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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에 하이브리드 AI 적용할 듯...

애플이 음성 비서 '시리'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인공지능(AI)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간단한 작업을 장치에서 처리할 자체 개발 대형언어모델(LLM)은 '애플GPT'로 알려진 '에이잭스(Ajax)'다.애플 인사이더는 3일(현지시간) 애플이 다음달 10일 열리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iOS 18 업데이트에 다양한 AI을 탑재하기 위해 에이잭스를 활용할 것이라고 소개했다.애플이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와 타사 모델을 혼합할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등장했다.또 블룸버그는 최근 WWDC에서 온디바이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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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음성 비서 '시리'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인공지능(AI)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간단한 작업을 장치에서 처리할 자체 개발 대형언어모델(LLM)은 '애플GPT'로 알려진 '에이잭스(Ajax)'다.

애플 인사이더는 3일(현지시간) 애플이 다음달 10일 열리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iOS 18 업데이트에 다양한 AI을 탑재하기 위해 에이잭스를 활용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와 타사 모델을 혼합할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등장했다.

또 블룸버그는 최근 WWDC에서 온디바이스 AI용 소형언어모델(sLM)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페럿'이나 'MM1' 등 애플이 공개한 모델이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에이잭스는 지난해부터 애플이 자체 개발한 LLM이다. 매개변수나 성능 모두 알려진 바 없다.

타사의 첨단 모델보다 성능이 떨어질지는 몰라도, 아이폰 사용자들의 텍스트 요약이나 문서 분석, 검색 강화 등과 같은 기능을 모두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리는 물론 사파리 브라우저나 메시지, 메일 등 기본 앱에서도 연락처를 찾아주고 일정을 정리해 주는 등 AI 기능을 수행하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알려진 대로 고급 추론 기능이 필요한 경우에는, 타사의 LLM에 연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방침은 전날 애플의 실적 발표에서도 드러났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5년 동안 R&D에 1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음에도 불구하고, AI 모델을 실행하거나 훈련하기 위해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 없다는 것을 시사했다.

대신 AI에 관해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CF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회사가 자본을 지출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조 도구 비용을 공급업체와 나누는 애플의 오랜 관행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애플은 비용을 낮추고 10년 이상 흑자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데이터 센터에서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자체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타사의 설비도 동시에 사용한다. 이는 전통적으로 우리와 잘 맞는 시스템으로, 앞으로도 같은 노선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용이 많이 드는 LLM 사용은 타사와 제휴로 해결하고, 자신들은 온디바이스 AI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의미한다. 또 이는 애플이 개인정보 보안을 강조했다는 면과도 일맥상통한다.

전문가들도 이는 애플에는 유리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AI가 아직 아이폰 판매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벤 바하린 크레이에티브 스트레트지스 분석가는 "AI가 판매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슈퍼 사이클'이 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AI 투자는) 실제 수요에 맞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