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OOK 01>

켄토

방금 셋팅을 완료했으니 괜찮을거라 생각하지만 한번 더 확인해둘까...

유우타, 거울을 이 위치에서 들고있어주겠어?

유우타

오케이! 이렇게?

켄토

아니. 너무 낮아.

유우타

그래? 그럼 이렇게?

켄토

그건 너무 높아. ...유우타, 지금 장난치는거지.

유우타

에헤헤, 들켰어?

고우시

어이, 방금 셋팅 끝낸 참이잖아. 적당히 해라.

켄토

그런만큼 최종확인이 필요한거야. 대기실부터 여기까지 바람에 머리가 흐뜨러졌을지도 모르는 거잖아.

고우시

네가 그러는 모습을 보면 짜증이 난다고

켄토

하아? 그럼 안보면 되잖아.

내가 너무 멋있어서 어쩔수없이 눈이 가는거야?

고우시

소름끼치는 말 하지 마라.

츠바사

저, 저기... 두분 다 촬영 직전이니까...

스태프

기다리셨습니다! 일단 아이조메씨부터 촬영할까요

켄토

네, 알겠습니다.

츠바사

(...후우. 다행이야. 큰 싸움이 되지 않을거란건 알고있지만, 역시 조마조마한다니까)

유우타

고우칭, 켄켄의 앞머리 타령은 이제와서 시작된것도 아니니까 슬슬 시비거는거 관두는게 어때

고우시

핫, 무리라고

유우타

켄켄은 사진 촬영 스케쥴에는 특히 기운이 넘치고 기뻐보이니까 말이지. 그래서 앞머리 체크도 많아지는 거겠지~

고우시

확실히, 모델 일을 할때는 이상할정도로 열심이긴하지.

유우타

맞아맞아. 집에서도 목욕하고 나와선 슬쩍 포즈 연구를 하고 그러더라고!

고우시

켁, 저녀석 그런 짓까지 하고있었냐?

유우타

아, 이건 켄켄한테 말하면 안돼. 츠바사쨩도 비밀로 해줘?

츠바사

네, 알겠습니다.

(아이조메씨가 그렇게까지 노력하시는 줄은 몰랐네...)

<PHOTO BOOK 02>

유우타

오늘 녹화, 킬러킹이랑 같이해서 엄~청 즐거웠어~!

아카네

이런건 오랜만이었지! 우리들도 같이 출연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

유우타

응~ 다음에 또 만나는건 B프로 사진집 촬영인가?

미로쿠

아마,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고우시

메인은 개인촬영이지만, 페어 촬영도 있었지.

유즈키

맞아요. 카네시로씨는 노메씨와 페어인걸로 알고있어요.

하루히

나는 유우타군이랑 페어니까 벌써부터 기대돼~!

유우타

그렇구나! 그럼 또 같이 놀수있네!

고우시

어이, 촬영이니까 놀지말라고.

유우타

에에~

하루히

그럼, 이동중에 놀 수 있는걸 가지고 갈게요!

유즈키

다같이 트럼프같은걸 하면 재밌을지도

유우타

아, 그거 좋네!

미로쿠

뭔가 소풍이라도 가는 것처럼 되어버렸네요...

고우시

절대 근처에 앉고싶지않은걸

켄토

그러고보니, 나는 아카네랑 페어였지

아카네

응. 우리도 열심히하자!

...라기엔, 열심히해야하는건 내쪽이지만.

켄토

왜?

아카네

사진찍는건 좋아하지만 포즈를 취하거나 하는건 잘하지 못하거든

미로쿠

그런거라면 켄토씨에게 노하우를 물어보는건?

하루히

아, 그거 좋은 생각이네! 아이조메씨는 어떤 테마의 촬영이어도 항상 완벽하시니까!

유즈키

응. 존경해요.

켄토

훗, 킬러킹은 귀엽구나.

고우시와 유우타도 이정도로 귀엽다면 좋을텐데

유우타

뿌! 험담금지!

아카네

...그런가, 확실히 그렇네.

켄토, 부탁해! 어떻게해야 좋은 포즈가 나올지, 노하우를 알려줘!

켄토

에, 노하우같은거 없어.

나는 평소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니까

고우시

즉, 그냥 나르시스트라는 거지.

후도도 자기 자신을 아주 사랑하는 인간이 되면 되는거 아니냐?

켄토

잠깐, 그렇게 말하지 말아줄래?

아카네

아하하, 갑자기 나르시스특 되는것도 어렵고말이지

켄토

그래도, 확실히...

노하우는 아니지만. 어쨌든 자기답게 하면 되는거 아닐까? 개인촬영이라면 더욱 자기다운 모습이 중요한거니까.

아카네

자기다움... 알겠어! 내 나름대로 생각해볼게.

<PHOTO BOOK 03>

츠바사

좋은 아침이에요. 오늘은 사진집의 촬영, 잘부탁드립니다!

차가 밖에 세워져있으니 모두들 타주세요.

유우타

네에! 저기, 하루

트럼프 가져왔어~?

하루히

물론이요! 카루타도!

고우시

버스에서 어떻게 카루타를 할 생각인건데...

츠바사

(모두 차에 타면 가볍게 오늘 흐름을 설명해드리고...)

켄토

...츠바사, 잠깐 괜찮아?

츠바사

아, 네.

무슨 일인가요?

켄토

잠깐 일로 와줘

츠바사

(주위 눈치를 보고 계시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이지?)

켄토

...여기라면 괜찮겠지.

츠바사

저기, 무슨 문제라도?

켄토

뭐, 문제라고 할 정도는 아닌데.

최근 며칠간 아카네의 시선을 느끼고 있거든.

츠바사

시선, 말인가요?

켄토

그 왜, 지금도 여기를 보고 있잖아.

츠바사

(아, 진짜다. 아카네군이 여기를 빤히 쳐다보고 있어. 안그런척하시지만 빤히 티가 나시는걸...)

근데, 왜 아이조메씨를?

켄토

내가 일을 하는 걸 관찰하는 것 같아. ...아마, 전의 일이 계기인거겠지.

츠바사

전의 일이라니, 아카네군과 뭔가 있었나요?

켄토

사진집의 촬영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피사체로서 잘 하는 노하우를 알려달라 했거든.

근데, 노하우같은거 딱히 없으니까 적당히 대답했는데...

그때부터, 만날때마다 여러가지 묻더니 이젠 이렇게 시선에 쫓기고 있어.

츠바사

그렇게 된거였군요...

분명, 아카네군도 사진집 일을 잘 해내고 싶어서 필사적인 거겠죠.

게다가, 페어가 아이조메씨니 질수없다고, 평사보도다도 기합이 들어가 있는 걸지도 몰라요.

켄토

하아... 아카네라면 그럴만해.

...정말, 뭘 그렇게 망설이는 걸까.

츠바사

네?

켄토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어쨌든, 그렇게 됐으니까 무슨 일이 있을땐 나 좀 서포트해줘.

츠바사

알겠습니다. 아카네군은 저도 보고 있을게요.

<PHOTO BOOK 04>

츠바사

아이조메씨, 촬영 수고하셨습니다.

여기 따뜻한 커피예요. 괜찮으시다면 부디.

켄토

역시 츠바사야. 눈치가 빠르다니까. 물에 들어가있었다보니 몸을 데우고 싶었어.

츠바사

날씨는 좋지만, 여기는 조금 기온이 낮으니까요.

켄토

...그래서 개인촬영은 전부 끝났고 남은건 페어촬영뿐인가.

츠바사

아까는 두분이 맞지 않아서 먼저 개인촬영을 하게 된거였죠. 이번엔 잘되면 좋겠어요.

켄토

...으응, 그 페어촬영말인데. 츠바사는 옆에서 보면서 뭔가 느낀거 없어?

츠바사

그렇네요... 아카네군이 너무 기합이 들어가서, 조금 표정이나 움직임이 굳어있다는 느낌이었어요.

켄토

아아, 나도 느꼈어.

츠바사

또, 아이조메씨의 포즈나 표정에 맞추려다보니 오히려 부자연스러웠던 듯한...

켄토

과연.

아카네는 나와 달리 기운차고 밝은, 친근한 분위기가 있으니까 무리하게 나한테 맞출 필요같은거 없는데말야.

아카네다움을 좀 더 내보내는 편이 두사람의 개성을 부각시켜 좋은 사진이 될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츠바사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제가 아카네군에게 얘기해볼까요?

켄토

아니, 괜찮아.

저쪽 실내촬영이 끝나면 내가 직접 말해볼게.

그리고, 긴장 좀 풀라고 허브티를 준비해줄까. 마침 딱 티팩도 가지고 왔으니.

츠바사

(후훗, 이러지너러니해도 아이조메씨는 남을 잘 챙긴다니까. 이 상태라면 페어 촬영도 문제 없겠어.)

<PHOTO BOOK 05>

츠바사

(오늘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네...)

켄토

수고했어, 츠바사.

오늘은 아무래도 지쳤지? 14명이 전부 모였으니말야.

츠바사

그렇네요... 그래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게다가, 아이조메씨와 아카네군의 페어촬영이 무사히 진행돼서 안심했어요.

그 이후, 곧바로 촬영이었는데 아카네군의 망설임이 사라졌더라구요.

두분 다 각각의 개성이 잘 드러나고 있었어요.

켄토

아아, 단 둘이서 얘기했더니 아카네도 납득했어.

...뭐, 자기도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을거라 생각하니 쓸데없는 짓을 한걸지도 모르겠지만.

츠바사

그렇지 않아요. 아이조메씨가 조언해줘서 아카네군도 분명 기뻤을거예요.

켄토

남자가 나한테 기뻐해도 난 기쁘지 않은데

츠바사

후훗, 또 그런 말을...

아이조메씨는 이러니저러니해도 남을 잘 챙기시네요.

켄토

...뭐, B프로 안에선 나이가 많은 편이니까.

어때? 의지할 수 있는 나에게 두근거렸어?

츠바사

에, 저기... 아, 아이조메씨?

켄토

츠바사도 마음껏 귀여워해줄테니까 자, 좀 더 일로...

아카네

네네, 거기까지!

켄토

아잇, 지금 딱 좋은 때였는데 방해하지 말아줄래?

아카네

좋은 때는 무슨 성희롱이거든!

켄토

남이 듣기 안좋은 말은 하지 말아줘.

이럴때는 좀 망설여줬으면 좋겠는데?

아카네

그럴 수는 없지. 망설이지 말라고 말한건 켄토니까말야

켄토

이런 식의 응용은 필요없는데말이지.

뭐, 오늘은 아카네의 노력을 봐서 여기까지 할까.

이 다음은 다음번에. 츠바사.

츠바사

후훗, 두분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