴게 30-50대 남자에게 주로 발생하고(여자의 6배인가) 성격이 예민한 사람한테 발생하는거라고 하더라 ㅋㅋㅋ 

소심하고 예민하고 성격 급하고 ㅋㅋㅋ 완전 나잖아.. 민망했음

이걸 type A personality 라고 하는데 학문적으로 있는 말인가 봐

적대적이고 경쟁적이며 다양한 대상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획득하려 하며 성급한 성격 이라고 나와있음;;

잠 잘 못자고 밤낮 바뀐다거나 스트레스 많이 받고 이러면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이거 다시 생긴 시기가 딱 그럴 때라 정확했음

검안사분이 검사하면서 먼저 밤낮 바뀌거나 잠 잘 못 잤었냐 스트레스 많이 받았냐 물어봤었었는데 생긴 시기랑 딱 맞아서 신기했자너

약 2일치 주면서 2주 뒤에 보기로 함 근데 약국가니까 이거 뭐땜에 타는거냐고 물어보더라 중심성 망막증이라고 하니까 이거 영양제 같은거라고 함..

그래서 내가 그럼 굳이 탈 필요 없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건 또 아니라네

지금 또 확인해보니까 진료받을때는 이틀치 준다고 했는데 약국에선 2주치 줬네 뭐지;;  

진료비 계산할 때도 약 준다고 했는데 처방전 안 나오길래 간호사한테 다시 물어보니까 뭔가 또 잘못돼서 그제서야 처방전 받고 뭐 그랬음 흠;;

2주뒤에 다시 오라고 들은것도 직원이 다시 오란 말 없었냐길래 없었다니까 다시 물어봐서 2주 뒤 다시 오라고 한 거 였는데 

그럼 약2주치 처방은 맞는데 첨에 말을 잘못 한 건가;; 선생님이 나이가 좀 있으셔서 가끔 오락가락하시나;;

어쨌든 별일 아니어서 다행임

오늘 버스 타고 간 이유가 저번에 다른 병원 갔을 때 지금 증상 산동검사 해야지 알 수 있는데 

산동검사 하면 동공확장돼서 몇시간동안 운전 못 한다고 해서였는데 

오늘 같이 다른 검사들로 알 수 있는 거 였으면 걍 차 타고 올 걸 그랬나 싶었음

먹을 거 사가고 싶었는데 냄새나니깐 그러지도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