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케리 람이 범죄인 인도 법 완전 철폐 선언한 시점에서 시위의 명분이 사라져버림

시위가 발생하게 된 계기가 법안 때문이었던걸 감안하면 시위대의 요구를 국가가 들어준 시점에서 국가는 패배 선언한거고 별도의 약속 파기 행위가 없는 이상 시위대는 자진 해산했어야 했었음

하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 민주주의 운운 하면서 시위만 하면 정부가 뭐든 다 들어줄거라는식으로 무식하게 밀어붙이면서 중국 정부를 자극해버렸음

게다가 이는 서방의 개입마저도 섣불리 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버림, 속칭 떼법 징징질 들어주는 모양새가 되어서 어느 국가건 들어주기 뭣한 모양새가 되버렸거든

그나마 총격 사건 등으로 중국도 똑같이 추잡한 꼴 보여서 시위 동력이 유지되고 있는거고 서방의 반중 정서 때문에 감정적 지지만이라도 얻어낼 수 있는거지 실질적인 지원은 기대하기 요원한 상태임

차라리 법안 철폐 선언 이전에 총격 사건 터졌고 (당하신 분한테는 죄송하지만) 사망자가 발생, 그것도 천안문급으로 발생했더라면 서방이 확실하게 인권카드를 꺼내들며 개입할 수 있었을거임

때문에 현 상황에서 중국은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최소화 하도록 무력 사용을 억제하며 최대한 인내했다는 식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주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순간에 비살상무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완전소탕작전을 시행하며 홍콩을 강제 점거, 더 나아가 일국양제가 혼란의 근원이었다는식으로 언플하며 홍콩의 자치를 완전 몰수해버릴거임. 여기에 반발하며 적극적 개입을 할 수 있는 국가는 영국이 유일한데, 영국은 브렉시트 문제 등등이 겹쳐서 명분은 있어도 실력 발휘할 여건이 안되서 도움 안될거임

아마 내 생각엔 지금 시간 끄는건 앞서 언급한 퍼포먼스도 겸해서 테이저건 등의 원거리 비살상병기 확보를 위한 시간끌기가 아닐까 생각됨 (특히 천안문 사건에 민감한 이상 제2의 천안문 사태라고 비꼼당하는걸 막기 위해 비살상 수단을 최대한 동원하며 밀어붙일거란게 내 예상임, 맘 같아서는 군 병력 동원해서 밀어버리고 싶겠지만 백퍼 천안문 재현했다고 언론이 대서특필할테고 황금방패 있다 한들 폭발적으로 새어들어오는 정보 완전 차단은 쉽지 않음, 그렇다면 현세대 중국인들 세뇌하고 정보통제한게 완전 실패해버리는거고 이는 결코 중국 정부가 원하는 방향이 아닐거임, 가끔 보여주던 군 병력 재배치는 어디까지나 홍콩 밖으로 소요사태가 번지는걸 막기 위한 방파제 역할만 한다는게 내 생각임)

길어봐야 1년 이내로 소탕작전을 마무리 지을테고 홍콩인들은 난민화 되거나 독립 운동을 위시한 테러조직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고 봄

초기엔 중국 자체를 상대로 테러 시도를 벌이겠지만 이미 위구르 등의 독립운동을 분쇄한 경험이 충분한 중국을 상대로 별 피해를 입히지 못할거고 입히더라도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긴 힘들다는게 내 생각임

그렇다면 홍콩 시위를 외면한 서방의 책임이라며 미국과 유럽에 테러를 가하는 조직이 분명 나타날거고(이번 타임즈 올해의 인물 선출은 진짜 병크중의 병크임, 서방 만평들도 존나 비꼬며 욕하는 중), 대부분은 미국 정보기관에게 걸러져서 역으로 체포당하겠지만 홍콩을 지지하는 미국 내부에 이미 체류중이던 막대한 중국인들 모두를 스크리닝 하기엔 부족해서(하자면야 할 수 있지만 '전쟁' 중이던 일본인들을 수용한것만으로도 욕 오지게 처먹었는데 테러 발생 예방을 위해 인권 탄압적인 대규모 체포나 조사, 감시를 한다? 중국부터 쌍수 들며 환호하며 존나 비꼬아댈테고 안그래도 실제로 발생한 9.11 테러 때문에 발효된 애국자법도 개쌍욕 처먹고 끝내 일부만 남기고 그 영향력이 최소화 되었는데?) 최소 한번 이상은 유의미한 규모의 테러가 발생할거라고 봄

당연히 미국은 빡쳐서 홍콩 독립 운동을 모조리 조져버리겠다고 (혹은 최소한 정부는 이용해먹을 카드로 남겨두려고 해도 미국 시민들이 열받아서 독립 운동 일체 지원말라고 하는 여론 형성해서) 할테고 중국은 여기에 경제적 협상 카드를 슬며시 올려놓으며 홍콩 문제를 완전히 봉합해버리려고 할거임

결국 알카에다가 그러했듯이, 역사는 반복되고 홍콩은 그 파도속에 휩쓸려 가라앉을 운명임, 너무나도 안타깝지만 이게 현실일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