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치1>

츠바사

(여름페스가 끝나고 MooNs 멤버분들은 모두 돌아오셨는데...)

유우타

지인~짜 엄청났지~! 나, 함성 소리가 잊혀지지가 않아!

고우시

아아, 뜨거운 라이브였어

츠바사

맞아요. 저도 아직 그 환호성 속에 있는 듯해요.

켄토

츠바사도 우리와 같은 감각을 공유한다는 거구나. 기뻐.

츠바사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유우타군 덕분이네요.

밴드분들의 악기가 없어졌을 때 유우타군이 찾아주신 덕분이니까.

유우타

그건 우연이야! 맛스랑 회장을 돌아다닐 때 봤던걸 기억하고 있었을 뿐인걸.

켄토

잠깐 본 것 뿐인데도 기억하고 있었다니 유우타답지 않은 일이네

유우타

켄켄 너무해~! 나도 필요할 때는 도움이 되는걸!

고우시

결국, 악기가 있던 곳까지 안내해준건 마스나가였지만

유우타

에헤헤, 자판기 근처에 있던건 기억했지만 정작 그 장소를 잊어버려서 말야~

고우시

이젠 그 길치 어떻게 좀 해봐

츠바사

유우타군, 지금은 같이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길을 잃는 일이 적은 것 같지만, 사무소에 들어오기 전에는 어떻게 하셨나요?

유우타

으응~ 누나들이랑 같이 돌아다니는 일이 많았으니까, 그 때도 길을 잃는 일은 별로 없었어

고우시

과연

켄토

역시 누군가가 곁에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건가

츠바사

(유우타군의 방향치는 굳건하구나)

켄토

그래도,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나아지면 정말 도움이 될텐데말이지

실내라면 몰라도 밖에서 미아가 되면 찾는데도 고생하니까.

고우시

하여간

유우타

그렇게 말해도, 그렇게까지 불편하다고 느낀적은 없어서 말야~

고우시

진짜냐

켄토

이래선 나을리가 없겠는걸

유우타

그렇게 어이없다는 듯이 말하지 말아줘! 둘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방향치를 고칠 방법을 조사해볼테니까!

츠바사

(방향치를 고치는 방법... 나도 한번 알아볼까)

<방향치2>

츠바사

오늘은 THRIVE가 신세를 졌습니다. 다음에도 잘 부탁 드립니다!

스태프

저희야말로 다음에도 잘부탁해요!

츠바사

(방송 관계자분들한테 인사도 다 마쳤으니 이제 돌아갈... 어라?)

유우타

앗, 츠바사쨩!

츠바사

유우타군, 이런 곳에서 무슨 일인가요? 거기에 두리번두리번거리면서.

유우타

그 말야, 인풋하고 있었어~!

츠바사

인풋,이요?

유우타

응. 돌아가기 전에 이렇게 둘러보면서 여기가 자판기, 여기가 리허설실이라든가 기억해두면 다음에 왔을땐 길을 잃어버리지 않을까싶어서

츠바사

확실히 좋은 방법이네요. 무언가 눈에 남으면 떠올리기 쉬우니까요.

유우타

그치! 사실, 내가 생각한건 아니지만.

류짱한테 상담했더니 주위를 주의깊게 관찰하는게 중요하다고 했어!

츠바사

그랬군요

(그런가, 유우타군, 저번에 두사람 말을 듣고 방향치를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구나)

저는 또 길을 잃으신 줄 알고...

유우타

흡!

츠바사

에? 유우타군?

유우타

어어, 처음엔 분명 인풋을 하려고 돌아다니고 있던건데... 정신을 차리니 길을 잃어서 말이지

츠바사

네에?!

유우타

에헤헤, 그러니까 여기서 츠바사쨩을 만나서 다행이야~

츠바사

후훗, 그랬던거군요

유우타

응, 중간까지는 잘 되어가고 있었는데 말이지이

어디서 길을 잃어버리게 된걸까...

츠바사

(방향치라는게 바로 고칠 수 있는 거였다면 아무도 고생하지 않겠지)

유우타

...아! 이건 고우칭이랑 켄켄한테는 비밀로 해줘! 두사람 다 또 혼낼테니까

츠바사

알겠습니다. 그래도, 정말 어디 있는지 모르게 되어버리면 큰일이니까 무리하지 말아주세요.

유우타

응! 무리는 안하겠지만 힘낼게! 더이상 고우칭이랑 켄켄한테 민폐를 끼칠 수 없는걸!

츠바사

(아무래도 유우타군의 결의가 단단한 것 같네)

처음엔 누군가와 같이 돌아다니는게 어떨까요?

유우타

그런가아... 응, 다음부턴 그렇게 해볼게! 고마워, 츠바사쨩

츠바사

(나한테도 무언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있다면 좋을텐데...)

<방향치3>

츠바사

여러분, 좋은 아침입니다. 다음번 녹화하는 방송의 자료를 전해드리러 왔어요

고우시

아아, 미안.

켄토

츠바사, 신경써줘서 고마워

츠바사

아뇨...

유우타

......

츠바사

(어라 유우타군이 조용하다니 웬일이지)

(어째선지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데)

켄토

아, 유우타? 유우타라면 지금 근처의 지도를 외우고 있는 중이래

고우시

아까부터 계속 저 상태야

유우타

여기서부터 역까지 가려면... 으-음, 꽃집 모퉁이에서 돌아서...

츠바사

(엄청 집중하고 계시네...)

이 상태라면, 금방 극복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고우시

그렇다면, 좋겠지만

츠바사

네?

켄토

저렇게나 열심히 하고 있고 지도 자체는 외우고 있는 것 같지만 말야

밖에 나가서 걷기 시작하면 흥미가 생기는 방향으로로 가버리니까 결국 길을 잃어버린단 말이지.

고우시

흥미가 생기는 방향으로, 라니 어린애냐고

유우타

그래도, 신경쓰이는건 신경쓰이는거야!

...엥, 어라? 츠바사쨩, 언제왔어?!

츠바사

수고하셨어요. 방금 온 참이에요.

유우타

미안, 지도를 열중해서 외우느라 전혀 알아채지 못했어

츠바사

아뇨, 괜찮습니다. 그건 그렇고 정말 진지하게 지도를 보고 계시더라구요.

유우타

응! 덕분에 꽤 길을 외웠어. 이제 근처라면 더이상 길은 잃지 않을거라 생각해!

고우시

정말이냐

유우타

진짜라니까! 이제부턴 고우칭이랑 켄켄한테 폐 끼치지 않을거니까!

켄토

뭐, 기대는 하지 않을게.

고우시

나도. 그럼 이만 운동하고 온다.

유우타

아, 고우칭 잠깐만!

고우시

? 뭐야

유우타

방금까지 체육관 가는 길을 외웠으니까, 제대로 외우고 있는건지 확인하기 위해 나한테 안내하게 해줘!

고우시

체육관 가는 법이라면 충분히 잘 알고있으니까 거절한다

유우타

그게 아니야! 내가 외운 루트대로 안내하고 싶다구!

고우시

하아? 싫은게 당연하잖아

유우타

맡겨줘! 제대로 외웠으니까!

켄토

오히려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그게 트레이닝이 될지도 모르겠네

유우타

여기저기라니, 지름길을 안내해줄거니까! 트레이닝이 될 일은 없습니다~!

고우시

지름길이라니, 불안하기 짝이없는데...

켄토

명복을 빌게

고우시

아앙? 그럼 네가 다녀와

켄토

싫은데?

유우타

배운건 실천하지 않으면 정착하지 않는다고 류짱이 말했는걸, 고우칭 부탁해~~!

고우시

...하아, 어쩔 수 없네.

틀린 방향으로 가는 순간 때릴거니까

유우타

에엣~~ 그건 너무 스파르타라구?

츠바사

(유우타군은 자신만만인것 같은데 괜찮은걸까...?)

<방향치4>

츠바사

여러분, 잡지 인터뷰 수고하셨습니다

켄토

츠바사도 수고했어

유우타

설마 인터뷰에서 그런 질문을 받을거라곤 생각 못했어

츠바사

『최근, 극복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말이지요?

유우타

그래그래! 딱 좋은 타이밍이었으니까 깜짝 놀랐어~

그래도, 덕분에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었지! 방향치를 극복하고 싶어서 최근엔 자주 지도를 보고 있다고!

츠바사

그러고보니, 근처의 길은 다 외우셨나요?

유우타

응, 확실하게! 이제 헤매지 않아!

고우시

하아... 너, 잘도 말하네

유우타

에, 왜?

켄토

전에 고우시를 체육관까지 안내해주겠다고 말하고 결국 도착하지 못하지 않았던가

고우시

그땐 정말 난리였다고

유우타

으으, 그건...

츠바사

근데 체육관까지의 길은 다 외운거 아니었나요?

유우타

응, 외웠어. 외웠는데...

고우시

아무리 지도를 외워도 실제 길을 모르면 의미 없잖아

츠바사

...과연. 지도는 외우고 있지만, 유우타군의 안에서 실제의 길과 연결이 되지 않는거네요

유우타

응. 지도는 평면이잖아? 그니까 실제가 되면 잘 모르겠단 말이지

지도와 길을 비교하면서 걷는다면 알지도 모르겠지만...

츠바사

그렇게 해보죠!

유우타

에?

츠바사

오늘 이 이후론 스케쥴도 없으니 지도를 보면서 돌아다녀보지 않을래요? 저도 함께할게요

유우타

정말?! 고마워, 츠바사쨩!

-

방향치5

츠바사

(카네시로씨, 아이조메씨와 헤어지고 유우타군과 함께 지도를 보면서 걷고 있긴 한데...)

유우타

있잖아, 여기엔 류쨩이 좋아하는 맛있는 케이크 가게가 있어

츠바사

헤에, 그렇군요. 유우타군도 가본적 있으세요?

유우타

응, 전에 같이 갔었어~!

츠바사

그럼, 모처럼이니 이쪽으로 돌아볼까요

유우타

응! 아, 이 길엔 켄켄이 좋아하는 양복점이 있는데-

츠바사

(유우타군, 생각한 것보다 더 잘 길을 파악하고 계시네...)

유우타

그리고, 이 앞은 고우칭이 자주 들르는 CD샵이 있어.

츠바사

(류지군이 좋아하는 케이크가게, 아이조메씨가 좋아하는 양복점, 카네시로씨가 자주 들르는 CD샵...)

유우타군, 누군가와 관련되어있는 가게의 위치는 잘 기억하시네요.

유우타

아, 그런걸지도! 그래도 근처까지 가지 않으면 잘 몰라.

츠바사

그렇다면 누군가와 관계있는 장소의 수를 늘리면 길을 좀 더 잘 알게될지도 몰라요.

유우타

그런가! 그럼 츠바사쨩과 돌아다니면, 확실히 기억할 수 있을거야!

츠바사

그렇네요. 그럼 유우타군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돌아다녀 봅시다!

유우타

응!

츠바사

아, 꽃집이 있네요

유우타

우와, 대단해! 엄청 많은 해바라기를 팔고 있어!

츠바사

후훗, 예쁘네요. 이 꽃가게는 지도의 이부분이에요.

유우타

아, 여기라면 알아! 지도에서 봤어. 여기가 그 꽃가게였구나~

그럼, 해바라기를 잔뜩 팔고있는 가게라고 기억해두면 되겠지!

츠바사

아, 그러면 해바라기 시기가 지나면 잘 모르게 될지도 몰라요.

유우타

아, 그런가...

그래! 츠바사쨩 여기서 기다려!

츠바사

유우타군?

유우타

고우칭이랑 켄켄을 위한 해바라기를 사서 돌아갈래. 그러면 분명 해바라기를 팔지 않을때도 기억에 남아있겠지?

츠바사

후훗, 근사한 생각이에요. 그러면 될거예요.

유우타

그럼, 나 사가지고 올게!

츠바사

(꽃집의 위치를 기억하기 위해 두사람에게 해바라기를 사서 돌아간다니, 유우타군 답네)

유우타

기다렸지, 사왔어.

츠바사

이걸로 이 꽃가게는 잊어버리지 않겠네요.

유우타

...응, 나, 이 꽃집 절대 잊지 않을지도

츠바사

네?

유우타

자, 츠바사쨩에게도 선물!

츠바사

(이건, 방금 산 해바라기...)

괜찮은건가요, 저에게 주셔도?

유우타

응, 고우칭과 켄켄한테도 줄거지만 첫번째는 츠바사쨩에게 주고싶어!

츠바사

유우타군...

유우타

내 방향치 극복을 위해 어울려줘서 고마워! 가끔이라도 좋으니까, 다시 또 이렇게 어울려주면 좋겠어

츠바사

저라도 괜찮다면 언제라도. 유우타군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도 기쁘니까요.

이 해바라기, 소중히 보관할게요!

유우타

응!

츠바사쨩, 앞으로도 이렇게 여러 장소에서 여러 추억을 만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