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발견한 건데 재밌어서 공유

카르타고 테크트리 중에는 '시돈식 제의(Sidonian Rites)'라는 게 있음

로마로 따지자면 코호트 편제(마리우스 군제개혁)에 해당하는 수준의 중요 테크트리인데

평소 좀 이상함을 느꼈음. 이게 영어판을 보면 rights(권리)랑 rites(제의)가 섞여 쓰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이놈들이 발음이 비슷한 두 단어를 헷갈린 것 같은 느낌을 준단 말이지?

일단 저 아이콘과 테크트리 이름은 Rites이지만

근데 우연히 다음과 같은 글을 접하게 됐음.

기원전 8~7세기에 걸쳐 카르타고 도시는 점점 커져 나가고 북아프리카에 그 영향력을 확장하여, 그 이웃들로부터 강력한 농업 배후지를 획득해 직접적 영향권 하에 두었으나, 카르타고가 서지중해에 걸친 여타 페니키아 이주 식민시에 모두 직접적으로 정치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라는 것은 특기할 만한 점이다.

어쨌든 카르타고의 입지는 여타 페니키아계 식민시 중에서도 가장 크고 강력한 것이었으며, 이 영향은 주변에 당연히 널리 끼쳤다. 이 영향이 가장 확연하게 드러난 것은 각 페니키아 식민시에서 해당 지방의 방언들이 서서히 카르타고 억양의 페니키아어로 바뀌어 간 것이다

...(중략)...

카르타고 정치에 대한 사료의 부족으로 인해 확실치는 않으나, 어떤 외국인들은 s sdn이라 불리는 지위를 부여받기 시작했는데, 이는 아마도 "시돈인 권리(Sidonian Rights)"으로 번역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카르타고가 몇몇 도시의 지배층에게 카르타고의 시민권 등의 특권과 권리를 부여하는 것을 대가로 정치적인 영향을 행사하게 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