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로그는 여러 마법사들을 납치해서 트롤들을 본인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했음

-쓰로그는 납치한 마법사 중에서 맥스를 가장 뛰어난 마법사로 여겼고, 그에게 트롤들을 진화시킬 것을 명령함

-한편, 고&펠과 스노리는 프라그에 쳐들어와 납치된 조카와 제국군들을 구하고 울리카와 맥스도 구하기 위해 괴물들과 한판 붙게됨

-하지만 쓰로그에겐 여전히 수많은 괴물들, 특히 트롤들이 잔뜩 있었음

-한편 밖에는 카오스 드워프와 쿠르간들이 쓰로그에게 입은 모욕을 복수하기 위해 몰려오고 있었음

-여기까지 쓰로그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았고, 여유있게 고&펠이 싸우는 모습을 구경함

-갑자기 트롤들이 우수수 죽어나가기 시작함. 경악한 쓰로그는 맥스가 마법을 부렸음을 깨닫고 맥스가 있는 곳으로 달려감

짐승같은 울음소리를 내며 쓰로그는 맥스의 철장으로 손을 뻗었고, 어깨를 한번 움직이는 것으로 철장문을 뜯어내어 내던졌다. 그리고 트롤 왕은 미네랄-가시가 박힌 손을 집어넣고는 그대로 열어젖히며 그가 철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했다.

'무슨 짓을 한거냐, 맥스?' 쓰로그가 그의 거대한 머리를 망가진 문으로 집어넣는 동시에 철장을 마치 돼지처럼 쥐어짜며 말했다.

'도대체 내 동족을 얼마나 죽인 것이냐?'

'당신은 한 마리가 죽던, 100마리가 죽던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잖아' 맥스는 본인이 이룬 성취와 마법을 시전한 이후의 흥분으로 활기차게 말했다. 어째서 트롤 왕은 화를 내고 있는거지? 정녕 트롤 왕은 맥스가 그를 위해 이뤄낸 업적을 보지 못한단 말인가?'

'이 멍청한 것. 이 나약한 인간 놈. 제정신이 아닌 놈. 성벽 밖에 군단이 기다린다. 십여개나 되는 군단이. 이곳은 나의 성이란 말이다' 쓰로그가 빗장을 붙들고 흔들더니 그대로 손으로 잡아뜯었다. 쓰로그는 강철 막대로 남아있는 막대를 두들기며 울부짖었다.

'나의 성이란 말이다!'

'하지만 내가 해냈다고' 맥스는 그의 납치자, 그의 후원자에게 절박하게 설명하려고 했다.

'모든 종족들은 가이란(생명), 옥색 바람에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 충분한 생명의 힘을 끌어모아 황금으로 하여금 변화를 촉매시켜 천상의 불꽃을 촉발시키면 되는 것였어. 정말이지...아름다웠지'

'아름답다고?' 트롤 왕의 분노로 가득한 지성있는 눈동자가 맥스에서 그가 말한 존재에게로 움직였다. 신생아는 주변 세상을 얼빠진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바위같은 회색 눈동자는 혼란과 호기심으로 커져있었다. 신생아의 호흡은 김빠지고 불안정했다. 위축된 사지는 빛에서부터 몸부림쳤다. 트롤 왕은 거칠게 으르렁댔다.

'저건 망가진 존재다, 맥스. 자기 아버지처럼 말이다'

'저 아이는 단순히 카오스의 필연에 반응한 것 뿐이야' 맥스는 쓰로그에게 비틀거리며 다가갔다. 그의 손은 애원하는 모양이였고, 그의 목소리는 이미 제정신에서 벗어난 흥분으로 잔뜩 높아져 있었다. 트롤 왕은 그를 경멸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저 아이는 당신의 자식이야. 난 단지 아이를 이 세상으로 데려온 것 뿐이지. 저 아이를 한번 보라고'

트롤 킹의 광물질화된 눈매에 주름이 생기더니, 그의 황금 왕관 주위로 망설임이 멤돌았다. 그는 생각했다. 언제나, 언제나 그는 생각했다. 그의 시선은 신생아에게로 머물었다. 그의 눈엔 갈망이 존재했다. 허나 그가 지금껏 갈망했으리라 생각해왔던 것을 보고 있음에도, 그는 본인의 특별함에서 나온 질투심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지금 내가 바라보고 있는건 죽어가는 인간이나 다를바 없다. 입을 벌린채로 다가오는 죽음에 무력한 존재 말이다'

'아니야! 아이는 아직 본인 생각을 어떻게 통제해야할지를 몰라서 그러는거야. 당신 종족은 적응력이 뛰어나잖아. 아이도 적응할거라고'

'아니다, 맥스. 네가 옳았다. 넌 테클리스나 나가쉬같은 존재가 아니야. 그리고 네놈의 쓸모없는 노력 덕분에 나는 내 도시를 잃었다' 위협적인 울음소리와 함께 쓰로그는 언고어를 소환했다.

'뱀파이어를 나에게로 보내라. 그리고 우린 곧 남쪽으로 진군할거라고 알리도록. 뱀파이어에게 그녀의 제국과의 동맹을 재고해보겠다고 전해라'

괜히 마법사에게 프로젝트 맡겼다고 왕국을 잃게생긴 쓰로그였다

트롤 수 백 마리를 제물로 바쳐서 정신 연령이 겨우 어린 아기에 불과한 트롤 하나를 얻었다

그리고 정작 쓰로그 본인도 예상했던 것보다 기쁘기는 커녕 되려 불쾌감을 느낌

근데 맥스는 존나 쩔어주는 마법을 부렸다고 흥분해서 기뻐 날뛰고 있음

이제 누가 괴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